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1만명 몰려 인근 상권 매출 급증…신성장동력 가능성
서울 도심의 전통적인 관광 비수기인 8월에 삼성역 코엑스 인근 업체들의 매상이 급증했다. 굵직한 컨벤션과 이벤트가 연달아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코엑스와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역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의 컨벤션 관련 판매 객실 수는 각각 947개, 2142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의 646개와 872개에 비해 각각 46.6%, 145% 상승한 수치다.
두 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8월은 두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올해는 행사가 많아 모두 평소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코엑스에서 열린 큰 행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와 인기 그룹 JYJ가 각국 팬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JYJ멤버십위크`다. 이 두 행사를 보기 위해 온 외국인 관광객만 1만여 명에 달했다는 게 호텔 업계의 추산이다.
여러 명의 한류스타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삼성역 인근 호텔뿐 아니라 서울 시내 호텔들의 전반적인 객실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서비스 업체들의 실적도 함께 뛰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이 2013년 8월에 비해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도심공항과 삼성동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20% 증가했다. 코엑스몰 내부수리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지하철역에서 백화점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불편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매출 증가세다.
게다가 이 숫자는 8월 24~29일까지 열린 `국제미생물학회` 관련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코엑스 관계자는 "미생물학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역시 코엑스 인근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코엑스 인근 업체들의 매출 급증은 `마이스(MICE)` 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효익이 기대 이상임을 보여준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ㆍ포상관광(Incentives)ㆍ컨벤션(Convention)ㆍ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뜻한다.
특히 관광, 무역, 문화,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되는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 독일 등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마이스 산업은 다른 산업과 융ㆍ복합에 제한이 없어 얼마든지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조해낼 수 있다"며 "마이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하고 그 시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MICE: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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