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벤샤하르 교수의 `행복의 조건`
페이스북 활동은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뿐
대면관계 늘리고 명상하면 행복 가까워져
◆ 제16회 세계지식포럼 / 여성포럼 ◆
"바쁜 엄마들은 아이들이 곁에 있어도 업무 문자나 이메일을 보낸다. 몸은 집에 있어도 아이들 곁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짜 중요한 것들과 연결되려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꺼야 한다(disconnect in order to connect)." 22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 '제8회 우먼 리더스 포럼 2015-세상의 중심 여(女)'에서 탈 벤샤하르 하버드대 교수는 '더 행복해지기(On becoming happier)'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일하는 엄마들이 단 한두 시간 집에 있다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가족을 위해 써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우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햇빛을 직접 받으면 너무 뜨거운 것처럼, 행복을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즘을 통해 햇빛을 보면 무지개가 보이듯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복에 도달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행복해지는 방법은 '사회적 관계 구축하기(Socializing)' '다른 사람을 돕기(Giving)' '내면에 집중하기(Focusing)' '수용하기(Coping)'였다. 이 네 가지 방법은 부나 권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벤샤하르 교수는 "매년 제일 행복한 나라로 언급되는 덴마크를 보면 모든 국민이 '소셜클럽'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인은 단순한 취미 생활부터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까지 모임을 조직해서 활동한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것은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그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외로워진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를 누르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는 것은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소셜클럽과 같은 면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남을 돕는 것은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분노와 조바심을 잠재우려면 하루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수용하기'를 통해 여성이 더욱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피하려 하지 말고 대응하면서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실패를 통해 더 나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에디슨도 자신의 삶에 대해 평생을 실패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배울 수 있는) 위기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라'는 앤 하비슨의 명언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우먼 리더스 포럼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각계 여성 리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 장관은 "시험 성적이나 채용률에서 여성들이 더 낫기 때문에 양성평등이 실현된 걸로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일하는 여성이 결혼, 가정 생활을 거치며 사회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리텐션(유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성이 남성을 비롯한 여러 사회 구성원과 당당하게 어깨동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년째 우먼 리더스 포럼을 열어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겸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1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65%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면서도 "한국 여성 리더들이 앞장서 준다면 유리천장도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수장 모두 여성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엄마 리더십으로 3선에 성공했다"며 여성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가 세계적 현상임을 상기시켰다.
정현희 우먼 리더스 포럼 집행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불평과 불안, 불신이 만연하는 지금이야말로 여성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벤샤하르 교수는 "일하는 엄마들이 단 한두 시간 집에 있다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가족을 위해 써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우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햇빛을 직접 받으면 너무 뜨거운 것처럼, 행복을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즘을 통해 햇빛을 보면 무지개가 보이듯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복에 도달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행복해지는 방법은 '사회적 관계 구축하기(Socializing)' '다른 사람을 돕기(Giving)' '내면에 집중하기(Focusing)' '수용하기(Coping)'였다. 이 네 가지 방법은 부나 권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벤샤하르 교수는 "매년 제일 행복한 나라로 언급되는 덴마크를 보면 모든 국민이 '소셜클럽'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인은 단순한 취미 생활부터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까지 모임을 조직해서 활동한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것은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그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외로워진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를 누르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는 것은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소셜클럽과 같은 면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남을 돕는 것은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분노와 조바심을 잠재우려면 하루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수용하기'를 통해 여성이 더욱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피하려 하지 말고 대응하면서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실패를 통해 더 나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에디슨도 자신의 삶에 대해 평생을 실패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배울 수 있는) 위기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라'는 앤 하비슨의 명언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우먼 리더스 포럼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각계 여성 리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 장관은 "시험 성적이나 채용률에서 여성들이 더 낫기 때문에 양성평등이 실현된 걸로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일하는 여성이 결혼, 가정 생활을 거치며 사회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리텐션(유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성이 남성을 비롯한 여러 사회 구성원과 당당하게 어깨동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년째 우먼 리더스 포럼을 열어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겸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1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65%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면서도 "한국 여성 리더들이 앞장서 준다면 유리천장도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수장 모두 여성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엄마 리더십으로 3선에 성공했다"며 여성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가 세계적 현상임을 상기시켰다.
정현희 우먼 리더스 포럼 집행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불평과 불안, 불신이 만연하는 지금이야말로 여성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51&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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