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트렌드·日수출 겨냥…종가집, 나트륨 절반 줄여
짠맛 반찬의 대명사인 김치가 점점 싱거워지고 있다. 해외 주요 김치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일본에서도 최근 건강식품의 나트륨 기준을 낮춤에 따라 국내 '저염 김치' 생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김치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신제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을 최대 절반 이하로 낮춘 저염 김치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대상FNF 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지난해 개발하기 시작한 저나트륨 포기김치를 올해부터 본격 판매하고 나섰다.
'종가집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사진)는 김치 100g당 나트륨 함량을 270㎎으로 대폭 낮춘 신제품이다. 기존 일반 김치 상품의 나트륨 평균 함량인 706㎎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1.9㎏ 중포장용 김치뿐 아니라 4.5㎏ 대용량 포장김치에도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줄인 신제품을 내놨다. 오는 8월에는 나트륨 함량을 더 낮춘 어린이용 김치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종가집의 이 같은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종가집이 국내 포장김치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은 종가집이 64%로 가장 높고 CJ제일제당 하선정 9.2%, 풀무원 4.4%, 동원F&B 3.2%, 아워홈 1% 순이다.
업계에서는 하위 주자이지만 아워홈 역시 1위 종가집 못지않은 저염 김치 제품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아워홈이 최근 내놓은 '손수담은 아삭김치'는 독자 기술인 나트륨 저감 공법을 이용해 짜지 않으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 개발한 항균 기술을 적용해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원균을 없애고 몸에 좋은 유산균은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다만 저염 김치는 소금 투입량이 적은 만큼 쉽게 부패할 수 있어 냉장고에도 저염 김치 보관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아삭' 냉장고는 저염 김치 숙성·보관 기능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업계가 저염 김치에 주력하는 이유는 저염식 트렌드 확산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김치 구매가 갈수록 줄고있기 때문이다. 대외 수출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점도 저염 김치 출시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올해 4월부터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를 실시해 건강에 좋은 식품 기준을 변경했다.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남성은 9g에서 8g으로, 여성은 7.5g에서 7g으로 각각 줄인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김치나 김의 경우 저염 제품으로 개발하면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1114
'Insights & Trends > Social/Consum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사회/음악] [포토다큐]음악 그리고 삶, 두 개의 무대 (0) | 2015.06.23 |
---|---|
[스크랩/가계/경제] 빚 돌려막는 저소득층 4배 급증 (0) | 2015.06.23 |
[스크랩/SNS] 미국 십대가 본 SNS 서비스 (0) | 2015.06.21 |
[스크랩/사회/기부] 직장인 작년 기부금 5천억 `뚝` (0) | 2015.06.19 |
[스크랩/소비] 건강 지출 확 늘린 부자들 (0) | 2015.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