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투 72M 셔츠. 원 표시는 벌어짐 방지 단추 등 신기능.
패션업계가 '아저씨' 잡기에 나섰다. 나온 배를 감춰주고, 덜 후줄근해 보이면서 관리가 쉬운 의류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이같이 중장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더 잘 팔리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저씨'를 겨냥한 상품이 최근 대거 출시됐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제일모직 로가디스의 '스마트 슈트'다. 지난 3월 리뉴얼하면서 구김이 안 가고 생활 방수가 가능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생활 발수와 오염 방지 기능을 특화한 '프로바 슈트'는 밥을 먹으면서 음식물을 잘 흘리고 묻히고 다니는 아저씨들이 부담 없이 툭툭 털어내면 되기 때문에 '아저씨 맞춤형 슈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슈트가 출시된 후 로가디스의 슈트 매출은 160% 상승하는 등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 브랜드도 '물빨래 가능한 리넨' 제품을 지난달 연이어 출시했다. '마' 소재로 불리는 리넨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제일모직은 18개월의 기간을 투자해 '딜라이트 리넨' 시리즈를 내놨다. 아웃도어 의류에 쓰이던 합성소재를 프랑스와 이탈리아산 고급 리넨과 혼방해 만들어 잘 구겨지지 않고, 물빨래를 해도 소재 뒤틀림 현상이 없어 후줄근해지지 않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지오투(GGIO2)는 '배 나오고 목이 짧은' 전형적 한국 아저씨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셔츠를 내놨다. 7개의 버튼과 2개의 허리밴드, 그리고 다양한 칼라 디자인(M존)이 있다는 뜻에서 '72M 셔츠'로 이름 붙인 이 셔츠는 작은 디테일로 출시한 지 며칠 안 됐는데도 아저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불룩 나온 배 때문에 벌어진 셔츠의 단추와 단추 사이는 보기도 안 좋고, 입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지오투 측은 단추 한 개를 더 달아 벌어짐 현상을 줄였다.
넣어 입고 나온 셔츠가 삐져나와 사람이 후줄근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셔츠 아랫단에 2개의 실리콘 소재 허리밴드를 부착했다. 안경닦이가 없을 때 사용 가능하도록 셔츠 밑단에 덧댄 초극세사 원단도 유용한 디테일이다. 남성들의 얼굴형과 목 길이에 따라 어울리는 셔츠 칼라 타입이 있다는 점을 배려해 기본형, 버튼다운, 차이나, 와이드 칼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패션의 무게중심축이 '아저씨'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옷 잘 입는 남성' 이미지가 직장생활에서도 중요해짐과 동시에, 최근 불황 속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남성들의 지갑이 상대적으로 두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영진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 돌파를 앞두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라 자신이 부유해졌다고 느끼는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저씨'를 겨냥한 상품이 최근 대거 출시됐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제일모직 로가디스의 '스마트 슈트'다. 지난 3월 리뉴얼하면서 구김이 안 가고 생활 방수가 가능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생활 발수와 오염 방지 기능을 특화한 '프로바 슈트'는 밥을 먹으면서 음식물을 잘 흘리고 묻히고 다니는 아저씨들이 부담 없이 툭툭 털어내면 되기 때문에 '아저씨 맞춤형 슈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슈트가 출시된 후 로가디스의 슈트 매출은 160% 상승하는 등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 브랜드도 '물빨래 가능한 리넨' 제품을 지난달 연이어 출시했다. '마' 소재로 불리는 리넨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제일모직은 18개월의 기간을 투자해 '딜라이트 리넨' 시리즈를 내놨다. 아웃도어 의류에 쓰이던 합성소재를 프랑스와 이탈리아산 고급 리넨과 혼방해 만들어 잘 구겨지지 않고, 물빨래를 해도 소재 뒤틀림 현상이 없어 후줄근해지지 않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지오투(GGIO2)는 '배 나오고 목이 짧은' 전형적 한국 아저씨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셔츠를 내놨다. 7개의 버튼과 2개의 허리밴드, 그리고 다양한 칼라 디자인(M존)이 있다는 뜻에서 '72M 셔츠'로 이름 붙인 이 셔츠는 작은 디테일로 출시한 지 며칠 안 됐는데도 아저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불룩 나온 배 때문에 벌어진 셔츠의 단추와 단추 사이는 보기도 안 좋고, 입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지오투 측은 단추 한 개를 더 달아 벌어짐 현상을 줄였다.
넣어 입고 나온 셔츠가 삐져나와 사람이 후줄근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셔츠 아랫단에 2개의 실리콘 소재 허리밴드를 부착했다. 안경닦이가 없을 때 사용 가능하도록 셔츠 밑단에 덧댄 초극세사 원단도 유용한 디테일이다. 남성들의 얼굴형과 목 길이에 따라 어울리는 셔츠 칼라 타입이 있다는 점을 배려해 기본형, 버튼다운, 차이나, 와이드 칼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패션의 무게중심축이 '아저씨'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옷 잘 입는 남성' 이미지가 직장생활에서도 중요해짐과 동시에, 최근 불황 속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남성들의 지갑이 상대적으로 두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영진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 돌파를 앞두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라 자신이 부유해졌다고 느끼는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8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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