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교육]모두 실패자 만드는 ‘사교육 치킨게임’ 멈춰야 대한민국 산다 [이슈토론]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Insights & Trends/Social/Consumer 2015. 10. 2. 08:44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는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실력이 비슷해도 등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대평가 대신 절대적인 점수로 일정 수준 이상 받으면 등급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나친 경쟁 속에 영어 사교육에 과도한 투자를 하는 현실을 고치기 위해 절대평가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국어ㆍ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경쟁이 쏠리는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 지지 /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지나친 점수경쟁 없애고 사교육비 부담 덜어줄것 첫 번째 효과는 영어사교육비 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능 영어시험은 변별력을 이유로 계속 난이도가 상승했으며, 이는 사교육 수요를 확대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따라서 절대평가 도입은 불필요한 난이도 상승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사교육 의존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로 수험생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시험이 어려우면 남들보다 더 맞히기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쉬워도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되면 다른 수험생과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면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쟁의 강도는 줄어들 것이다. 끝으로, 학교 영어교육의 진정한 실력향상을 가져올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변별력을 위해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 문제가 출제되고,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고난이도 문제풀이 중심의 반복학습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이런 경향은 완화될 것이고, 다양한 방식의 수업과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의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수능의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수능 영역에도 절대평가를 적용해야 한다. 둘째, 대학이 학생 변별을 위해 별도의 대학별 고사를 요구한다면 절대평가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기에 대학별 고사는 막아야 한다. ◆ 보완 / 홍인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수학·국어 등 타과목에 `풍선효과` 부작용 우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영어에 대한 경쟁이 수학이나 국어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문제될 수 있다. 대학입시라는 풍선의 압력이 그대로 존재하면서 영어 과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그 압력이 수학과 같은 과목으로 옮겨져 치열한 경쟁과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소리다.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용이 낮아지는 요소가 발생하면 가계 지출에서 사교육비를 줄이기보다는 새로운 지출을 통해 전체 비용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녀 교육 투자에 대한 성공신화가 아직도 부모들 머릿속에 남아 있고, 가계 지출에서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왠지 자녀에 대한 미래를 포기하는 것 같은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우리 사회가 대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서열화하고 선발을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아니다. 대학 측 태도도 문제다. 우리 사회의 상위 대학들은 이제 국가권력으로도 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순서대로 데리고 가서 대학 서열을 유지하려는 이 욕망에 제동을 걸 힘이 사회에는 없다. 절대평가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대학 측 협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새 정부마다 좋다는 대입 제도를 모두 가져와 시험해 보았다. 하지만 학벌 중심인 인사관행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소홀했다. 절대평가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장기적이고 폭넓은 시각에서 지속적인 보완 과정을 거쳐야 한다. |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4&no=1183658
'Insights & Trends > Social/Consum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사회] [그래픽 재테크] 2030 `집 없는 설움`…전월세에 등골휜다 (0) | 2015.10.02 |
---|---|
[스크랩/사회/실버] [한눈에 보는 그래픽 재테크] 은퇴준비 기간 부자가 더 길었다 (0) | 2015.10.02 |
[스크랩/사회/인구] 2018년 한국 `인구절벽` 불가피…외환위기보다 더 충격 (0) | 2015.09.30 |
[스크랩/교육] 모두 실패자 만드는 ‘사교육 치킨게임’ 멈춰야 대한민국 산다 (0) | 2015.09.30 |
[스크랩/사회/실버] 100세시대 `행복수명`은 60대 (0) | 2015.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