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서울 25개 구별 창업유망지수 산정…강북·중구·양천·용산·은평구 순 높아
강남구 점포수 198개 최다…창업비용은 `이디야` 가장 싸
"강북구는 주거상권인 데다 샐러리맨 대학생 등 유동인구가 의외로 많아요. 월세도 비교적 저렴하고요. 사실 강남이나 강북이나 프랜차이즈라면 커피 판매가는 똑같으니 이득이죠."
김수정 씨(51)는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 강남이 아니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앞에 이디야커피 매장을 열었다. 강북구는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고 유동인구에 비해 임차료도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18일 매일경제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커피전문점 창업유망지수를 산출한 결과 사실상 포화 상태인 강남·서초구보다는 강북구 중구 양천구 용산구 은평구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국내 창업 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커피전문점이 아무리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상당수 창업 희망자들은 아직도 커피전문점을 선호한다"며 "깔끔하고 예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보기가 좋고 삼겹살, 치킨 등 다른 메뉴에 비해 일단 만들어 팔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주일에 많아야 한 번쯤 가는 피자집 등 외식업과 달리 커피전문점은 단골이 되면 하루에 몇 번씩 오는 손님도 있어 소비회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는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등 주요 7대 커피 프랜차이즈의 점포 운영 현황과 현대카드의 커피전문점 관련 빅데이터, 서울시의 인구·유동인구 자료를 종합 분석해 지수화했다.
강북구는 인구와 유동인구는 많은 데 비해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숫자가 적다는 게 무엇보다 강점이다. 강북구 7개 브랜드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다 합쳐도 23개로 총 198개에 달하는 강남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역시 서울에 32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강북구 매장은 3개뿐이다.
반면 유동인구 측면에선 강북구가 5100명으로 강남구의 5900명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
중구는 인구는 적지만 유동인구가 1만1000명으로 서울시내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대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점포당 연평균 현대카드 결제액이 508만원대로 140만원대인 강남구와 영등포구를 압도했다. 최근 급증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매출 증가에 톡톡히 한몫했다.
용산구는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면 현재 이촌동 등에 집중된 커피전문점 창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은평구는 이마트 전국 매출 1위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아직 커피전문점 숫자는 29개로 최하위권이다.
목동이라는 거대 주택가가 있고 뉴타운 호재를 맞은 양천구 역시 아직 커피전문점이 많지 않아 추가 여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양천구는 구매력을 보여주는 카드 결제 1건당 금액 지수가 높았으며 매장 1개당 유동인구와 절대인구도 모두 높은 편이라 입지가 좋았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강북·양천구는 인구밀도가 높고 아파트 위주 상권이어서 매장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용산구엔 재개발 중인 곳이 많아 추후 더 많이 입점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가 조사한 브랜드별 창업 최소 비용은 이디야커피가 월등히 저렴했다. 회사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일정 크기 매장에 제품과 인테리어 구색을 갖췄을 때 드는 최소 비용 기준이다. 이디야는 점포당 9900만원이 들었으며, 탐앤탐스와 할리스커피가 1억6000만원과 1억7000만원대로 뒤를 이었다.
엔제리너스는 2억1000만원, 파스쿠찌는 2억2000만원대, 투썸플레이스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정도가 들었고 카페베네는 2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디야는 작은 매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창업비용이 저렴한 편"이라며 "가맹 본사마다 공개하는 창업비용에 포함된 항목이나 물류비 등 창업비용과 무관한 운영비가 각각 다를 수 있어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창업유망지수 산출 어떻게
△매장 1개당 인구(20점) △매장 1개당 유동인구(30점) △점포 1개당 매출액(30점) △커피전문점 내 카드결제 1건당 금액(20점) 4가지 항목을 합한 점수다. 분석 대상은 7개 주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점포를 모두 합친 1455개다.
