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의류·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도

 

◆ 한국 대표기업 IR ⑤ 고속성장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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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한류 열풍과 중국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음악시장이 2010~2012년 일본 음악시장 이상의 성장 모멘텀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음반의 경우 95%, 음원의 경우 99%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저작권 보호 인식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아직 중국인들의 문화에 대한 지출 수준이 미미하다는 점도 미래 중국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다. 2013년 중국의 인구당 음악 소비 매출은 0.1달러로 일본 34.7달러와 미국 14.3달러 대비 각각 347분의 1, 14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인구당 음악 소비 매출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한 태국 수준만큼 상승하고, 중국인 인구 1%가 콘서트를 연 1회 관람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 음악시장과 콘서트시장은 각각 10배, 5배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아이돌을 활용한 콘텐츠의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M, YG, JYP는 아이돌 세대 교체를 통해 신규 라인업을 보강하고, 기존 아티스트들 활동을 증가시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SM, YG, JYP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2%,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숍 매장에서 소속 아이돌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서 소속 아이돌을 출연시키는 방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

사업 다각화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사업 제휴를 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제일모직과 함께 `노나곤`이라는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 또 코스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중국 시장은 영화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CJ CGV에도 커다란 기회를 주고 있다. 중국의 1인당 영화 관람 편수가 지난해 0.45편에 불과해 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CJ CGV는 중국 내 상영관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2017년까지 총 133개 점포가 문을 열게 되면 중국 상영관이 CJ CGV에 안겨줄 가치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컴투스ㆍ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 성장도 눈부시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서 2만5200원이던 컴투스 주가는 8월 말 기준 12만57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게임빌 주가도 4만5700원에서 12만5500원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68%인 291억원에 달한다. <시리즈 끝>

[용환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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