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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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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소셜커머스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상품을 직접 발굴·추천하는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반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차별화전략도 세웠다.

쿠팡은 이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한데 이어 상품 판매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일반 판매자들이 상품을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새로운 코너 '마켓플레이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는 7월 중순경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등록 허가는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쿠팡은 사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오픈마켓의 영역을 넘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픈마켓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요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전자지급 결제대행(PG),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등 3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는 현재 법률상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있다. 큐레이션(추천) 서비스에 특화돼 있으며 상품 판매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 반면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고지한 경우에는 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통신판매중개업자 요건과 재무건전성, 금융회사에 준하는 보안성 요건을 갖춰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네이버의 샵N(2014년 6월 사업 철수), SK플래닛의 11번가 이후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는 없었다.  

쿠팡은 그러나 오픈마켓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상품 등록방식도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셀러스(esellers)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셀러스는 판매자가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상품을 일괄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이셀러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경우 서버 운영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판매자는 입점 신청서를 작성하고 MD(상품기획자) 승인을 얻어 상품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바로 상품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오픈마켓의 운영 형태와 차이가 없는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기존 서비스는 리테일과 큐레이션 두 축으로 나뉘었으나 입점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마켓플레이스'란 새로운 코너를 붙여 이셀러스를 통한 상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쿠팡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판매자들의 진입장벽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셀러스와 제휴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직매입한 상품을 위주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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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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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승부수로 띄운 '로켓 배송'을 위해 현재 전국 8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쿠팡맨'으로 불리는 배송전담 직원은 2000여명에 이른다. 직매입한 상품을 직접 배송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투자 받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도 '로켓 배송'을 중심으로 쓸 예정이다.

쿠팡 측은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마켓플레이스를 비교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중소상공인 등 판매업체들에게는 쉬운 입점 프로세스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inhk@


출처: http://news.zum.com/articles/24542751?t=t&cm=facebook&tm=1440555310640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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