인구·유동인구는 서울시 발표 자료, 구별 점포당 매출액과 건당 카드결제액은 현대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4개 항목마다 1등인 구는 만점(20~30점), 꼴찌인 구는 0점을 주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겼다. 4개 항목별 상세한 데이터는 매경인터넷(www.m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인혜 기자 / 조성호 기자]
김수정 씨(51)는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 강남이 아니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앞에 이디야커피 매장을 열었다. 강북구는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고 유동인구에 비해 임차료도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18일 매일경제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커피전문점 창업유망지수를 산출한 결과 사실상 포화 상태인 강남·서초구보다는 강북구 중구 양천구 용산구 은평구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은 여전히 국내 창업 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커피전문점이 아무리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상당수 창업 희망자들은 아직도 커피전문점을 선호한다"며 "깔끔하고 예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보기가 좋고 삼겹살, 치킨 등 다른 메뉴에 비해 일단 만들어 팔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주일에 많아야 한 번쯤 가는 피자집 등 외식업과 달리 커피전문점은 단골이 되면 하루에 몇 번씩 오는 손님도 있어 소비회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는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등 주요 7대 커피 프랜차이즈의 점포 운영 현황과 현대카드의 커피전문점 관련 빅데이터, 서울시의 인구·유동인구 자료를 종합 분석해 지수화했다.
강북구는 인구와 유동인구는 많은 데 비해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숫자가 적다는 게 무엇보다 강점이다. 강북구 7개 브랜드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다 합쳐도 23개로 총 198개에 달하는 강남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역시 서울에 32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강북구 매장은 3개뿐이다.
반면 유동인구 측면에선 강북구가 5100명으로 강남구의 5900명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
중구는 인구는 적지만 유동인구가 1만1000명으로 서울시내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대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점포당 연평균 현대카드 결제액이 508만원대로 140만원대인 강남구와 영등포구를 압도했다. 최근 급증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매출 증가에 톡톡히 한몫했다.
용산구는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면 현재 이촌동 등에 집중된 커피전문점 창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은평구는 이마트 전국 매출 1위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아직 커피전문점 숫자는 29개로 최하위권이다.
목동이라는 거대 주택가가 있고 뉴타운 호재를 맞은 양천구 역시 아직 커피전문점이 많지 않아 추가 여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양천구는 구매력을 보여주는 카드 결제 1건당 금액 지수가 높았으며 매장 1개당 유동인구와 절대인구도 모두 높은 편이라 입지가 좋았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강북·양천구는 인구밀도가 높고 아파트 위주 상권이어서 매장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용산구엔 재개발 중인 곳이 많아 추후 더 많이 입점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가 조사한 브랜드별 창업 최소 비용은 이디야커피가 월등히 저렴했다. 회사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일정 크기 매장에 제품과 인테리어 구색을 갖췄을 때 드는 최소 비용 기준이다. 이디야는 점포당 9900만원이 들었으며, 탐앤탐스와 할리스커피가 1억6000만원과 1억7000만원대로 뒤를 이었다.
엔제리너스는 2억1000만원, 파스쿠찌는 2억2000만원대, 투썸플레이스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정도가 들었고 카페베네는 2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디야는 작은 매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창업비용이 저렴한 편"이라며 "가맹 본사마다 공개하는 창업비용에 포함된 항목이나 물류비 등 창업비용과 무관한 운영비가 각각 다를 수 있어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창업유망지수 산출 어떻게
△매장 1개당 인구(20점) △매장 1개당 유동인구(30점) △점포 1개당 매출액(30점) △커피전문점 내 카드결제 1건당 금액(20점) 4가지 항목을 합한 점수다. 분석 대상은 7개 주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점포를 모두 합친 1455개다.
인구·유동인구는 서울시 발표 자료, 구별 점포당 매출액과 건당 카드결제액은 현대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4개 항목마다 1등인 구는 만점(20~30점), 꼴찌인 구는 0점을 주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겼다. 4개 항목별 상세한 데이터는 매경인터넷(www.m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인혜 기자 /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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