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1인가구에 인기

 

맞벌이 주부인 조은선 씨(42)는 직접 장을 보러 간 지 여러 달 됐다. 퇴근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게 적잖은 스트레스였지만 요즘엔 매주 제철 채소와 찬거리를 한아름 담은 `꾸러미`가 집에 배달된다. 조씨는 "제철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으니 신선하고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해 장을 보러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농협 꾸러미 서비스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꾸러미란 인기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등 다품목 소량 제철 농산물을 꾸러미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직거래 서비스다. 산지와 소비자가 농산물쇼핑몰 농협a마켓을 매개로 직거래하는 방식이라 유통단계가 줄어 상품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10~15%가량 저렴하다. 특히 농산물은 씻어서 조리하기 좋게 잘라 소포장해 손질을 최소화하고 신선도를 고려해 주문 생산ㆍ판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또 농협물류배송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가장 가까운 하나로클럽이나 마트에서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농식품 꾸러미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아이 이유식ㆍ환자식ㆍ웰빙식 등 건강 웰빙 꾸러미 △캠핑 바비큐ㆍ김장ㆍ생일상 같은 테마 음식 꾸러미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바비큐 꾸러미는 캠핑장이나 여행지로도 배달해준다. 가격은 상품 구성에 따라 3만~13만원대다.

꾸러미는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운영된다. 로컬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묶음으로 판매하는 `로컬 꾸러미`는 개인 고객 위주로 주 1회 배송되고, 전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로 연중 다양하게 구성해 판매하는 `전국 꾸러미`는 단체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명절에 임직원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맞춤형 꾸러미 주문도 가능하다.

 

꾸러미 서비스는 지난 1월 농협이 국산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몰 `농협a마켓`을 론칭하면서 시작한 서비스다. a마켓은 지난 상반기 매출이 618억원으로 반년 만에 97% 성장했다.

이상욱 농협경제대표는 "농가는 농산물 유통경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유통처를 확보해 소득이 늘고, 소비자는 유통단계 축소로 가격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꾸러미 서비스 등 a마켓 사업을 올해 농협 역점사업으로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9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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