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뭔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매장들이 얼마 전부터 눈에 보인다.
빨간색 간판. CI가 마음에 드는데? 하고 몇 번 지나쳤던 가게들.
그러나 전혀 '가게' 스럽지 않은, 오히려 백화점스러워서 이상했던 가게들.
화장품 가게인가, 하고 들어가 봤는데 오히려 화장품은 몇 개 없어 의아했던 가게들.
그렇다. 다이소다.
90년대 후반에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다이소는, 불과 10년이 지나 매출 3000억을 바라보고 있다.
오죽하면 동네 슈퍼마켓들이 'SSM보다 다이소가 더 무섭다'라는 인터뷰를 할까.
90년대 후반 IMF가 터지면서 수많은 천원 가게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가격만 싼 제품이라는 획일적인 아이디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천원 매장은 다이소가 유일하다. 다이소가 그들과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들의 성장 배경은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제품을 보자는 것이었다. 구매자도 아니고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진다?
다이소는 단순히 싼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제품을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은 정말로 싼 제품들만을 원할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어찌 되었건 간에 소비자 만족의 핵심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싼 가격과 그 이면을 주목했다. 싼 가격은 중국산 떨이로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해답은 다이소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상품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직접 공장을 방문했다.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본 다이소는,
1) 불필요한 기능 제거
2) 불필요한 디자인 제거
3) 대량 구매 - 100% 현금 구매
4) 선가격측정(기획) 후생산
등의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다이소는 디자인 면에서 다른 회사 제품을 그대로 직수입하는 기타 매장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가졌고,
먼저 가격 측정과 상품기획을 한 후 가격에 맞게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빼 버리는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도 유지했다.
다이소는 단순히 싼 제품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싸게 판다' 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사고 싶어 하는 물건을 싼 가격에, 좋은 품질로 판다'에 있다.
월 500개가 넘는 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자기 취향에 맞게 고르고, 평범한 일상 용품을 자신의 스타일에 쓰게 한다는 것은,
다이소가 철저히 싼 가격에 고급화를 추구한 masstige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다이소 우산이 좋은 예가 된다.
"작년에 330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0억 원 선이었습니다. 10원 한 개 부정한 짓 안 해도 그 정도입니다. 누가 생각해도 매출 대비 이익이 적죠. 왜 그럴까요. 철저하게 이익을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은 고객을 따라야지 이익을 좇아선 안 됩니다.
대기업이 비슷한 콘셉트로 뛰어들었다가 모두 손들고 나갔죠. 고객이 한 번 등을 돌리면 끝입니다. 이윤을 챙기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은 볼륨을 키워야 합니다. 상품에 대한 자체 기획력이나 철학이 없으면 안 됩니다. 마진을 좇는 순간 망하는 게 이 사업입니다."
다이소 회장의 말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leejoonsoo95/40134264592?view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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