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로봇/소셜] 노약자·장애인엔 말벗이자 간병인…싱글族엔 사랑스러운 연인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5. 4. 16. 08:15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사람감정 읽고 대화
美 지보·日 페퍼 올해 일반인 대상으로 첫 시판
정부 사회복지 차원 산업화에 적극 지원 나서야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삶의 동반자' 소셜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 ◆
이제 로봇은 제조현장뿐 아니라 사회복지기관과 가정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노령 인구가 급증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셜 로봇이 사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소셜 로봇인 미국 인디고고(Indiegogo)사가 개발한 지보(Jibo)는 올해 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인 이 로봇은 와이파이로 연결돼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하면서 단순히 사람의 일손을 돕는 도구를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이 삶의 동반자가 되는 것처럼 지보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말 동무가 되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의 소셜 로봇 '나오(Nao)'도 키 58㎝로 다소 작지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 일본에서도 소셜 로봇의 활용은 두드러진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월 19만8000엔(약 182만원)에 시판하고 일본 이동통신사가 대량 구매하면서 유명해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는 오는 6월부터 개발자용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모델로 생산돼 수천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페퍼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표정을 관찰하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분석해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고,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성'을 갖춘 로봇의 대표주자다. 사진 촬영,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히로시 이시구로 오사카대학 교수 역시 최근 사람과 유사하게 생긴 로봇 제미노이드(Geminoid)를 선보였다. 이시구로 교수의 목표는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로봇을 통해 존재에 대한 느낌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로봇은 사람들의 일상 거의 모든 면에서 통합되고 특히 노인, 장애인, 환자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 중 다수에게 로봇 연인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되면서 실용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음성 및 자연어처리와 시각(몸동작과 얼굴표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음성검색을 할 때 결과가 불안정한 것처럼 로봇이 사람의 말뜻이나 보는 대상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다양한 일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해야 빅데이터가 쌓이고 소통의 질이 개선돼 기계의 이해력이 높아진다. 페퍼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날이 갈수록 향상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페퍼는 무선으로 외부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컴퓨터와 연결되고, 사람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폰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개인 신원 식별 정보를 제거해 원거리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분석의 깊이는 더해져 사람의 감정을 읽는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처럼 정확한 소통으로 쌓이는 빅데이터로 주인의 취향이나 습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로봇이 더욱 스마트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까지 갖게 된다. 주어진 사실들의 뜻을 이해하는(인지적 능력) 것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람들이 기뻐하는지(감성적) 이해하는 데 빅데이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많다. 국내 로봇 전문가들은 소셜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은 기술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 해결에 본격 적용해 국가 차원에서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로봇을 개발해도 이를 사용할 곳이 없으면 산업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소셜 로봇인 미국 인디고고(Indiegogo)사가 개발한 지보(Jibo)는 올해 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인 이 로봇은 와이파이로 연결돼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하면서 단순히 사람의 일손을 돕는 도구를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이 삶의 동반자가 되는 것처럼 지보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말 동무가 되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의 소셜 로봇 '나오(Nao)'도 키 58㎝로 다소 작지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 일본에서도 소셜 로봇의 활용은 두드러진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월 19만8000엔(약 182만원)에 시판하고 일본 이동통신사가 대량 구매하면서 유명해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는 오는 6월부터 개발자용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모델로 생산돼 수천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페퍼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표정을 관찰하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분석해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고,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성'을 갖춘 로봇의 대표주자다. 사진 촬영,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히로시 이시구로 오사카대학 교수 역시 최근 사람과 유사하게 생긴 로봇 제미노이드(Geminoid)를 선보였다. 이시구로 교수의 목표는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로봇을 통해 존재에 대한 느낌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로봇은 사람들의 일상 거의 모든 면에서 통합되고 특히 노인, 장애인, 환자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 중 다수에게 로봇 연인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되면서 실용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음성 및 자연어처리와 시각(몸동작과 얼굴표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음성검색을 할 때 결과가 불안정한 것처럼 로봇이 사람의 말뜻이나 보는 대상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다양한 일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해야 빅데이터가 쌓이고 소통의 질이 개선돼 기계의 이해력이 높아진다. 페퍼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날이 갈수록 향상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페퍼는 무선으로 외부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컴퓨터와 연결되고, 사람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폰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개인 신원 식별 정보를 제거해 원거리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분석의 깊이는 더해져 사람의 감정을 읽는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처럼 정확한 소통으로 쌓이는 빅데이터로 주인의 취향이나 습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로봇이 더욱 스마트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까지 갖게 된다. 주어진 사실들의 뜻을 이해하는(인지적 능력) 것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람들이 기뻐하는지(감성적) 이해하는 데 빅데이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많다. 국내 로봇 전문가들은 소셜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은 기술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 해결에 본격 적용해 국가 차원에서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로봇을 개발해도 이를 사용할 곳이 없으면 산업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경기광역치매지원센터에서 소셜 로봇 "실벗"을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모습. 실벗의 안내에 따라 노인들이 TV 화면을 참조해 응답을 하거나 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IST]
김문상 KIST 교수는 소셜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사회보장 정책 차원에서 로봇 수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초창기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정부가 로봇을 활용해 고령화라는 일본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개발을 돕고 있다. 생태계 육성과 인프라 지원도 정부의 몫이다. 이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간주해 스마트폰업체가 앱 개발자를 육성하듯이 페퍼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사장은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가 국내 디바이스의 공공수요를 잘 조달해줘야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안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기계적 혁신은 물론 더 많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혁신이 있어야 소셜 로봇이 발전할 수 있는데 결국 집을 찾아온 사람의 신원을 얼굴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는 것도 로봇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결합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함유근 명예기자 / 도움 =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
송세경 퓨처로봇 사장은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가 국내 디바이스의 공공수요를 잘 조달해줘야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안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기계적 혁신은 물론 더 많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혁신이 있어야 소셜 로봇이 발전할 수 있는데 결국 집을 찾아온 사람의 신원을 얼굴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는 것도 로봇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결합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함유근 명예기자 / 도움 =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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