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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간편결제 네이버페이가 25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가 국내 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간편결제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9월부터 '삼성페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내 결제 시장이 온라인은 네이버, 오프라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아이디만 있으면 원하는 상품을 검색부터 결제 및 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페이와 제휴한 가맹점은 총 5만여 곳으로 상품 옆에는 'N Pay' 표시가 뜬다. 

가맹점에서는 각 쇼핑몰의 회원 가입이나 배송지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의 반품이나 취소 환불 등의 과정도 네이버페이에서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 뮤직, 영화,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도 결제할 수 있다. 

결제 방식도 보다 간편해졌다. 기존 온라인 결제는 매번 공인인증서를 통하거나 문자메시지 인증을 거쳐 이뤄졌다. 이에 비해 네이버페이는 첫 결제 시 이용 카드나 은행계좌의 등록 과정을 거치면 그다음부터는 지정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의 영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식품·생활용품 등 전국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샵윈도우'의 가맹점에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원클릭 서비스의 편리함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발 주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연동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가맹점 숫자는 네이버페이에 밀리지만 카카오톡과 연동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지방세 등 세금 납부도 카카오페이로 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제휴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용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SK플래닛에서 출시한 시럽페이도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하고 앱 다운로드나 카드사별 보안프로그램 등 추가 설치 과정 없이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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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서비스는 결제액이 30만원을 넘으면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이 필요한 반면, 시럽페이는 유일하게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9월 출시될 '삼성페이'는 결제 방식을 '모바일'로 바꾸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결제와 근거리 결제(NFC), 바코드 방식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 방식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매장은 약 1000만곳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제휴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을 방침이다.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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