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A. Martin | CIO
구글의 헤드마운트 모바일 컴퓨팅 기기(head-mounted mobile computing device)인 구글글래스는 아직 얼리어답터들만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매되지 않은 구글글래스를 구입하기 위해 1,5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전세계가 구글글래스의 시판형 버전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이미 단순한 호기심부터 프라이버시 문제, 혹은 구글글래스에 대한 직접적인 혐오감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필자가 6주에 걸쳐 활용해본 후 구글글래스의 12가지 장단점을 추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중 일부는 여러분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을 수 있다. ciokr@idg.co.kr

 

장점 : 핸즈프리 비디오 녹화
현재까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구글글래스 기능은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지 않고도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OK, 글래스, 비디오를 녹화해. (OK, Glass, record a video)” 라고 말하거나 구글글래스의 터치패드를 건드려 비디오 녹화 메뉴를 탐색함으로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고프로 히어로(GoPro Hero) 액션캠이 얼굴에 부착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구글글래스의 비디오 품질(720p)가 고프로 히어로3+(GoPro Hero3+)에 비견될만하지는 못하다다. 구글글래스는 관광객, 자전거 및 조깅 동호인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만한 여지가 있다.

 

장점 : 윙크를 통한 사진촬영
최근 발매된 구글글래스 XE1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오른쪽 눈 윙크만으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소식은 구글글래스의 열성적 사용자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실험적’ 기능으로 실제 시판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사생활 관련 우려 때문이다. 이전에는 구글글래스를 통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명령어를 통해 “OK, 글래스, 사진을 촬영해.(OK, Glass, take a picture)”라고 말해야 했는데 이는 모두 다른 사람들의 분명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하지만 윙크는 특히 멀리서 볼 때는 그러한 점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어떻게 보더라도 윙크는 구글글래스를 핸즈프리 카메라로서의 효용성을 높인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윙크를 통한 사진촬영 명령 전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필자는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면서 의도치 않게 많은 사진을 촬영하곤 했다.

 

단점 : 너무나 짧은 배터리 수명
구글글래스의 기술 사양을 보면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마도 구글은 구글글래스의 배터리가 일반적인 사용시 한 시간 정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45분간 걸으며 대략 10분 정도를 구글글래스를 통해 1분짜리 비디오를 촬영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필자가 집을 나설 때 구글글래스의 배터리는 만충 상태였다. 하지만 집에 다시 돌아왔을 때 44%만이 남아있었다.

게다가 구글글래스가 사용자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인터넷 연결을 설정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 지속시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PWR글래스(PWRglass)라는 회사는 자사가 발매한 구글글래스용 액세서리가 구글글래스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거의 3배가량 늘려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점/단점 : GPS 네비게이션
필자는 운전 중 구글글래스가 매 시점바다 화살표 방향을 제시하여 길안내를 하는 것에 대해 복잡다양한 심경을 갖고 있다. 우선 필자는 운전자의 구글글래스 사용에 대해 매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바로 '반대'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발전’해왔다. 필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할 때 구글글래스를 몇 차례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 운전 중 구글글래스 사용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차량 전용 네비게이션이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하는 것보다 구글글래스의 사용은 주의분산이 적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양손을 운전대에 놓고 전방주시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글래스 사용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운전 중에 구글글래스를 무책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단점 : 구글글래스 본체의 온도상승
구글글래스 사용후 사용자가 완전히 전원을 내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이를 사용하려 꺼낼 때 확연히 뜨거워 진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필자가 구글글래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슬립모드로 설정하게 하는 ‘구글글래스 착용감지(On-Head Detection)’기능을 활성화 시켜둔 경우에도 동일했다.

구글글래스 본체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게 되면 ‘구글글래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본체의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Glass must cool down to run smoothly.)’ 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발생시킨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충전하며 기기를 사용 중일 때도 이러한 메시지가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구글글래스 본체의 온도를 완전히 낮추기 위해서는 45분정도가 소요되었다.

