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핀테크] 실리콘밸리 달군 2세대 핀테크…글로벌 기업·금융사와 합종연횡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5. 4. 24. 08:26`삼성, 루프페이 인수` 글로벌 핀테크 투자 신호탄…작년 3배 급증
지급결제로 쏠렸던 1세대 핀테크…지금은 금융 빅데이터에 관심
◆ 글로벌 핀테크 빅뱅 현장 / 은행과 시너지 내는 '참모형 핀테크' 강세 ◆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창업센터 '파운더스 스페이스'에서 블라디미르 루네코프 콘시오 창업자(왼쪽)와 스티브 오스틴 파운더스 스페이스 이사가 재택근무하는 텔러와 상담할 수 있는 콘시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 홍장원 기자]
미국 페이팔의 마이클 배럿 최고정보책임자(CISO)는 2013년 지난 7년간 CISO 자리를 맡다가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러다 작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핀테크 보안 기업 '스텔스모드'를 직접 차렸다.
글로벌 핀테크 1세대로 불리는 배럿 대표는 "핀테크 시장에서 보안 스타트업을 세워 금융사와 협력하면 추후 비싼 값에 회사를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부터 금융권 협력을 염두에 두고 창업했다는 얘기다.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합종연횡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핀테크 시장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창업센터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스티브 오스틴 이사는 "앞으로 금융사 경쟁력은 핀테크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며 "지급결제나 대출, 송금이 핀테크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 핀테크 기업 자핀(Zafin)은 은행과 협업해 최적의 상품 개발을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10%대 중금리 대출 수요가 확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될 경우 해당 전용 상품을 개발하라고 팁을 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캐나다에서 500만캐나다달러(약 44억원), 지난해 미국에서 1500만달러(약 162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빅 히트'를 쳤다. 대런 네그래프 자핀 이사는 "저금리로 은행 수수료 기반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은행 생존의 키워드가 됐다"며 "은행 체력을 높여주는 우리만의 특기를 내세워 핀테크 분야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핀테크 1세대로 불리는 배럿 대표는 "핀테크 시장에서 보안 스타트업을 세워 금융사와 협력하면 추후 비싼 값에 회사를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부터 금융권 협력을 염두에 두고 창업했다는 얘기다.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합종연횡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핀테크 시장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창업센터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스티브 오스틴 이사는 "앞으로 금융사 경쟁력은 핀테크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며 "지급결제나 대출, 송금이 핀테크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 핀테크 기업 자핀(Zafin)은 은행과 협업해 최적의 상품 개발을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10%대 중금리 대출 수요가 확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될 경우 해당 전용 상품을 개발하라고 팁을 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캐나다에서 500만캐나다달러(약 44억원), 지난해 미국에서 1500만달러(약 162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빅 히트'를 쳤다. 대런 네그래프 자핀 이사는 "저금리로 은행 수수료 기반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은행 생존의 키워드가 됐다"며 "은행 체력을 높여주는 우리만의 특기를 내세워 핀테크 분야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새너제이 소재 콘시오(Conxio)도 은행과 협업 모델을 내걸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은행의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영상 채팅 기능을 넣게 도와주는 게 이 회사 임무다. 이 회사 기술을 쓰면 스마트폰 앱으로 소비자와 재택근무를 하는 텔러를 원격으로 연결해 상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인건비가 싼 인도나 필리핀 재택근무 인원을 텔러로 쓸 수 있어 은행 운영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은행과 IT 시너지 효과가 화두로 떠오르자 세계 각지에서 양자를 연결하기 위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201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홍콩, 영국 런던에 잇달아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세웠다. 금융과 IT 기업이 생각을 좁혀 궁합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소개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다. 경쟁을 뚫고 뽑힌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 고위 임원을 만나 멘토링 서비스를 받는다. 봅 가크 액센츄어 이사는 "금융을 모르는 핀테크 기업이 이곳에서 금융 고유의 DNA를 배워 간다"며 "금융사는 기발한 핀테크 기업을 만나 지금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 뭔지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아이네코(Inetco)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은행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어디에 얼마나 놓아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처방을 내릴 정도다. 앤디 코즈마 아이네코 부사장은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은행과 협력해 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돈 냄새에 민감한 핀테크 투자자금 움직임도 달라졌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자금 중 금융소프트웨어(29%)와 빅데이터 분석(29%)에 쏠린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008년 지급결제 분야에 투자금 70%가 몰렸던 것과는 상황이 딴판이다. 은행을 더 강하게 만드는 '참모형 핀테크'가 새 흐름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로 추산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한국은 아직 핀테크 논의가 일부 분야로 한정돼 보완이 시급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논의가 지급결제와 인터넷은행에만 온통 쏠려 있다"며 "금융은 IT를, IT는 금융을 모르니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한국 금융사도 글로벌로 눈을 돌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인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밴쿠버(캐나다) = 홍장원 기자]
은행과 IT 시너지 효과가 화두로 떠오르자 세계 각지에서 양자를 연결하기 위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201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홍콩, 영국 런던에 잇달아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세웠다. 금융과 IT 기업이 생각을 좁혀 궁합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소개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다. 경쟁을 뚫고 뽑힌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 고위 임원을 만나 멘토링 서비스를 받는다. 봅 가크 액센츄어 이사는 "금융을 모르는 핀테크 기업이 이곳에서 금융 고유의 DNA를 배워 간다"며 "금융사는 기발한 핀테크 기업을 만나 지금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 뭔지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아이네코(Inetco)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은행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어디에 얼마나 놓아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처방을 내릴 정도다. 앤디 코즈마 아이네코 부사장은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은행과 협력해 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돈 냄새에 민감한 핀테크 투자자금 움직임도 달라졌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자금 중 금융소프트웨어(29%)와 빅데이터 분석(29%)에 쏠린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008년 지급결제 분야에 투자금 70%가 몰렸던 것과는 상황이 딴판이다. 은행을 더 강하게 만드는 '참모형 핀테크'가 새 흐름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로 추산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한국은 아직 핀테크 논의가 일부 분야로 한정돼 보완이 시급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논의가 지급결제와 인터넷은행에만 온통 쏠려 있다"며 "금융은 IT를, IT는 금융을 모르니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한국 금융사도 글로벌로 눈을 돌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인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밴쿠버(캐나다) =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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