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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비 면제해 드립니다." 

올봄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얼어붙었던 창업시장이 가을시즌을 맞아 뒤늦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창업박람회는 일찌감치 참여 업체들이 몰려 부스가 마감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각종 혜택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가맹사업자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청년 실업이 늘면서 최근 예비창업자 중에는 2030 젊은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가맹사업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봄에는 세월호 여파로 사실상 가맹사업자 모집에 나선 업체가 없었다"며 "추석 이후 경기가 다소 살아나자 올해 마지막 기회로 보고 가맹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마 커피전문점 주커피는 10월까지 가맹계약을 맺는 모든 예비창업자에게 동물이 프린트된 1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레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제너시스BBQ는 일본식 우동ㆍ돈가스 전문점 `우쿠야`와 `BBQ 시크릿 참숯바베큐` 가맹사업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매장 홍보 물품을 지원한다. 또 5일간 전문 슈퍼바이저를 매장에 무상으로 파견해 일대일 경영지도를 해준다. 

창업자에게 가장 부담이 큰 가맹비를 받지 않거나 매장 설비를 무상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디저트카페 요거프레소는 최근 700호점 돌파를 기념해 가맹비와 로열티ㆍ교육비ㆍ보증금 등 1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커피베이도 1300만원 상당의 가맹비ㆍ보증금ㆍ교육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국대포차는 9월까지 슬러시 제조 시설인 설빙고를 무상 지원하며, 맥주바켓도 냉장시스템을 무상으로 임대해 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맹 창업시장 문을 두드리는 2030 젊은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아예 사회 첫발을 창업으로 시작하려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생이 졸업 후 가맹점주가 된 경우가 있다"며 "매장 운영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다른 매장보다 매출 실적도 좋다"고 설명했다.

요거프레소도 젊은 예비 창업자를 겨냥해 최근 브랜드 모델로 젊은층에 잘 알려진 배우 홍종현을 발탁했다. 2030 젊은층은 창업비용이 4000만~5000만원 이내로 비교적 적은 소규모 업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25일부터 협회가 주최하는 박람회는 350개 부스가 최단기간에 매진됐다"며 "대기업 퇴직자가 늘고 업종을 전환하려는 자영업자도 가세해 올가을 큰 창업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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