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못한 위상…재취업 걱정할 판
각박한 의료 현실…생존 경쟁 내몰려
병원 10개 문열때 8곳 이상 문 닫아
◆ 공대 부활의 신호탄 ◆
최근 몇 년 새 의사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급여가 줄고 취업하기도 예년만큼 쉽지 않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S원장은 "의료 사고와 환자 감소로 경영난에 직면한 강남 대형 성형외과 병원들이 의사를 대거 구조조정하고 있다"면서 "해고된 의사들이 예년처럼 재취업하기 힘들고, 덩달아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공한 대표적인 성형외과로 손꼽히는 G성형외과와 R성형외과가 조만간 폐업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2015년 성형외과 위기설'마저 나오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 정도인데 다른 진료과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병·의원 경영난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개인병원 폐업률은 2010년 11.4%에서 2013년 12.1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동네병원(의원급) 개업 대비 폐업률은 2009년 74.9%에서 2013년 83.9%로 4년 새 9%포인트 높아졌다. 동네병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병원 경영난은 의사들 근무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은 레지던트(전문의)를 마치고 낮은 보수 혹은 무보수로 1~3년 이상 펠로(전임의)로 일해야 교수로 임용될 수 있다. 약 10년 동안 오전 6~7시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30대 후반쯤 교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명진 명이비인후과원장(전 의료윤리연구회장)은 "황금시대 의사를 바라보고 의과대학을 들어온 젊은 의사들에게는 각박한 의료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의료계 의사 공급 과잉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적어 더 많은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1000명당 2.0명으로 독일(3.7명) 영국(2.7명) 미국(2.4명)보다 적다.
지난해 대학병원을 정년 퇴직한 교수는 "의사에게 부와 명예는 이제 사치스러운 단어"라며 "앞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후배를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S원장은 "의료 사고와 환자 감소로 경영난에 직면한 강남 대형 성형외과 병원들이 의사를 대거 구조조정하고 있다"면서 "해고된 의사들이 예년처럼 재취업하기 힘들고, 덩달아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공한 대표적인 성형외과로 손꼽히는 G성형외과와 R성형외과가 조만간 폐업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2015년 성형외과 위기설'마저 나오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 정도인데 다른 진료과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병·의원 경영난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개인병원 폐업률은 2010년 11.4%에서 2013년 12.1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동네병원(의원급) 개업 대비 폐업률은 2009년 74.9%에서 2013년 83.9%로 4년 새 9%포인트 높아졌다. 동네병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병원 경영난은 의사들 근무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은 레지던트(전문의)를 마치고 낮은 보수 혹은 무보수로 1~3년 이상 펠로(전임의)로 일해야 교수로 임용될 수 있다. 약 10년 동안 오전 6~7시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30대 후반쯤 교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명진 명이비인후과원장(전 의료윤리연구회장)은 "황금시대 의사를 바라보고 의과대학을 들어온 젊은 의사들에게는 각박한 의료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의료계 의사 공급 과잉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적어 더 많은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1000명당 2.0명으로 독일(3.7명) 영국(2.7명) 미국(2.4명)보다 적다.
지난해 대학병원을 정년 퇴직한 교수는 "의사에게 부와 명예는 이제 사치스러운 단어"라며 "앞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후배를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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