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이달 대졸·인턴 선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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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취업으로 가는 문도 예외 없이 '바늘구멍'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실업 해결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지만 경기가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 인원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소수고 그나마 증가폭은 미미하다. 

오는 1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는 삼성은 아직 공채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화학산업 부문이었던 토탈과 정밀화학 등 계열사를 대거 매각했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1만4000명을 선발했다. 삼성 입사 시험은 기존 SSAT에서 GSAT로 바뀌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면접 기회가 부여된다. GSAT는 언어 논리, 수리 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항목으로 구성돼 140분간 총 160문항을 풀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턴·경력·공채를 포함해 모두 1만여 명을 새로 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상반기보다 많다. 지난 2일부터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상반기 대졸 신입과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부터 개별 면담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상시 면담 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상시 면담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는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적성검사와 역사에세이 전형 대상자로 자동 선발된다. 

LG도 지난 2일부터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LG화학 LG전자 등 순으로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careers.lg.com)를 통해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했다. 현재 각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집계·확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2000명을 포함해 연간 1만2000여 명을 채용한 바 있다. LG는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LG 인적성 검사는 오는 4월 16일 실시된다. 

SK는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SK 채용사이트를 통해 7일부터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구직자는 필기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되며 최종 합격자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SK 올해 채용 규모는 8400명으로 지난해(8000명)보다 5%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대졸 신입사원은 2600명이다. SK는 2012년 7500명, 2013년 7650명 등 최근 몇 년간 채용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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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6400여 명(인턴 포함)을 채용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군 전역장교 채용'과 '정규직 전환 인턴채용'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최근 포스코는 '신입사원 채용 프로세스'를 직무역량 중심으로 대폭 개편했다. △전공 제한 없는 직군별 모집 △직무에세이 신설 △직무적성검사 신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직무적합성 면접 등이 새로 도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부터 대졸 신입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가 오는 11일 마감한다. 2015년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인재선발검사 해치(HATCH)를 도입해 직무역량과 현대정신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해치는 총 600여 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무능력검사는 언어·수리·분석·공간지각·종합상식 등 기초 역량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GS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3800명을 선발한다. GS그룹은 2014년 3200명, 지난해 3600명을 채용하는 등 해마다 고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 계열사별로 4월 중 서류전형을 거쳐 5~6월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을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6월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을 포함해 총 51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6900명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한화큐셀 진천·음성 공장 신설로 일시적인 대규모 채용(1000여 명)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상반기에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하반기에는 대한항공 일반직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다른 계열사는 신입 직원을 수시로 뽑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직무능력검사(KALSAT)를 폐지했다. 면접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제2외국어 모집 분야 지원자는 원어민과 1대1 구술 면접을 1차로 진행하며 모든 지원자는 2차 영어구술테스트를 실시한다. 

[노원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79744&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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