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상황 고화질로 동영상 공유…기지국 파괴돼도 전화연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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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시연회에서 한 응급 구조대원이 방수·방진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중앙관제소와 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응급 구조대원이 부상을 입은 환자를 들것에 실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벗어났다. 본부에서는 대원이 재난망용 스마트폰 단말기로 보내주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어떠한 구조 활동을 펼쳐야 할지 바로바로 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대원 여러 명이 동시에 통신을 시도하자 끊김 없이 깨끗하게 통화가 됐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한 대원이 전용 단말기를 물기가 많은 진흙탕에 빠뜨렸지만 아무 이물질 유입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표준에 기반한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시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정부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PS-LTE(Public Safety-LTE) 표준에 맞는 통신장비를 이용해 재난 상황을 가정한 재난망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재난망은 경찰, 소방, 국방, 철도,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통합해 재난 시 국가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시연한 기술은 △동시에 여러 명에게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인파가 몰려도 다수 통신기기에 고화질 영상을 전송해주는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기지국이 파괴돼도 통신을 지원하는 D2D(Device to Device) 등이다. 이 기술은 대형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대응을 위해 다수의 단말기를 동시에 구동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다. 실제 1500명 이상 재난 안전 관련 인력이 투입될 때 원활한 멀티미디어 통신을 지원하는 eMBMS는 필수적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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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선보인 재난망용 스마트폰 단말기도 재난 특화형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수심 1m 깊이에 30분간 빠뜨려도 작동되며 이물질 등 침입을 원천 차단한다. 또 외부 버튼을 통해 두꺼운 장갑을 껴도 조작을 쉽게 할 수 있고 큰 소음에도 의사 전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스피커 기능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통신장비와 단말기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 3GPP가 지난 3월 제정한 PS-LTE 표준기술이 적용됐다. 통상 1년여 이상이 걸리는 일반 국제 표준기술 시연을 삼성전자는 불과 3개월 만에 마쳤다. 이는 칩셋, 단말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재난망 구축과 관련된 대부분 분야에서 핵심 기술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PS-LTE 표준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표준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재난안전통신망 관련 인력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표준에 맞춘 재난망 통신장비와 통신기술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재난망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 세계 각국에서도 재난망 통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확대 가능성은 큰 편이다. 

■ <용어 설명> 

▷ PS-LTE(Public Safety LTE·공공안전 LTE) : 영상, 고해상도 사진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기술. LTE 통신을 기반으로 한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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