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시장 중심의 유통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은 대형마트.

이제 전국에 500곳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 유통 공룡, 유통 구조의 중심으로 자리잡은지 몇 년만에 성적표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노은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대형마트들 사이에서는 값을 10원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최저가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고객 정보 매매로 지탄 받은 한 마트가 신뢰 회복을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끝 모를 내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이라는 것이 업계 주변의 해석입니다.

실제 대형마트의 매출은 3년째 뒷걸음질 치고 영업 이익률은 반토막 났습니다.

홈플러스는 2011년 6.4%였던 영업 이익률이 지난해 3.3%로 급락했고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3.7%로 2%P 하락했습니다.

8%대였던 이마트마저 지난해는 간신히 6%대에 턱걸이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내수 침체와 함께 3년 전 시작된 의무휴업을 그 원인으로 꼽습니다.

한 달 중 주말 이틀, 연간 22일 이상 문을 닫아야 하는 탓에 매출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이 대형마트들의 주장.

하지만 실제로는 그간 점포가 워낙 급격히 늘다보니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성장이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도 또 다른 위협적 존재입니다.

이 때문에 각 사는 성장 잠재력이 큰 모바일 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온라인몰과 경쟁하기 위해 배송 시스템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은 하강하는 실적을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대형마트.

길어지는 불황은 유통의 주류가 된 지 10여 년에 불과한 대형마트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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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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