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내년 신규 출점 ‘뚝’…신세계는 복합몰 주력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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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유통업계의 내년 출점 계획도 어둡다. 경기를 많이 타는 백화점과 규제에 묶인 대형마트 출점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아웃렛과 복합쇼핑몰 출점으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다. 

매일경제신문이 16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 3사의 내년도 출점 계획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복합쇼핑몰 등 모든 유통업태를 통틀어 12~14개점 오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극심한 소비 부진에 고전했던 올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2012년만 해도 유통 3사의 신규 출점은 20여 곳에 달했다. 

올해 잠실에비뉴엘점을 열었던 롯데백화점은 내년 마산점과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를 개점한다. 하지만 이들은 엄밀한 의미의 출점이라기보다는 올해 인수한 2개 점포의 간판을 롯데백화점으로 바꿔 다는 것이다. 

2012년 의정부점 개점 이래 2년간 신규 출점이 없었던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하반기에 김해점을 열고 강남점 증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김해 외동에 3000억원을 들여 용지면적 7만4200㎡, 연면적 14만3880㎡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백화점 출점이 주춤한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이 전체 출점 점포의 30~40%를 차지하며 주를 이루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수원역점에 이어 이달 동부산점을 개점하는 등 올해 복합쇼핑몰 3개점을 연 롯데쇼핑은 내년에는 상암점을 추가로 연다. 또 광교와 진주에는 아웃렛을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내년 2월께 김포에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점하고 하반기에 판교에 복합쇼핑몰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프리미엄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을 투트랙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현대백화점 충청점 개점, 2013년 무역센터점 증축 이래 그동안 출점에 보수적이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광화문에서 20㎞밖에 안 걸릴 정도로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아웃렛이라는 점을 내세워 내년에는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에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접근성이 좋아 매년 600만명의 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개점할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은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로 대지면적 2만2905㎡, 연면적 23만5338㎡에 달한다. 특히 AK분당점, 롯데 분당점, 신세계 경기점 등 3개 백화점이 출점해 있는 이 지역에서 현대백화점은 신분당선과 2015년 개통될 성남여주선이 환승되는 판교역과 연결돼 있어 최고 핵심 상권에 들어서게 된다. 

반면 신세계백화점그룹은 내년에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 창고형 할인매장 등 출점 계획은 없다. 신세계는 내년에는 강남점 증축,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증축 등 기존 점포 리뉴얼로 숨 고르기를 한 후 2016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을 개점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차세대 역점 사업인 복합쇼핑몰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6일 신세계는 보유 중인 하남 유니온스퀘어 주식 1173만9567주 전량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가 건설 중인 연면적 44만여 ㎡ 규모인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회사로 이마트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0%는 신세계가 보유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필요한 자산을 신세계프라퍼티로 한데 모은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하남 외에도 고양 삼송지구, 인천 청라지구, 경기 안성 등에서 복합쇼핑몰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에 10여 개 복합쇼핑몰을 열어 그룹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영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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