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장 첫날 시총 페이스북·삼성전자 제치고 4위

 

◆ 중국IT기업 글로벌 공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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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성공리에 미국 증시 상장(IPO)을 마치고 주가가 폭등한 사실이 알려진 20일 오후, `중국의 실리콘밸리` 베이징 중관춘은 온종일 `알리바바` 얘기뿐이었다.

특히 창업 카페로 알려진 `차고(車庫ㆍ처쿠) 카페`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수많은 젊은 중국인들은 흥분에 들떴다. 차고 카페는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대부분 집 차고에서 창업했다는 것에 착안해 월 100위안만 내면 컴퓨터를 인터넷에 접속하고, 복사기와 프린터 등 사무기기를 공동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칸막이도 없는 탁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지만 모두가 자신의 일에 열중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투자자 모집` `신기술 구함` 등이 적힌 쪽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젊은이도 적지 않았다.

창업을 준비 중인 진 모씨는 "알리바바가 아마존, 삼성,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단숨에 네 번째 가치 있는 기술 회사가 됐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며 "마윈이 정말 대단하지만 나도 그처럼 위험을 안고 사업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성공리에 IPO를 마치자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제2, 제3의 알리바바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창업과 벤처 투자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개시한 첫날, 공모가보다 38.07% 상승한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가 68달러로 책정됐으나 개장 직후 36% 이상 폭등한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해 한때 99.7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알리바바가 이번 상장으로 얻은 자금(최소 250억달러)으로 글로벌 업체를 인수ㆍ합병(M&A)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경우 IT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한국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알리바바 투자 유치설이 나오는 등 알리바바 태풍의 영향권에 벌써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서울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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