 

 

단점 : 신경쓰이는 영상통화
샌프란시스코 트윈피크(Twin Peaks) 정상에 서있다고 생각해보자. 친구들에게 멋있는 경치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이럴 때 여러분이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통화를 시작할 수 있다. 전화를 받는 상대방은 여러분이 보는 광경을 전화를 하며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실로 놀라운 기능이다.

하지만 필자가 실제로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며 이 기능을 크게 사용하지 않았다. 먼저 영상통화는 구글행아웃(Google Hangouts)을 거치기 때문에 여러분의 통화상대가 구글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통화 상대방이 구글 행아웃을 알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컴퓨터를 통해서만이 영상통화의 가장 우수한 화질을 전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찌만 필자가 전송하는 비디오는 자주 멈춤현상이 나타났다. 끝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실외에서 통화 상대방에게 큰 소리로 말해야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단점 : 날씨가 맑은 날에 구글글래스 화면 읽기
구글글래스의 장점 중 하나는 실외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핸즈프리 컴퓨터라는 점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이 작기 때문에 맑은 날 구글글래스 화면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스크린샷이 필자의 경험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나무 뒤 그늘에 들어가거나 실내 통로에서야 구글글래스의 액정화면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만약 구글글래스를 맑은 날 외부에서 사용한다면 선바이저나 야구모자를 착용함으로서 액정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단점 : 두통
구글글래스 디스플레이는 우측 눈 상단에 위치한다. 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안전 측면에서는 좋은 선택이지만 대신 읽기에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필자는 구글글래스 착용 후 며칠동안 타이레놀을 복용하곤 했다.

시간이 지나며 두통은 완화되었지만 완전히 두통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필자는 한번에 20분 이상은 구글글래스를 착용하지 않게 되었다.

 

 

단점 : IT매니아로 보이게 한다
어쩌면 개인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공공장소에서 구글글래스를 착용할 때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 필자의 의견으로는 구글글래스는 잘생긴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IT매니아로 보이게끔 하는 묘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필자는 많은 사람들이 구글글래스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물론 사람들이 구글글래스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나중에 이에 대해 적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모바일 기기와 마찬가지로 구글글래스 착용에 있어서 다른 이들에 대한 고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장점 : 구글 나우(Google Now)의 활용성
필자는 구글 나우(Google Now)를 매우 좋아한다. 시간과 장소에 기반하여 연관성 있는 정보를 제시해주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구글나우는 특히 구글글래스와 연동되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객기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글래스는 자동적으로 사용자가 탑승해야 할 여객기 게이트와 탑승시간을 알려준다. 물론 이는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에서도 가능하지만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할 것이다.

 

 

장점 : 구글 나우(Google Now)의 활용성
필자는 구글 나우(Google Now)를 매우 좋아한다. 시간과 장소에 기반하여 연관성 있는 정보를 제시해주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구글나우는 특히 구글글래스와 연동되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객기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글래스는 자동적으로 사용자가 탑승해야 할 여객기 게이트와 탑승시간을 알려준다. 물론 이는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에서도 가능하지만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할 것이다.

 

단점 : 모든 정보를 뒤져야 한다는 점
구글글래스 인터페이스는 글래스 오른쪽 다리의 터치패드를 통해 뒤로 넘길 수 있는 정보들로 배열되어 있다. 터치패드를 앞쪽으로 넘기면 촬영한 사진이나 전화 내역 등 최근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패드를 뒤로 넘기면 현재 사용자가 있는 지역의 날씨, 캘린더 이벤트, 구글나우와 연관된 정보 등 실시간 정보 경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 카드를 통한 이메일 확인은 사용자를 지루하게 만든다. 필자는 카드를 통한 넘기기 과정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구글글래스에 그렇게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두지 않았다. 터치패드 조작을 빨리 할수록 이러한 수고가 덜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다.

 

 

출처: http://www.ciokorea.com/slideshow/19937?slide=1#stage_slide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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