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은 음반기획사에게
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동방신기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거머쥐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음반기획사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SM과 YG는 한때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2000년 전후 무료 MP3가
음반시장을 강타했을 때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악착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에 했던 게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지금은 크게 여섯 개 비즈니스 모델이
이들의 생존과 성장을
굳건하게 받쳐주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음반업계 영향력이
콘텐츠산업을 넘어
어느덧 IT벤처업계에 이르고 있고
먹고사니즘 해결과정에서
배울 게 많다는 판단 하에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
규모가 큰 순서대로 하나하나 살펴볼까 합니다.
1. 콘서트매출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음반기획사의 매출을 책임지는 것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인 콘서트입니다.
대표적으로 동방신기나 빅뱅의 경우
콘서트 문화가 잘 발달된 일본에서만
한해 1000억원 가까이 되는
매출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년 70~8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티켓료가 10만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뒀을 때 거두는 수익이
엄청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
게다가 기획상품, 음반, 응원도구 등
현장에서 버는 돈도 꽤 짭짤합니다.
명실상부 황금알을 낳는 거위!
2. 음반매출
요즘 누가 CD, DVD를 사냐
물을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이 팔립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음반기획사 입장에서는
상품단가가 1~2만원으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수익원이라 욕 먹으면서까지
다양한 패키징 전략을 내놓고 있고
팬 입장에서는 팬심을 기반으로 사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음악매체가 아닌
소장품, 혹은 사치품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3. 광고매출
생각하는 그대롭니다.
소속가수들을 인터넷광고, TV광고의 모델로
등장시키는 것이죠.
대형 IT기업들이 주요 광고주로서
돈을 그야말로 퍼다주고 있는데요.
한편당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A급의 경우 10억 안팎의 광고료를 받곤 하죠.
헌데 이 또한 국내보다는
해외비중, 특히 중국쪽이 높습니다.
4. 상품매출
요즘 대형 음반기획사 중심으로
열심히 파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소속 연예인의 초상권을 이용해
의류, 악세서리 등
다양한 기획상품을 만들어
오프라인 팝스토어나
공연장 등에서 파는 것인데요.
가장 빠르게, 그리고 큰 부침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기획상품 중 괜찮은 것을 선별해
자체 브랜드로 런칭하는 한편
모바일게임 등 디지털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5. 음원매출
멜론, 벅스 등 스트리밍 업체로부터
저작권료를 받는 것인데요.
가장 척박합니다.
SM조차 100억원을 넘기 힘드니까요.
2000년 전후 MP3 트라우마가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듯 한데요.
조금 더 영리하게,
조금 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흡수해서
고객 숫자를 대폭 늘리거나 (Q)
저작권료 자체를 높이거나 해서 말이죠. (P)
미국 유명 랩가수 제이지(Jay-Z)가 그런 것처럼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6. 기타매출
이밖에도 음반기획사에게는
여러 매출원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행사출연료일 테고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이종분야에 대한
매출도 종종 있죠.
7. 어떻게 외연확장을 모색할까
대형 음반기획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번 외연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부문에서 더 뽑아먹겠다는
이른바 수직적 확장 대신
새로운 사업부문을 만드는,
이른바 수평적 확장에 역점을 두고 있죠.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은
비음악인 매니지먼트와
프로그램 제작, 문화시설 건립 등이며
아까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 콘텐츠 및 기획상품 강화,
더 나아가 인터넷방송, 온오프 커머스,
IT플랫폼, 이종 콘텐츠, 조인트벤처에 대한
투자가 예상됩니다.
아마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를 모색하겠죠. 마치 디즈니처럼.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outstanding.kr/요즘-음반기획사는-어떻게-돈을-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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