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똑같은 참치김밥인데 가격이 2배나 비싼 이유는? 김밥 떡볶이도 양극화 바람
Insights & Trends/Social/Consumer 2014. 5. 16. 11:41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상가앞에 있는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바르다 김선생’. 평일이나 주말에도 한참을 기다려야 살 수 있을 만큼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검은색 티셔츠에 흰색 머리띠와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이 쉴새없이 김밥을 말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조차 버거워 보인다.
기본 김밥은 2900원, 가장 많이 팔린다는 매운 제육쌈 김밥은 4200원으로, 김밥 한줄 평균 가격이 3950원이다. 서울 강남권과 판교, 분당 등에서 현재 18개점을 운영중인 ‘바르다 김선생’은 올해 안에 100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에 있는 한 동네 김밥집. 무더운 날씨탓인 지 점심시간인 데도 한적해 보인다.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500원짜리 김밥은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담백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번에 5~10줄씩 포장해 가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간식과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최근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이 김밥집 사장은 “매일 아침 신선한 국산 재료로 8~9가지 김밥 속을 만들기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마찬가지”라면서 “멀리서 택시기사들까지 찾아왔는데 요즘은 정말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고 말했다.
김밥과 떡볶이에 양극화바람이 불고 있다. ‘압구정 리김밥’ ‘바푸리 김밥’ ‘킹콩마더스’ ‘로봇김밥’ 등 최근 프리미엄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분식 시장에 판도변화가 생기고 있다. 보통 김밥보다 2배가량 비싼 3000~5000원대 고급 김밥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이 내세우는 특징이라면 신선한 재료와 차별화된 맛, 다양한 메뉴에 있다. 숯불, 제육볶음, 돈가스, 크림치즈 등 김밥 한줄이라도 속이 꽉차 ‘건강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도 색다르다. 나무 젓가락은 물론 냅킨, 식기류와 포장지에 직원들의 복장까지 디자인을 통일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썼다. (주)죠스푸드 관계자는 “전국에 420개 매장을 갖고 있는 ‘죠스 떡볶이’에 이어 새롭게 ‘바르다 김선생’을 내놨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매달 10개씩 점포 수를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떡볶이는 프랜차이즈가 대세인 지 오래다. ‘아딸’ ‘죠스떡볶이’ ‘국대 떡볶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재래시장과 동네 분식점을 밀어내고 있다.
때문에 동네 분식점들은 울상이다. 불경기에 부동산 임대료는 올라가고 매달 직원 인건비를 챙기기가 쉽지 않아 문을 닫는 분식집도 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창동의 한 분식집 주방장은 “동네 분식점은 집집마다 손맛이 달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맵고, 달고, 짜고, 자극적인 맛을 빼면 다른 게 없다”며 “똑같은 참치김밥인 데 프랜차이즈가 2~3배나 비싼 것은 맛이 아닌 포장지 등 광고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목상권 분식점들은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할 수 있는 지 고민이지만 요건이 되지 않는다. 동반위 관계자는 “김밥과 떡볶이 등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기업이 아닌 만큼 적합업종 신청 대상이 아니다”며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어 당장 시장이나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41647221&code=9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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