By  11월 29일, 2013


이제는 한정된 분야를 넘어 IT, 경제,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데이터, 유휴 공간 등을 민간에 개방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대학에서는 교육 콘텐츠를 공개하여 누구나 무료로 온라인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몇몇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원을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공유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남는 자산을 타인과 함께 나눠서 활용하는 공유 운동은 분야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빈 방과 사용하지 않는 차 등 유형의 자산을 공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활용할 때 더욱 가치 있어지는 창작물이나 지식 같은 무형의 자산까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형 자원의 공유는 어떻게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공유씨의 하루’를 통해 살펴보자.

<‘공유씨의 하루’로 본 공유경험>

 

1

오전 7시, “영어 공부는 출근 전에 해야 제 맛이지!”

입사 후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 학원도 다녀보고 스터디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공유씨. 얼마 전부터 공유씨는 공개 강의 사이트를 통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외 석학의 강의를 영어로 듣고 있으면 유학을 간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해외 대학 강의를 섭렵하다 보니 어느새 어떤 주제로도 영어로 대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

▶대학 강의를 공유하자, <KOCW>

‘KOCW(Korea Open CourseWare)’는 국내 대학 및 해외 대학의 강의 자료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대학생의 전유물인 대학 강의를 일반인들에 개방했다. ‘KOCW’ 사이트에서는 해외 강의와 노벨상 강연은 물론, 대학의 교양 강의와 외국어 특강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나 공개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또한 개인이 소유한 강의 자료를 등록하여 공동 활용 할 수 있다.

 

8시

오전 8시, “공공자전거를 타고 코워킹 스페이스로 출근!”

▶자전거를 공유하자, <서울시 자전거 셰어링 ‘서울 바이크’>

▶공간을 공유하자!, <스페이스 노아>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루어지는 정류장 형태의 스테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테이션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스페이스 노아>는 코워킹 스페이스로 공동으로 사용하는 쾌적한 근무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

2

 

오전 10시, “공유씨가 한번 발표해보세요”

내일 있을 외부 회의에서 공유씨에게 발표를 해보라는 부장님. 심지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주 이용하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봤지만 유용한 정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이 분야를 잘 아는 누군가가 도와준다면! 공유씨는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온라인 백과사전을 찾아냈다. 다행히 공유씨가 찾는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사례가 있어 발표 준비가 한층 수월해졌다.

지식을 공유하자,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는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동으로 결과물을 생산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사전에 등록된 항목들은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수정된다. 지식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내용물의 수준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1시

오후 1시, “점심 식사 후 쉬는 시간,
이번 주에 빌린 새 운동 기구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물건을 공유하자, <빌리지>

<빌리지>는 개인 간의 물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자신이 빌려주고 싶은 물품을 등록할 수도 있고 필요한 물건을 기간에 따라 빌릴 수 있다.

 

3

오후 3시, “PPT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대학 시절 한번도 발표 자료를 띄워 프레젠테이션을 해본 적 없는 공유씨. 운 좋게 매번 발표를 피할 수 있었는데 이번 만큼은 빠져나갈 수 없다. 공유씨가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유씨는 비교적 쉽게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 다양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공개하는 사이트를 찾았기 때문이다. 공유씨는 이 사이트를 활용하여 파워포인트 소스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소개된 우수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발표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발표 자료를 공유하자, <슬라이드쉐어>

‘슬라이드쉐어’는 프레젠테이션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커뮤니티이다. 매일 다양한 주제의  ‘슬라이드쉐어’에서는 매일 다양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가 공유되므로 다양한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다운로드해서 보관, 활용할 수 있다.

 

4

오후 5시, “저작권 문제 없는 이미지, 어디에서 찾지?”

PPT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공유씨는 이제 슬라이드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찾기 시작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만 만들면 이미지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가 많지 않다. 눈 한번 딱 감고 캡쳐를 하고 싶지만, 팀을 대표하는 외부 회의이니 신경이 쓰인다. 공유씨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Creative Commons Lisence, 이하 CCL)가 적용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이미지를 찾았다. 이것으로 오늘 발표는 안심이다.

콘텐츠를 공유하자, <Let’s CC>

‘let’s CC‘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하여 일정한 조건 하에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락하는 내용의 라이센스인 CCL이 적용된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용목적(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인지 또는 수정해 쓸 것인지)을 선택하고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미지, 음악, 동영상, 문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7시

오후 7시, “퇴근 시간, 카셰어링을 이용해서 빠르게 약속 장소에 도착!”

자동차를 공유하자, <카셰어링 쏘카>

<쏘카>는 주택가 및 대중교통 환승이 쉬운 곳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빌릴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이다. 서울시 공식 카셰어링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150여 개의 서울시 쏘카 존이 오픈 되어있다.

5

오후 8시, “나의 경험도 공유해 볼까?”

발표 준비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공유씨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회사 근처 카페로 향한다. 입사 후 살을 많이 뺀 공유씨에게 얼마 전 한 후배가 다이어트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 사람과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공유해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마침 개인의 소소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공유씨의 경험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첫 번째 모임을 하게 됐다.

경험을 공유하자, <위즈돔>

‘위즈돔’은 경험을 나누는 사람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경험 공유 플랫폼이다. 자신의 취미부터, 직업, 관심사까지 다양한 주제의 모임이 개설되어있다. 누구나 모임을 개설할 수 있으며 누구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6

오후 10시, “나의 사진을 공유해 보자!”

공유씨의 모임은 성공적이었다. 다이어트 경험에 귀 기울이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하나라도 더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 사진을 사진 공유 사이트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를 북돋아 주기로 다짐했다. 소소한 공유의 실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하다.

사진을 공유하자, <플리커>

‘플리커’는 세계 최대 사진 공유 사이트로 전 세계인이 하루 약 150만 장의 사진을 업로드한다. 사진을 업로드 할 때 CCL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플리커’ 사이트 에서는 CCL을 표시하여 사진의 허용 조건을 명시하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알려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CL이 붙은 사진을 검색할 수도 있다.

글 / 박 선  그림 / 김애영


출처: 공유허브 http://sharehub.kr/story/19293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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