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회의서 재혼·이혼 등 교리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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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즉위 이후 처음 열리는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에서 재혼에 대한 교리 해석 문제 등으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주교 회의에서 동성 결혼과 재혼 교인의 영성체 참여 여부 등을 포함해 민감한 가족 문제를 논의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회의는 교황 결정에 따라 공개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그동안 가톨릭 교회는 법원 결정에 따른 이혼을 인정하지 않고 재혼을 간통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동거 중이거나 혼전에 아이를 가진 남녀를 포함한 20쌍의 결혼 미사를 집전해 결혼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입장을 보였다. 

교황은 동성애자에 대해서도 "내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나"라고 반문해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교회가 더욱 자비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로버트 믹켄스는 "이번 종교 회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토론을 원하는 교황이 있다는 것 자체도 혁명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격식 파괴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릭 워런 하버드대 교수 등 보수 기독교인 48명은 앞서 교황에게 서신을 보내 "교황이 회의에서 결혼에 대한 변치 않는 진실을 알려주기를 바란다"며 결혼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 교리를 수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9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며 총 253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교 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지역교회 대표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대의원 자격으로, 세계여성연합회 상임이사인 권경수 이화여대 교수가 특별서기협력관으로 참석한다.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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