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기업 버리고 베트남서 방문판매 개척
"틀에 박힌 일자리 싫다…실패도 소중한 경험"
◆ 해외서 길 찾는 청년들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2011년 베트남으로 건너온 양난희 씨(26·여)는 코웨이 하노이 현지법인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잘사는 집을 방문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방문판매하는 게 그의 일이다. 정수기 사후 서비스와 관리를 맡는 현지 직원들에게 서비스정신을 교육하는 일도 그의 임무다. 비록 낯설고 고단한 일이지만 자신의 꿈을 생각하면 힘든 줄 모른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양씨는 공기업인 평생교육진흥원 직원이었다.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에 다녔다. 양씨가 그런 직장을 박차고 나와 베트남으로 건너온 데는 판에 박힌 일을 하는 데 따른 회의감 때문이었다.
백세시대준비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하던 양씨는 '다른 사람의 100세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당장 내 젊음을 어디에 불태워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양씨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가 운영하는 베트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미래를 걱정하던 양씨는 향후 성장성이 큰 베트남에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베트남행을 결정했다. 이미 성숙해 있고 틀에 박힌 일만 하는 한국보다는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양씨는 "2년 정도 일했는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이 4배나 커질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베트남에서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학습지 사업을 벌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월급은 한국보다 적지만 숙식 등 소비 규모를 감안한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더 많다"며 "요가도 하고 문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을 만큼은 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에는 양씨처럼 보다 큰 꿈을 갖고 자신의 젊음을 투자한 청년들이 수백여 명에 달한다. 아직 큰 성공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베트남의 성장세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청년들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양씨는 공기업인 평생교육진흥원 직원이었다.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에 다녔다. 양씨가 그런 직장을 박차고 나와 베트남으로 건너온 데는 판에 박힌 일을 하는 데 따른 회의감 때문이었다.
백세시대준비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하던 양씨는 '다른 사람의 100세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당장 내 젊음을 어디에 불태워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양씨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가 운영하는 베트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미래를 걱정하던 양씨는 향후 성장성이 큰 베트남에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베트남행을 결정했다. 이미 성숙해 있고 틀에 박힌 일만 하는 한국보다는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양씨는 "2년 정도 일했는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이 4배나 커질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베트남에서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학습지 사업을 벌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월급은 한국보다 적지만 숙식 등 소비 규모를 감안한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더 많다"며 "요가도 하고 문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을 만큼은 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에는 양씨처럼 보다 큰 꿈을 갖고 자신의 젊음을 투자한 청년들이 수백여 명에 달한다. 아직 큰 성공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베트남의 성장세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청년들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른바 '3포 세대(취업·출산·결혼을 포기한 세대)'로 불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외 일자리 창출을) 해보라"고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34세 이하 청년의 해외 취업자 수는 2012년 3717명에서 지난해 1595명으로 급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일자리 양보다 질이 우선'이라는 정책 변화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청년 해외 취업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노이 = 권오용 명예기자 / 도움 = 전범주 기자]
[하노이 = 권오용 명예기자 / 도움 = 전범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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