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은 SKT·KT, 2.6㎓은 LGU+ 텃밭 700㎒는 지상파 UHD용으로 일부 뺏겨

◆ 주파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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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각자 자신이 확보한 주파수 내에서 영역을 나눠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주요 주파수 내 기존 사업자들은 수성과 확장을, 해당 대역에 지분이 없던 사업자들은 공성을 통한 쟁취전을 벌일 예정이다. 주파수 대역별로 통신 3사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살펴봤다. 

 2.1㎓ 대역 40㎒폭 

이번 경매에 노른자위 땅 격인 2.1㎓는 원래 SK텔레콤과 KT의 텃밭이었다. 2001년 3세대 서비스 사업 전략에 따라 2.1㎓ 대역 120㎒ 폭을 3개 사업자에 40㎒ 폭씩 할당했다. 이 중 SK텔레콤과 KT는 비동기식(WCDMA) 용도로, LG유플러스의 40㎒ 폭은 동기식(CDMA 2000) 용도로 주파수 사용 기술을 지정해 줬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할당받은 CDMA 기술이었다. 글로벌 대다수 사업자가 WCDMA를 기술표준으로 삼으면서 LG유플러스는 CDMA 용도의 단말기와 칩을 공급받기가 어려웠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위약금 4200억원을 물고 이 대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했다. 2010년, SK텔레콤이 추가로 이 대역 20㎒ 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도 4세대 서비스로 들어서면서 반납분 중 20㎒ 폭을 다시 가져갔다. 이후 LTE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이 대역 40㎒ 폭 중 일부를 LTE 용도로 전환했다. 

 2.6㎓ 대역 60㎒폭 

2.6㎓ 대역은 LG의 고유 영역이었다. 2013년 4788억원을 들이며 신규 광대역 LTE 확보를 위해 따냈다. 통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4월 이 대역에서 40㎒폭 광대역과 20㎒ 협대역, 총 60㎒가 매물로 나온다는 게 중론이다. 

경쟁사들은 LG의 우량 주파수 독점을 제기하며, 이번 경매에선 LG의 입찰제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 대역은 글로벌 LTE 공통 대역이기에 활용 가치가 더 높다"며 "적극 공략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700㎒ 대역 40㎒ 폭 

새로 개척된 700㎒는 주인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700㎒는 장애물을 피해 돌아나가는 성질이 우수하면서 뻗어 나가는 성질 또한 강하다. 이 때문에 통화가 안 되는 음영 지역이 상대적으로 적다. 통신 업자들은 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경우 기지국 투자비용을 최대 3배까지 아낄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저주파일수록 망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이 크다"며 "지상파에 일부 뺏기긴 했지만 700㎒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역"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92341&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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