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왔어요" 女心 녹이는 차 바람
롯데·현대·신세계 일제히 유럽 차브랜드 확대
`작은사치`에 `유럽코드` 더해…18만원짜리도
지난 14일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6층, 사람들이 어른 키만 한 대형 도자기 찻잔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컵이 층층이 쌓인 모양의 전시작품 옆 매장에는 화려한 티포트와 찻잎이 담긴 형형색색의 캔이 진열됐다. `1837년부터`라는 황금색 문구가 도드라지는 이 매장은 싱가포르의 홍차 브랜드 `TWG 티`의 티카페다.
약 120㎡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전 세계 차 생산 국가에서 수확한 최고급 찻잎과 차에 향을 더한 블렌딩티 등 800여 종의 차를 판매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차 두어 잔 분량의 티포트에 제공되는 홍차 가격은 1만2000원부터. 중국 쓰촨성의 백차(白茶)인 골드백호은침은 18만원을 훌쩍 넘는다. 개장 첫날 이 매장은 300만원이 넘는 깜짝 매출을 올렸다. 김대남 롯데백화점 식품 바이어는 "티뿐 아니라 가벼운 브런치 메뉴와 디저트 등 취급하는 제품이 다양하다"며 "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첫날 매출 기준으로는 월 매출 1억원을 넘기는 `히트매장`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茶)는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급 수입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정통 유럽 홍차가 속속 한국에 들어오면서 홍차와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는 티카페 `살롱` 모시기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 초 서울 청담동에 진출한 TWG티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매장을 냈다. 티백이나 잎차 형태로 구매 시 3만~10만원에 달하는 고가지만 고객이 꾸준히 찾는다. 마카롱으로 이름을 떨치는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에르메와 독일의 로넨펠트도 백화점 매장에서 취급한다. 김병한 현대백화점 과장은 "최근 디저트를 포함한 식문화 트렌드에서 유럽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차 시장은 여러 음료 중에서도 가장 성숙된 시장이라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홍차, 차와 함께 곁들이는 핑거푸드 등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 8월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하면서 홍차 제품을 크게 늘렸다. 프랑스에 홍차를 처음 소개한 마리아쥬 프레르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 `마리아쥬 프레르`를 한국에서는 단독으로 직수입하고, 독일의 달마이어와 미국의 하니앤선즈, 프랑스의 포숑과 에디아르까지 홍차 브랜드만 25개 이상을 갖췄다.
백화점 측은 차 매출이 지난해 50.7%, 올해 들어 40.2% 등으로 매년 전년 대비 40~50%씩 크게 늘자 선택폭을 확대했다. 커피 매출이 지난해 11%, 올해 30% 선으로 늘어난 데 비해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이 백화점은 본점과 고급슈퍼마켓 SSG청담 이외 타 점포에서도 차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애프터눈티` 등 유럽식 차 문화도 차 인기에 한몫을 거들고 있다. 3단 은쟁반에 샌드위치와 마카롱, 케이크 등 디저트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담아 홍차와 내는 애프터눈티는 특급호텔 등에서 3만~5만원대 디저트 메뉴로 인기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대비 애프터눈티 세트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다. 영국 버킹엄궁 베이커리에서 직접 메뉴를 꾸며 15가지 디저트 메뉴와 미국 명품차 소믈리에가 만든 스티븐 스미스 브랜드 차를 함께 즐기는 메뉴다.
[이유진 기자]
약 120㎡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전 세계 차 생산 국가에서 수확한 최고급 찻잎과 차에 향을 더한 블렌딩티 등 800여 종의 차를 판매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차 두어 잔 분량의 티포트에 제공되는 홍차 가격은 1만2000원부터. 중국 쓰촨성의 백차(白茶)인 골드백호은침은 18만원을 훌쩍 넘는다. 개장 첫날 이 매장은 300만원이 넘는 깜짝 매출을 올렸다. 김대남 롯데백화점 식품 바이어는 "티뿐 아니라 가벼운 브런치 메뉴와 디저트 등 취급하는 제품이 다양하다"며 "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첫날 매출 기준으로는 월 매출 1억원을 넘기는 `히트매장`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茶)는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급 수입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정통 유럽 홍차가 속속 한국에 들어오면서 홍차와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는 티카페 `살롱` 모시기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 초 서울 청담동에 진출한 TWG티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매장을 냈다. 티백이나 잎차 형태로 구매 시 3만~10만원에 달하는 고가지만 고객이 꾸준히 찾는다. 마카롱으로 이름을 떨치는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에르메와 독일의 로넨펠트도 백화점 매장에서 취급한다. 김병한 현대백화점 과장은 "최근 디저트를 포함한 식문화 트렌드에서 유럽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차 시장은 여러 음료 중에서도 가장 성숙된 시장이라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홍차, 차와 함께 곁들이는 핑거푸드 등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 8월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하면서 홍차 제품을 크게 늘렸다. 프랑스에 홍차를 처음 소개한 마리아쥬 프레르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 `마리아쥬 프레르`를 한국에서는 단독으로 직수입하고, 독일의 달마이어와 미국의 하니앤선즈, 프랑스의 포숑과 에디아르까지 홍차 브랜드만 25개 이상을 갖췄다.
백화점 측은 차 매출이 지난해 50.7%, 올해 들어 40.2% 등으로 매년 전년 대비 40~50%씩 크게 늘자 선택폭을 확대했다. 커피 매출이 지난해 11%, 올해 30% 선으로 늘어난 데 비해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이 백화점은 본점과 고급슈퍼마켓 SSG청담 이외 타 점포에서도 차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애프터눈티` 등 유럽식 차 문화도 차 인기에 한몫을 거들고 있다. 3단 은쟁반에 샌드위치와 마카롱, 케이크 등 디저트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담아 홍차와 내는 애프터눈티는 특급호텔 등에서 3만~5만원대 디저트 메뉴로 인기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대비 애프터눈티 세트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다. 영국 버킹엄궁 베이커리에서 직접 메뉴를 꾸며 15가지 디저트 메뉴와 미국 명품차 소믈리에가 만든 스티븐 스미스 브랜드 차를 함께 즐기는 메뉴다.
[이유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8038
'Insights & Trends > Social/Consum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트렌드] [진화하는 쇼핑몰] 24시간이 모자라~ 대한민국은 몰링중 (0) | 2014.10.23 |
---|---|
[스크랩/식습관] 한국, 50년 동안 곡물 절반 줄고 고기 6배 늘었다 (0) | 2014.10.22 |
[스크랩/마케팅/이벤트] 남의 나라 축제 `핼러윈데이`에 한국이 들썩 (0) | 2014.10.22 |
[스크랩/사회] 벼랑에 선 맞벌이 부부들의 사연 5가지 (0) | 2014.10.21 |
[스크랩/실버] 글로벌 기업들 "1경5천조원 실버시장 잡아라" (0) | 201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