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사망자 90명으로 흡연보다 심해
그린피스·베이징대 조사…서울도 영향권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중국인에게 대대로 건강을 해치는 최대 적은 ‘담배’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제 ‘스모그’가 이에 못지않은 건강 파괴자로 등장했다.
매년 25만여 명이 스모그 등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조기에 사망하는데 이는 흡연으로 인한 암 발병 사망자 수와 맞먹을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중국 31개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와 조기 사망 사이에 연관 관계를 연구한 뒤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년 25만여 명이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조기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공식 지정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세먼지로 인한 수명 단축이 처음으로 입증된 셈이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1개 도시에서 중국인 10만명당 90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10만명당 70명으로 추산되는 흡연 사망자보다 더 많은 셈이다. 스자좡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도시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가 폐로 침투해 폐와 심장 등 기능을 저하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수도 베이징에서만 2013년 한 해 1만8000여 명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베이징 PM2.5는 ㎥당 평균 85.9㎍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정한 환경 기준은 35㎍이다. 베이징은 PM2.5 농도가 ㎥당 200㎍을 넘은 날도 연간 45일에 달했다. PM2.5 농도가 ㎥당 200㎍을 넘으면 학교 등 야외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허베이성 도시들은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베이성은 베이징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공장과 자동차 밀집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쉴 새 없이 매연이 뿜어져 나온다.
지난해 연평균 PM2.5 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7곳이 허베이성이다.
허베이성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 북동풍이 불면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대로 서울을 향해 날아온다.
WHO는 지난해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이라고 공식적으로 지정했다. 앞서 일부 조사에서는 PM2.5 수치가 기준치보다 5㎍ 오를 때마다 폐암 발병률이 18%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 <용어 설명>
▷ PM2.5 :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침투해 건강에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서울시는 51㎍ 이상이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매년 25만여 명이 스모그 등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조기에 사망하는데 이는 흡연으로 인한 암 발병 사망자 수와 맞먹을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중국 31개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와 조기 사망 사이에 연관 관계를 연구한 뒤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년 25만여 명이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조기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공식 지정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세먼지로 인한 수명 단축이 처음으로 입증된 셈이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1개 도시에서 중국인 10만명당 90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10만명당 70명으로 추산되는 흡연 사망자보다 더 많은 셈이다. 스자좡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도시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가 폐로 침투해 폐와 심장 등 기능을 저하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수도 베이징에서만 2013년 한 해 1만8000여 명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베이징 PM2.5는 ㎥당 평균 85.9㎍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정한 환경 기준은 35㎍이다. 베이징은 PM2.5 농도가 ㎥당 200㎍을 넘은 날도 연간 45일에 달했다. PM2.5 농도가 ㎥당 200㎍을 넘으면 학교 등 야외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허베이성 도시들은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베이성은 베이징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공장과 자동차 밀집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쉴 새 없이 매연이 뿜어져 나온다.
지난해 연평균 PM2.5 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7곳이 허베이성이다.
허베이성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 북동풍이 불면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대로 서울을 향해 날아온다.
WHO는 지난해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이라고 공식적으로 지정했다. 앞서 일부 조사에서는 PM2.5 수치가 기준치보다 5㎍ 오를 때마다 폐암 발병률이 18%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 <용어 설명>
▷ PM2.5 :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침투해 건강에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서울시는 51㎍ 이상이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20622
'Insights & Trends > Environmental/Glob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세계/경제/중국] 中도 디플레 공포…물가상승률 1%도 안돼 (0) | 2015.02.11 |
---|---|
[스크랩/세계/경제/중국/유통] 알리바바 품에 안긴 이마트·롯데마트 (0) | 2015.02.11 |
[스크랩/환경/소재] 한샘, 모든 매트리스에 무동석 폼 (0) | 2015.01.30 |
[스크랩/기후] 시베리아 폭설, 한반도 겨울가뭄 불러 (0) | 2015.01.29 |
[세계/경제] 환율전쟁 불 붙인 QE3…국가별 희비 늪에 빠진 러 경제…‘투자 부적격’ 강등 암흑속으로 (0) | 2015.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