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주문 작년보다 13%↑…산지직송으로 값싸고 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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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송을 위해 광어회를 포장한 제품.

주부 최상미 씨(42)는 얼마 전 모바일 쇼핑을 통해 횟감용 생굴을 1㎏이나 샀다. 웬만한 수산물은 시장이나 마트에 들러 눈으로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씨는 쇼핑몰 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내용에 마음이 쏠렸다. 해당 모바일몰에서는 경남 통영 산지에서 굴을 최종 포장하는 과정을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품 가격도 시중보다 30% 저렴한 1만1000원대에 불과했다. 

최씨는 “값도 싸지만 신선도를 믿을 수 있게끔 설명이 잘돼 있어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모바일이나 PC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농수산물 같은 신선식품까지 온라인몰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4일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연간 신선식품 매출 성장률이 2012년 5%와 지난해 8%에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전체 제품 판매량 가운데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에서 올해는 4%대로 올라섰다.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농수산물까지 온라인으로 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건 그만큼 최근 온라인몰이 다양한 부가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자체 식품 검증단이 신선식품 판매자를 선정해 원산지를 직접 방문하고 제품 생산과 가공, 포장, 배송 작업을 확인한다. 이른바 ‘G마켓이 간다’ 서비스다. 

식품 검증단은 신선식품 생산 과정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지역 특산물에 대한 설명과 제품을 고르는 요령도 함께 알려준다. 실제로 완도 활전복이나 영광 굴비, 담양 한우, 나주 배 같은 유명 농수산물의 생산·수확 과정은 G마켓 온라인이나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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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신선도에 대한 염려도 줄고 있다. 최근 온라인몰은 포장과 배송 기술에 공을 들인다. 토마토나 바나나 같은 야채·과일은 완전히 익은 상태가 아니라 약간 푸릇푸릇한 상태로 선별·포장함으로써 배송기간 2~3일 중 먹기 좋은 상태로 익을 수 있게 한다. 해산물은 진공 또는 산소 포장 후 배송하며, 수분과 온도 유지가 중요한 광어회는 삶아서 차갑게 식힌 후 수건에 싸서 얼음 포장하기도 한다. 

신선도 유지제까지 동봉되기도 한다. G마켓은 최근 당일 수확한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G마켓 프레시’ 행사를 통해 야채와 해산물, 정육 등 다양한 제철 농산물만 따로 모아 판매했다. 이때 모든 상품 박스에 신선도 유지제가 들어갔다. 이 물질은 배송 중에 생길 수 있는 식물노화 가스를 신속히 흡수·분해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시켜 준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여름철에도 농수산물 주문 사례는 줄지 않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온라인몰 특유의 가격 경쟁력도 최근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특정 요일마다 7~8가지 신선식품을 선정해 시중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나섰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부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오히려 더 신선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2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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