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년 뒤면 보조교사나 경리사무원, 손해사정인, 일반 의사, 관제사란 직무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인간이 살길은 감성과 소통, 창조 능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

고용정보원 “4년 뒤 AI와 협업시대”
청소원 등 단순 업무직 설자리 줄어
보조교사·관제사·버스기사도 위험

AI와 인간의 협업시대가 2020년부터 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 중심의 직업지도가 확 바뀐다는 얘기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요 직업 400여 개를 대상으로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이 큰 직업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틀은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이 만든 미래 기술의 영향을 분석한 모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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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형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지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가 ▶창의력이 얼마나 필요한가 ▶예술과 관련됐나 ▶사람을 파악하고 협상·설득하는 일인가 ▶서비스 지향적인지를 따져 대체 가능성을 추정한다. 고용정보원의 연구 결과는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 보고서와 다르지 않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가 본격화된다”고 지적했다.

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콘크리트공이나 청원경찰, 청소원과 같은 현장 직무는 AI와 로봇으로 대부분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당수가 단순 반복적이거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는 직무다. 실제로 청소로봇 같은 기기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조세행정사무원이나 행정·경영 지원 관련 서비스관리자도 대체율이 99%였다. 컴퓨터 분석을 통해 처리가 가능하거나 빅데이터로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란 이유에서다. 대체율은 해당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 가운데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의 비율이다. 대체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직무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직업도 쇠락한다.

특히 손해사정인(대체 가능성 96%), 선장·항해사·도선사(96%),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94%), 관제사(87%), 버스 운전사(86%) 같은 비교적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도 대체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분석기법이 발달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항해 기술이나 운전은 구글 카에서 보듯 선박이나 자동차 자체를 로봇화할 수 있다. 관제사는 비행기의 항로에 따른 오류를 탐지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모니터를 계속 보고 있거나 자칫 잡담이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AI가 수행하면 이런 오류 확률이 떨어진다.

반면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작가, 애니메이터, 대학교수, 배우, 기자, 판검사, 조리사, 유치원 교사, 한의사, 전문의, 항공기 조종사 같은 직업은 대체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업은 감성과 창조성에 기댄다. 때론 설득하고 협상을 하며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거나 읽어야 한다. 최종 판단을 데이터만으로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동화가 어렵다는 게 분석 결과다.



항공기 조종사는 자동항법장치 같은 것을 장착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비행기를 더 자동화하더라도 이착륙이나 기후변화, 난기류 등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처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봤다. 한의사는 첨단 의료기기가 아니라 사상의학 같은 체질을 따지는 데다 독성이 있는 약재와 같은 것을 다스리는 건 로봇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피부미용사나 전문의도 고객의 특성에 맞춰 직무를 수행한다. 기업 최고 임원이나 행사·이벤트 기획자도 고도의 판단과 감성이 중시되는 영역이어서 대체가 어려운 직업으로 분류됐다.

[출처: 중앙일보] AI, 선장·일반 의사도 대체…화가·요리사는 끄떡없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9782649

[출처: 중앙일보] AI, 선장·일반 의사도 대체…화가·요리사는 끄떡없다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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