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몰 ‘티몰’ 입점 역직구 늘지만 안방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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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쇼핑몰에 입점해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소위 역직구(직판) 시장에 진출한다. 

마트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기업 등은 ‘하이타오(海淘)족’이라 불리는 수천만 중국 현지 직구족에게 물건을 팔 기회가 넓어졌지만,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마저 알리바바 생태계에 예속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5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에 전용 도메인(emart.tmall.hk)을 개설했다. 같은날 롯데마트도 전용 도메인(lottemart.tmall.hk)을 열었다. 이들은 다음달 중순 중국어판 온라인 전용매장을 열어 생필품과 식품 등 100여 품목을 판매하고, 상반기 중 품목을 5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업체를 제외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자존심을 접고 알리바바 등 중국 온라인몰에 셋방을 얻어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국내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이 티몰 글로벌에 매장을 내 영업 중이다. 이마트는 전기밥솥 홍삼정 생리대 고추장 등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현지 직구족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국내에서 중국 방문객이 가장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출 분석을 통해 한방 샴푸 등 전략 품목을 구성 중이다.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2013년 13조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27조원으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1·3위 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티몰에 진출할 경우 우리 중소기업으로선 역직구나 해외직판의 길이 한결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최대 대형마트가 알리바바에 입점하는 것은 스스로 안방을 중국 업체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새봄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36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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