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를 소재로 한 웨어러블 기기는 시계 다음으로 많은 단골 메뉴다. 킥스타터에 또 새로운 스마트 반지가 등장했다. 이름은 ‘‘(Ring), 반지 그 자체다.

이 반지의 기능은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제스처(동작)를 이용한 조작이다. 반지를 낀 손가락을 움직이면 미리 약속해 둔 제스처에 따라 기기가 작동한다. 수신기가 반지의 움직임을 읽는 게 아니라 반지 자체에 모션센서가 있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다른 기기에 전송한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거나 네트워크로 제어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면 주요 기능들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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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를 이용한 글자 입력이다. 링을 끼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이를 문자로 변환해 입력해 준다. 제스처로 텍스트를 인식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제스처를 통해 결제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인데,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 사인하는 것처럼 보안 기능을 넣는 것이다. 이 반지에는 진동 모터와 LED도 있어서 알림 신호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기기의 문제점은 오작동인데, 링에는 터치센서가 있어 여기에 손가락을 대면 모션센서가 제스처를 읽어들이기 시작한다. 제스처가 끝나면 동작을 멈추면 이제까지의 움직임을 읽어 미리 정한 명령어를 특정 기기에 보낸다.

재스처는 미리 정해둔 것만 쓰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만들어 넣을 수 있다. 블루투스로 통신하는데 허브 장치를 이용하면 제스처 명령어를 와이파이나 적외선 리모컨 신호로 바꿔 TV를 조작하고 에어컨을 조절하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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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결제 시스템이다. GPS와 아이비컨을 이용하는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상점에 들어서서 스마트폰으로 물건 값을 치르기로 했다면 마지막 결제 보완 수단으로 링을 이용할 수 있다. 나만 아는 암호같은 제스처를 입력하거나 핀번호를 제스처로 그리는 것도 된다. 하지만 암호 역할보다는 스마트폰과 링을 함께 갖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보안성은 크게 높아진다. 적어도 또 하나의 보안 장치가 더해지는 건 아직 안정성이 걱정되는 모바일 결제에는 신뢰를 주는 요소다.

디자인은 조금 크고 두껍긴 하지만 흔한 패션 아이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웨어러블 기기라고 해서 특별한 디자인을 하지 않았고 흔히 볼 수 있는 반지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여러 센서들과 배터리가 더해진 것 치고는 얇은 편이다. 이번에 킥스타터에 꺼내놓은 것은 6세대 제품으로 그간 개발해왔던 프로토타입과 비교하면 많이 얇아 보인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1천번의 제스처를 읽어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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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의 개발사 로그바는 링 전용 스토어를 만들어 링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을 모을 계획이다. 또한 웹 API나 자바스크립트 등 개발자들이 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해 여러가지 앱을 만들고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링은 애초 목표로 했던 25만달러를 훌쩍 넘겨 킥스타터에서 40만달러 이상을 끌어들였다. 로그바는 투자 단계별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145달러짜리 ‘very early bird’는 모두 마감됐고 165달러를 내야 선주문할 수 있다.

로그바 스마트반지 ‘링’ 소개 동영상 보기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183513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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