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국내 전자결제 1위 기업 KG이니시스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 분야에 진출했다. 

엔씨소프트는 450억원 규모의 KG이니시스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차세대 결제시스템 개발을 비롯한 금융산업 혁신 모델 발굴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CB는 4년 만기로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며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7%의 지분을 확보해 KG이니시스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KG이니시스 전환사채 인수는 비게임 분야로선 첫 번째 신사업 투자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통해 IT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핀테크 분야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핀테크 분야 신사업 발굴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차세대 결제 시스템,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영역 특화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금융산업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KG이니시스는 10만여 개의 가맹점과 10조원 이상의 연간 거래액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결제 1위 기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핀테크와 차세대 결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문성과 결제 기술력의 만남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해외 게임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 제휴하고 있는 KG이니시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순현 엔씨소프트 전무는 “이번 제휴건은 6개월 전부터 추진해오던 일로 엔씨소프트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결제 기술 관련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KG이니시스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접속하는 NFC 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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