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png


1.jpg


기대수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걱정이 많아지는 노후. 하지만 매일 조금씩만 투자한다면 그 불안감을 깨끗이 지워낼 수 있는데요. 막막한 퇴직 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노후 대비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  11시가 넘은 시간, 쓰레기봉투를 들고 김장수 씨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던 풍경입니다. 늘 각 잡힌 제복을 입고 어깨를 쭉 펴고 다니던 그였는데,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이런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 한창 재미있게 TV를 보다가 쓰레기 좀 버리고 오라는 아내의 말에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섭니다. 괜스레 다퉈봐야 본인만 손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까? 평균수명으로 봐도 30년은 더 살아야 할 텐데….’ 김장수 씨는 한숨을 내쉬며 미리 퇴직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


정년퇴직 후 이 같은 후회를 하는 사람이 어디 김장수 씨뿐일까요? 퇴직이 남의 일 같이 느껴져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허송세월 하다 보니 퇴직해있더라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 후 2시간>의 저자 정기룡 씨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현역시절부터 퇴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군분투 끝에 성공적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씨에게서 현직에서 시작하는 퇴직 준비의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퇴직 D-5, 퇴근 후 2시간, 나를 위해 투자하라

2.jpg


정년퇴직까지 남은 시간 5,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얼마만큼 알차게 보내느냐가 퇴직 이후의 삶을 결정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어떻게든 현역으로의 삶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현역이란 정년퇴직 이전만큼 많은 보수를 받고, 대단한 직책을 가진 자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돈을 버는데 그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돈을 버는 시간 동안 돈을 쓰지 않는 것까지 계산하면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퇴직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더 일찍 준비한다면 좋겠지만, 5년도 결코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먼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직장의 특징을 살려 전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경찰이라면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은행에서 근무했다면 공인중개사 손해사정인 교육을 받는 등 현재 업무와 연관된 일을 찾는 것입니다. 여의치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인 관계가 좋다면 상담을 공부해볼 수도 있고,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역사해설가를 준비해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퇴직이 두렵다면 지금 당장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런 다음 퇴근 후 2시간, 나를 위해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흥청망청 술을 마시고, 회사 상사나 부하직원 뒷담화하는데 시간을 버리지 마세요. 수다를 떨고 싶다면 차라리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낫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해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거나 낯선 지역에 가서 호기심을 자극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어떤 일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당장 노후도 걱정되고, 생활비도 빠듯한데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에게 투자해서 5, 10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한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노후준비입니다. 퇴근 후 2시간만 잘 활용해도 더 많은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퇴직 D-3, 돈돈돈, 스트레스를 버리고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

3.jpg


퇴직 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한 번쯤 자산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할지, 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노후 소득으로 마련한 금액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꼼꼼히 계산해봐야 합니다.

 

우선, 퇴직 이후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보시길 바랍니다. 아파트 관리비, 각종 공과금, 식비, 자녀들 학비, 개인 용돈까지 매달 지출해야 할 생활비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다음으로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받게 될 수입을 계산하시길 바랍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올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하다고 해도 병원비, 경조사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이 퇴직 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공백 기간입니다. 개인연금의 경우 수령 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퇴직 후 바로 받을 수도 있지만, 연금의 특성상 수령 시기를 늦출수록 수령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1953~1956년생은 만 61, 1957~1960년생은 만 62, 1961~1964년생은 만 63, 1965~1968년생은 만 64,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퇴직 후 짧게는 5, 길게는 10년 정도 소득이 없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후 생활비를 미리 계산해봐야 하는 이유는 퇴직 이후 몇 년 정도 더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지 따져보기 위함입니다. 현실적으로 소득이 없어도 되는 상황인지, 돈을 벌어야 한다면 얼마를 벌어야 생활이 가능한지 미리 계산해봐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퇴직 D-1, 구직 활동 3종 세트를 기억하라

4.jpg


이제부터는 실전입니다. 정년퇴직까지 1년 정도 남았다면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취업준비생들처럼 재취업에도 나름의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익히고, 면접 준비도 해야 합니다. 한 직장에 오랫동안 근무한 중장년층의 경우 이력서를 써 본지도, 면접을 본지도 너무 오래돼서 감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서울인생이모작센터,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센터 등에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 모의고사, 좋은 이미지 만드는 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합니다. 또한, 대부분 직업상담사가 상주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합니다. 재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무료로 취득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구직 활동 3종 세트를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력서 작성입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회사의 구인조건이나 요구 사항에 적합하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분야와 맡았던 업무, 회사명, 근무 기간 등을 분류해서 적고, 지원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경력이 없다면 업무와 연관이 있는 다른 교육 경험이나 팀 프로젝트, 사내 활동, 외부 활동 등을 강조합니다. 지원한 분야의 일과 자신이 과거에 이뤄낸 성취 결과를 강조해서 적으면 유리합니다.


구직사이트도 적극 활용 하시길 바랍니다. 잡코리아, 사람인, 워크넷, 리크루트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자료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자리희망센터에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 정보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력이 뛰어나거나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채용 박람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세요. 구직자가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그만큼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장년 취업 교육을 원한다면?

5.jpg


● 중장년취업아카데미

대학이나 연구소 등 각 기관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위탁을 받아 중장년을 대상으로 교육합니다. ‘생애 재설계 멘토링’ ‘기본역량 강화교육’ ‘기업맞춤형 취업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지난해까지는 만 45세 이상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만 40세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 중장년희망일자리센터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구직활동 전략과 인생설계, 이력서 작성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40세 이상 중장년층 퇴직(예정)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여자에게는 구직 상담·중장년층 맞춤 구직스킬 향상·경력 관리 팁을 제공합니다. 

 

●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은퇴 후 인생 설계, 사회 공헌, 재능 나눔, 창업, 재취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합니다. 재무, 여가, 건강 관리 등 기본 프로그램을 4주에 걸쳐 운영하며 이후 개인별 맞춤 심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취업 알선 전담팀에서는 구인 기업을 발굴하고 매칭 지원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재취업교육과 창업교육이 따로 진행된다. 시시때때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신청해 들으면 됩니다. 35세 이하의 청년을 위한 신규입직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30~50세를 위한 이·전직 프로그램, 51세 이상을 위한 재진입 장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노후 준비는 예상 퇴직 5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준비해도 그다지 늦지 않습니다하루에 2시간씩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막연한 걱정은 접어두고실천으로 돌입하시기 바랍니다미리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더욱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설명: https://www.smartlifedesign.co.kr/cms/lifedesign/wealth/income/__icsFiles/artimage/2015/01/12/creg_11/sld_stamp.jpg

 

<출처 : 라이프디자인, 2015 5월호>


출처: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96630&memberNo=15194788&clipNo=2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