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26일 한국 출시…최저 40만원에 `진동 전달` 기능 눈길

美·中 판매돌풍 한국서도 이을지 관심
삼성, 하반기 원형디자인 기어A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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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혹은 그 이상'을 표방하며 미국·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애플 웨어러블 기기 '애플 워치'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가 독점하던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 애플 워치 진입으로 본격적인 '웨어러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6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등 7개 나라에서 애플 워치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 애플 워치 소비자는 이날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와 스페셜 스토어인 서울의 분더숍 청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프리스비 명동점과 강남스퀘어점, 홍대점, 여의도 IFC몰점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당일 시험 착용도 가능하다. 

애플코리아 측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포함돼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문자와 이메일, 페이스북 확인, 음악 감상 등이 가능하고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상대방에게 보내는 '스케치', 애플워치를 두드려 진동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어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애플 워치는 자체 통신칩이 내장돼 있지 않아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10m 정도 이상 거리가 떨어지면 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반면 삼성 기어S나 LG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애플페이 기능도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 기어S나 LG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처럼 통신사에 가입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며 "애플 워치는 그런 절차 없이 구매 후 바로 이용 가능해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 명품을 지향해 18K 금으로 제작된 '애플 워치 에디션' 등 세 가지로 출시된다. 색상은 17종에 시곗줄은 스포츠 밴드와 가죽 루프 등 6종이 나온다. 판매가는 최저 약 40만원이다. 

'애플 워치 에디션' 등 최고가는 1900만원(1만7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재벌 2세의 액세서리용으로 최고가 제품이 인기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듯 국내에서도 초기 애플 워치가 적잖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소위 '애플빠'로 불리는 충성 사용자가 국내에 최소 300만명 이상 두껍게 형성돼 있고 아이폰6 출시 이후 아이폰 사용자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는 단독 제품이 아니라 아이폰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어 한계가 있지만 애플 제품이라면 무조건 구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첫 원형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A' 출시 시기를 재고 있으며, LG전자는 스마트 워치 'LG 어베인'과 'LG 어베인 LTE'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에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애플 워치가 국내 웨어러블 시장을 잠식하는 부정적 영향보다는 오히려 새 시장을 형성할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아이폰' 등장으로 인해 새로 형성됐고 결국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나왔듯,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파이가 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웨어러블 시장이 커진다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보완할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애플워치 출시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소비자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08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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