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일만 집중하면 숨겨진 재능 못 찾아
세가지 정도 일 하면서 적절하게 시간 배분하라
■ 조직적 예술가연대 샘 베넷 대표
성공한 사람들은 `완벽주의자` 같다. 병적일 정도로 완벽함에 집착하며 고난 끝에 위대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그런데 `워드프레스(Wordpress)`라는 홈페이지 제작 툴로 대박을 친 맷 멀런웨그(Matt Mullenweg)는 뜻밖의 말을 내놓는다.
"우리를 제일 미치게 했던 건 바로 `하나만 더(One more thing)`라는 말이었어요." `하나만 더`라며 더 수준 높은 완벽함을 갈구하는 것이 왜 성공한 창업자를 `가장 미치게 만드는` 일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어느 정도에서 선을 긋고 `이제 끝`이라고 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발표 하나가 끝나고 다음 발표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압박과 기대감이 우리를 짓눌렀습니다. 우리는 뭐 하나라도 더 끼워넣어 좀 더 발전시키려고 했죠. 그랬더니 진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해내자(Get It Done)`라는 제목으로 된 책을 펴낸 샘 베넷(Sam Bennette) 조직적 예술가연대(Organized Artist Company) 대표는 매일경제 MBA팀과 인터뷰하면서 멀런웨그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완벽주의` 함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완벽주의는 때때로 사람들 꿈을 죽이는 살인자(Dream-Killer)가 되기도 한다"면서 "완벽해야 하니 시작하기조차 두렵고, 어느 정도 일을 해놨는데도 완벽해야 하니 스스로를 의심에 덫에 가둬 세상에 내놓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벽주의의 강박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느니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내놓고, 보이고, 실행하라"고 조언했다.
-완벽주의는 성공한 사람들의 DNA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왜 `꿈을 죽이는 살인자`라고까지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일을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남들이 보기엔 훌륭한 성과물도 자신만의 완벽주의의 덫에 걸려 세상에 내놓지도 못하고 죽이는 사례가 있다. 계속해서 자아비판을 하고, 수정하느라 경쟁자들에게 밀려 실패한다. 완벽주의가 언제나 완벽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작해야 하고, 성과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내놓는 성과물은 대부분 `완벽하다`고 할 만한 수준을 갖추고 있지 않나.
▶사람들은 A+만 원하지만, 나는 C도 충분히 좋은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C라는 점수는 `평균(average)`을 의미한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과제를 수행해냈다는 것이다. C를 받은 것 자체가 그 과제에 도전을 했음을 의미하고, 앞으로 그 과제에서 A+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된다. C를 받은 학생들을 격려해야 하는 이유다. 처음부터 A+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C를 받을 수 있는 성실함이 있다면 A+로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즐기며 시작해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경지로 가면 된다. 초반의 `완벽주의`가 해악이 되는 이유다.
-계속 준비만 하다가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적절한 준비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려면 잘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준비`를 일을 시작하지 않을 핑계거리로 전락시킨다. 시작하기 두렵기 때문에 `더 준비하고 해야 해`라든지, `좀 더 알아 봐야 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수많은 준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일의 시작을 늦추기도 한다.
