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첨단 IT 향연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진 제공 = 벤츠]

휴대폰 사용, DMB 시청, 졸음운전. 위 세 가지 공통점은?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위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운전자는 똑바로 앞만 보고 집중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다. 하지만 정상적인 주행 중에도 전방을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해야 할 때가 생긴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시선을 전방에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옮겨야 할 때도 있다. 이 같은 행동은 매우 짧은 시간에 이뤄지지만 고속 주행 시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운전자가 최대한 앞만 보고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이 자동차에 대거 탑재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운전자 전방 유리창에 주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띄워서 운전자가 전방 외에 다른 곳을 굳이 바라볼 필요가 없게 만든 기술이다.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장착된 HUD는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제한속도, 크루즈 컨트롤 기능 작동 여부 등의 정보가 컬러 그래픽 형태로 띄워져 있다. 라이트 센서를 통해 화면 밝기가 상황에 따라 자동 조절돼 주야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운전자 눈높이에 따라 그래픽 화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조절된 높이는 메모리에 입력돼 차량 탑승 시 자동으로 맞춰진다. 

BMW HUD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추월 금지 인디케이터 내장 제한속도 안내 기능 알림 표시, 체크 컨트롤 메시지도 나타낼 수 있다. 또 뉴 MINI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쿠퍼S와 뉴 MINI 5도어 쿠퍼S/SD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인 재규어의 3D 계기판과 제스처 컨트롤을 적용한 가상 이미지 기술, 랜드로버의 투명 보닛 기술 등이 있다. HUD는 최근 수입차는 물론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에도 널리 장착되는 추세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HUD 외 운전자 전방 주시를 도와주는 기능으로 ‘터치패드 컨트롤러’가 있다. 

C클래스에 기본 적용된 터치패드 컨트롤러는 센터 콘솔 패널에 위치해 운전자가 암레스트에 팔을 올려놓은 채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글자를 입력할 때 기존 커맨드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일일이 클릭할 필요 없이 터치패드에 간단하게 글씨를 쓰면 화면에 해당 글씨가 구현된다. 

손가락 움직임을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해 확대·축소할 수 있으며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은 버튼을 통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로 날아온 문자메시지를 안전하게 읽는 기능이 장착된 차량도 있다. 

인피니티 Q50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차량에 스마트폰을 동기화하면 모니터 상단과 하단에 문자메시지 도착 여부와 내용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주기 기능까지 탑재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전자 시선을 전방에서 떼어내는 요인 중 장시간 주행 시 따라오는 운전자 피로도 빼놓을 수 없다. 통계에 따르면 모든 고속도로 사고의 25%는 운전자가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쉬지 않고 운전한 데서 기인한다. 

최근 자동차에 장착된 피로 경보 시스템은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운전자가 피로하다고 판단되면 ‘경보’를 울리고 ‘주의’ 아이콘을 표시함으로써 장시간 운전에 의한 사고 위험을 줄여 주기도 한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7세대 신형 골프에 적용된 피로 경보 시스템은 운전자의 고유 운전 스타일을 분석해 주행 시작 15분 후부터 축적된 운전자의 스타일에서 벗어나게 되면 경고음과 신호음이 나오게 된다. 

운전 시 위기 상황을 알려 주는 안전장치도 과거 경고음이나 경고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진동으로까지 진화했다. 

캐딜락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햅틱 시트는 전후방 충돌 요소를 감지해 그 위치에 따라 시트 오른쪽 혹은 왼쪽에 진동을 전달함으로써 운전자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모니터를 통한 기존 방식에 비해 운전자가 충돌 예상 방향을 쉽고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해 준다.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하게 도와주는 기술 중에는 자동으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해 주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설정된 앞차와 거리가 줄어들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하며 앞차가 정지하게 되면 따라서 완전 정지한다. 

[윤원섭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241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