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장…공모가 68달러로 상향, 공모금액 최대 250억달러 달할 듯
시가총액도 단숨에 1680억달러로 아마존 제치고 삼성전자 턱밑까지

 

◆ 알리바바 사상최대 IP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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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오는 19일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몸값이 치솟고 있다.

알리바바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예정 공모가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세계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미국 아마존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IT기업의 화려한 국제 무대 데뷔에 전 세계 투자자들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중국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상장 공모가 범위를 기존에 제시했던 주당 60~66달러에서 66~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상장 때 알리바바는 3억20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어서 공모가 상한을 적용할 경우 218억달러(약 2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주간사가 `그린 슈(Green Shoe)`라는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할 때 공모금액은 최대 250억달러(약 25조9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 경우 알리바바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할 때 기록한 사상 최대 공모금액 221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미국 증시에서 역대 최대 공모금액은 2008년 비자가 기록한 196억달러였다.

알리바바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0억달러(약 17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1496억달러)을 넘어서 삼성전자(1728억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알리바바의 상장 `대박`은 중국 내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엄청난 수준의 수익성 때문이라는 평가다. 올해로 창업 15년째를 맞이한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B2B 사이트인 알리바바와 B2C 사이트인 타오바오, 톈마오 등 3개 사이트를 주력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2480억달러(약 257조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57억1000만위안(약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이익이 반영된 덕분에 순이익은 무려 179% 증가한 124억위안(약 2조80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278억위안(약 4조7000억원), 순이익 179억위안(약 3조원)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64.4%에 달한 셈이다. 투자자들은 모바일 분야 성장성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목하고 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로드쇼에서 "미국 증시 상장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리바바는 오는 18일 장 마감 후 공모가를 최종 결정한 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ABA`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알리바바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국 내에서는 홍콩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당초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했으나 홍콩 당국이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은 탓에 뉴욕 증시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마윈을 포함한 경영진 지분이 10%에 불과해 보유 주식보다 많은 의결권을 허용하는 차등의결권 도입이 필수적이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0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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