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환율전쟁 불 붙인 QE3…국가별 희비 늪에 빠진 러 경제…‘투자 부적격’ 강등 암흑속으로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1. 28. 08:21S&P, 신용등급 정크 수준 떨어뜨려
루블화 또 6% 폭락하고 서방은 추가제재 압박 푸틴은 “끄떡없다” 큰소리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이 결국 ‘정크’ 수준까지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사태 재발로 서방의 추가 경제제재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당국자들이 서방과 대결만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러시아를 둘러싼 투자환경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정크)에 해당하는 BB+로 한 단계 낮췄다. 러시아 신용등급이 투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S&P의 등급 강등 조치로 러시아의 신용은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과 같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S&P는 또 러시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떨어뜨린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낮춘 것이다. S&P는 그 이유에 대해 “저유가와 서방 진영의 경제제재 여파로 러시아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S&P는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성장률이 각각 -4.8%, -2.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러시아 경제의 강점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실제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급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평사들도 S&P에 이어 러시아를 정크 등급으로 강등하는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당국자들의 발언은 변명 수준으로 들린다.
팀 애시 스탠더드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된 것으로 낮은 유가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갈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피치와 무디스도 이른 시일 안에 등급 강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달러당 루블화는 전거래일보다 4.70루블 오른(가치 하락) 68.45루블을 기록하며 작년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루블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가치가 10% 이상 빠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정크)에 해당하는 BB+로 한 단계 낮췄다. 러시아 신용등급이 투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S&P의 등급 강등 조치로 러시아의 신용은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과 같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S&P는 또 러시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떨어뜨린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낮춘 것이다. S&P는 그 이유에 대해 “저유가와 서방 진영의 경제제재 여파로 러시아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S&P는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성장률이 각각 -4.8%, -2.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러시아 경제의 강점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실제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급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평사들도 S&P에 이어 러시아를 정크 등급으로 강등하는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당국자들의 발언은 변명 수준으로 들린다.
팀 애시 스탠더드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된 것으로 낮은 유가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갈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피치와 무디스도 이른 시일 안에 등급 강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달러당 루블화는 전거래일보다 4.70루블 오른(가치 하락) 68.45루블을 기록하며 작년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루블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가치가 10% 이상 빠졌다.
무엇보다 정부 수익의 절반 이상이 원유와 가스 수출에서 창출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급락하고 있는 유가는 계속 러시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가 올해 재정을 원유 배럴당 100달러를 기준으로 맞춘 것은 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현재 3790억달러 수준으로 부족하지는 않지만 유가 하락과 서방국의 경제제재가 악화하면 외환보유액 증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러시아가 루블화 추락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2014년 초 이후 현재까지 외환보유액이 1320억달러나 증발했다. 지난해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휘청이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까지 올리는 등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다.
스피로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컬러스 스피로 이사는 “등급 하향조정은 러시아의 금융·재정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러시아 대형 기업과 은행들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대외 악재에도 개의치 않고 서방과 대결의식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반군 간 교전이 그 예다. 양측은 최근 10여 일간 총격전으로 200여 명이 사상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반군에 군사적인 지원을 했다면서 강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추가 제재 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맞서고 있다. 그는 “서방은 근거 없는 협박을 그만두라”며 “우크라이나군은 군대도 아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외인부대”라고 반발했다.
또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 교전을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수석도 서방의 추가 제재 위협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경제적 협박”이라며 “러시아는 이런 위협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현재 3790억달러 수준으로 부족하지는 않지만 유가 하락과 서방국의 경제제재가 악화하면 외환보유액 증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러시아가 루블화 추락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2014년 초 이후 현재까지 외환보유액이 1320억달러나 증발했다. 지난해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휘청이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까지 올리는 등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다.
스피로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컬러스 스피로 이사는 “등급 하향조정은 러시아의 금융·재정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러시아 대형 기업과 은행들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대외 악재에도 개의치 않고 서방과 대결의식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반군 간 교전이 그 예다. 양측은 최근 10여 일간 총격전으로 200여 명이 사상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반군에 군사적인 지원을 했다면서 강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추가 제재 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맞서고 있다. 그는 “서방은 근거 없는 협박을 그만두라”며 “우크라이나군은 군대도 아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외인부대”라고 반발했다.
또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 교전을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수석도 서방의 추가 제재 위협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경제적 협박”이라며 “러시아는 이런 위협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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