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0~64세 인구를 일컫는 준(準)고령자가 10년 만에 300만명 이상 늘어나 올해 1000만명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준고령자와 65세 이상 고령자는 10년 뒤 전체인구 중 40% 선을 넘게 돼 인구구조의 급속한 노화 현상이 한국 경제성장의 중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준고령자는 105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20.8%를 차지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구 5명 중 1명은 준고령층에 속한 연령대란 얘기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이 중 711만명으로 전체 중 14.1%였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638만명으로 12.7%였다. 준고령자와 고령자를 모두 합치면 올해 33.5%에 달하고 이 인구는 2024년 43.4%, 2034년 50.5%로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오늘날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준고령자들은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한 직장에 오래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응답한 준고령자 가구주는 8.3%에 불과했고 소득이 적정하다고 본 비율은 24.6%였다. 반면 소득이 모자란다고 느낀 준고령자는 6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생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뒀을 때 연령대의 평균은 49세였는데 그 이유는 사업 부진(34.7%), 건강상 이유(19.5%), 가족(15.7%), 권고사직ㆍ명예퇴직(10.1%) 등 순이었다.
준고령층의 부족한 소득은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준고령자 여가활동으로는 여행(12.2%)과 스포츠(12.0%) 등 상대적으로 금전이 필요한 활동은 억제하는 반면 TV나 DVD 시청(60.5%)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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