▶핑계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어떤 일을 꼭 해내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매일 조금(15분 정도)이라도 시간을 내자. 매일 해오던 일, 즉 일상을 새롭게 하고 싶은 일과 결합시키는 것도 좋다. 내 고객 중 한 명이 골프 실력을 꼭 늘리고 싶은데, 바빠서 연습할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매일 반복해서 하는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드라마 `사인필드`를 매일 오후 6시에 시청한다고 했다. 나는 `사인필드를 보면서 퍼팅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때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 카드 수백 장을 쓰는 것을 일종의 의식처럼 했다. 가장 바쁜 연말에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내 생활은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수년간 해오던 카드 쓰기를 포기했다. 이후 내 생활은 리듬을 찾았다.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기존 관념에도 반대했는데.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세 가지 정도 일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한 가지에 올인하면, 그 일에 흥미를 잃고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전부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세 가지 정도 일을 해 보되, 각 프로젝트별로 데드라인을 다르게 설정해 한번에 몰아치는 상황을 방지하면 효율적이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
"우리를 제일 미치게 했던 건 바로 `하나만 더(One more thing)`라는 말이었어요." `하나만 더`라며 더 수준 높은 완벽함을 갈구하는 것이 왜 성공한 창업자를 `가장 미치게 만드는` 일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어느 정도에서 선을 긋고 `이제 끝`이라고 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발표 하나가 끝나고 다음 발표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압박과 기대감이 우리를 짓눌렀습니다. 우리는 뭐 하나라도 더 끼워넣어 좀 더 발전시키려고 했죠. 그랬더니 진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해내자(Get It Done)`라는 제목으로 된 책을 펴낸 샘 베넷(Sam Bennette) 조직적 예술가연대(Organized Artist Company) 대표는 매일경제 MBA팀과 인터뷰하면서 멀런웨그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완벽주의` 함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완벽주의는 때때로 사람들 꿈을 죽이는 살인자(Dream-Killer)가 되기도 한다"면서 "완벽해야 하니 시작하기조차 두렵고, 어느 정도 일을 해놨는데도 완벽해야 하니 스스로를 의심에 덫에 가둬 세상에 내놓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벽주의의 강박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느니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내놓고, 보이고, 실행하라"고 조언했다.
-완벽주의는 성공한 사람들의 DNA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왜 `꿈을 죽이는 살인자`라고까지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일을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남들이 보기엔 훌륭한 성과물도 자신만의 완벽주의의 덫에 걸려 세상에 내놓지도 못하고 죽이는 사례가 있다. 계속해서 자아비판을 하고, 수정하느라 경쟁자들에게 밀려 실패한다. 완벽주의가 언제나 완벽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작해야 하고, 성과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내놓는 성과물은 대부분 `완벽하다`고 할 만한 수준을 갖추고 있지 않나.
▶사람들은 A+만 원하지만, 나는 C도 충분히 좋은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C라는 점수는 `평균(average)`을 의미한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과제를 수행해냈다는 것이다. C를 받은 것 자체가 그 과제에 도전을 했음을 의미하고, 앞으로 그 과제에서 A+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된다. C를 받은 학생들을 격려해야 하는 이유다. 처음부터 A+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C를 받을 수 있는 성실함이 있다면 A+로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즐기며 시작해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경지로 가면 된다. 초반의 `완벽주의`가 해악이 되는 이유다.
-계속 준비만 하다가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적절한 준비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려면 잘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준비`를 일을 시작하지 않을 핑계거리로 전락시킨다. 시작하기 두렵기 때문에 `더 준비하고 해야 해`라든지, `좀 더 알아 봐야 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수많은 준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일의 시작을 늦추기도 한다.
▶핑계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어떤 일을 꼭 해내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매일 조금(15분 정도)이라도 시간을 내자. 매일 해오던 일, 즉 일상을 새롭게 하고 싶은 일과 결합시키는 것도 좋다. 내 고객 중 한 명이 골프 실력을 꼭 늘리고 싶은데, 바빠서 연습할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매일 반복해서 하는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드라마 `사인필드`를 매일 오후 6시에 시청한다고 했다. 나는 `사인필드를 보면서 퍼팅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때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 카드 수백 장을 쓰는 것을 일종의 의식처럼 했다. 가장 바쁜 연말에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내 생활은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수년간 해오던 카드 쓰기를 포기했다. 이후 내 생활은 리듬을 찾았다.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기존 관념에도 반대했는데.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세 가지 정도 일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한 가지에 올인하면, 그 일에 흥미를 잃고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전부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세 가지 정도 일을 해 보되, 각 프로젝트별로 데드라인을 다르게 설정해 한번에 몰아치는 상황을 방지하면 효율적이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6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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