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5%씩 고속 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글로벌 업체 간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며 인도 토종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삼성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17%)와 카본(9.1%)의 점유율을 더하면 26.1%에 달해 시장 1위 삼성전자(26.4%)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류인 인도시장 특성을 살려 100달러 안팎 싼 가격에 제품을 내놓은 현지업체의 `박리다매`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3년 4980만대 규모에서 2018년 1억5720만대로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판매물량 기준 세계 3위를 자랑한다. 미리부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한 토종업체의 거센 공격에 직면한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이 속속 인도시장을 노크하는 것도 삼성에는 부담이다. 이달 샤오미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플립카트와 공동으로 13만999루피(약 24만원)짜리 스마트폰 미(Mi)3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ZTE도 올해부터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중국 업체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인도 토종업체와 본격 경쟁 모드에 돌입할 것이 유력시된다.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가 세운 스타트업 `오비(Obi)`의 저가 스마트폰도 최근 인도에서 정식 출시 절차를 밟았다.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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