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加 혈액제제 공장에 700억원
지분 40% 확보…해외투자 다변화
◆ 레이더 M ◆
국민연금이 녹십자가 캐나다 퀘벡주에 1800억원을 들여 짓는 혈액제제 공장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녹십자가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설립하는 데 약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공장 설립 예상 비용 1800억원 중 국민연금 투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약 1000억원은 퀘벡 주정부 지원 등을 받아 녹십자 측이 부담하게 된다. 혈액제제는 인간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의약품으로 악성 종양, 백혈병, 화상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 국민연금이 외국에서 진행하는 헬스케어 분야 첫 투자 프로젝트로, 국외 투자 지평을 미래 유망산업인 제약 등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녹십자 역시 이번 국민연금 투자 결정으로 공장 설립에 탄력을 받게 돼 세계 최대 혈액제제 시장(약 96억달러)인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운용사가 조성하는 약 700억원 규모 사모투자펀드(PEF) 자금 거의 대부분을 국민연금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 펀드는 공장 설립 투자 지분 중 약 40%를 확보하고 나머지 약 60%는 녹십자 측이 갖는다.
녹십자는 지난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세계 최대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퀘벡 주정부와 약 2500만 캐나다달러(약 220억원) 규모에 이르는 재정지원·우선구매 협약도 맺었다. 녹십자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규모 혈액제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가 국민연금의 헬스케어 관련 첫 국외 투자이자 국내 제약사와 외국에서 동반 투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녹십자는 은행 차입 없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상호 윈윈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세계적 고령화 추세로 성장성이 밝은 선진국 바이오산업 투자에 처음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외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일명 코파펀드)’ 등을 조성해 국내 기업과 동반 외국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이렇다 할 투자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녹십자 국외 현지 공장 투자 결정은 코파펀드가 아닌 단일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건으로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국민연금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 외국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잇달아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를 조성함에 따라 향후 국내 의료기관·제약사에 대한 외국 진출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연금 측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외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투자건은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된 게 아니라 몇몇 진행될 사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오수현 기자]
녹십자 역시 이번 국민연금 투자 결정으로 공장 설립에 탄력을 받게 돼 세계 최대 혈액제제 시장(약 96억달러)인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운용사가 조성하는 약 700억원 규모 사모투자펀드(PEF) 자금 거의 대부분을 국민연금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 펀드는 공장 설립 투자 지분 중 약 40%를 확보하고 나머지 약 60%는 녹십자 측이 갖는다.
녹십자는 지난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세계 최대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퀘벡 주정부와 약 2500만 캐나다달러(약 220억원) 규모에 이르는 재정지원·우선구매 협약도 맺었다. 녹십자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규모 혈액제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가 국민연금의 헬스케어 관련 첫 국외 투자이자 국내 제약사와 외국에서 동반 투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녹십자는 은행 차입 없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상호 윈윈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세계적 고령화 추세로 성장성이 밝은 선진국 바이오산업 투자에 처음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외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일명 코파펀드)’ 등을 조성해 국내 기업과 동반 외국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이렇다 할 투자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녹십자 국외 현지 공장 투자 결정은 코파펀드가 아닌 단일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건으로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국민연금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 외국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잇달아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를 조성함에 따라 향후 국내 의료기관·제약사에 대한 외국 진출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연금 측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외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투자건은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된 게 아니라 몇몇 진행될 사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오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4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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