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무직자 163만명 … 절반이상 구직에 소극적
계약직 등 질 나쁜 일자리 경험 영향 직업교육 기회 부족 취업 의지 약화
결혼·육아로 여성 니트족 비중 급증 다양한 유형별 맞춤 고용 대책 필요
박세정 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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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난이 심각해 지면서 '니트(NEET)족'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청년 구직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청년 니트족의 현황과 특징을 통해 고용 대책의 해결 방향을 알아보겠습니다.
◇니트족 절반 이상 적극적 구직 활동 안해= 니트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보통 15~34세의 취업 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직장이 없는 청년 무직자들을 뜻합니다. 현재 니트족은 163만3000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구직활동이 없는 '비구직 니트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취업 기간 동안 니트족의 56.2%는 적극적인 취업을 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취업에 성공했어도 '질 나쁜 일자리'를 경험하게 되면서 아예 구직을 포기하거나 취업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취업을 위한 구체적을 활동을 하는 니트족은 43.8%로 이중 취업 관련 시험준비자가 28.3%, 구직활동자가 15.4%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직 니트족은 적정한 일자리가 마련되면 노동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질 나쁜 일자리'가 니트족 양산…여성 니트족 급증= 니트족을 양산하는 주된 이유는 질 나쁜 일자리라는 지적입니다. 실제 니트족이 경험한 첫 일자리는 현재의 청년 취업자와 비교했을 때 1년 이하의 계약직 비중이나 일시근로가 높고 계속 근로 형태는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년 이하의 계약직 및 일시근로 비중은 청년 취업자가 각각 18.3%, 10.8%인데 반해 니트족은 24.6%, 18%로 불안정한 고용형태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니트족이 직업교육 기회 및 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니트족의 약 30%는 직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직업 교육을 이수한 니트족 중에서도 67%가 사설학원에 의존했고 공공기관은 10.9%에 불과했습니다.
니트족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대 후반 들어 여성 니트족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남성의 경우 니트족의 비중이 20대 초 22.2%에서 20대 후반에 들어 21%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반면 여성은 21%에서 26.9%로 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결혼으로 여성 취업자가 니트족으로 전환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남성 청년의 경우 니트족 비중이 미혼 17.3%에서 결혼 7.5%로 줄어들지만 여성은 미혼 13%에서 결혼후 50%로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결혼 후 출산 및 육아로 인해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니트족 맞춤형 고용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니트족들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각각에 맞는 맞춤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구직 니트족은 안정적 일자리 제공방안을, 비구직 니트족은 직업체험의 교육 과정을 통해 취업의사를 높이는 등의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니트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결혼, 출산, 양육으로 인한 여성이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아이돌봄 서비스 등의 사회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광석 현대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니트족, 취업경험이 없는 니트족, 여성 니트족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으로의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자료제공= 현대경제연구원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203021018587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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