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W강국으로 가자

`소프트웨어 전사` 키울 공동 훈련센터도 운영


◆ 한국 SW강국으로 가자 / ③ 제조업 발목잡는 한국SW ◆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가 청년들이 기업에서 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거듭나도록 돕는 'SW도제특구'로 육성된다. 

고용노동부는 강남 테헤란로 등 동종 기업이 밀집해 효율적으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6개 지역을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한 '지역산업특화형 도제특구'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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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테헤란로는 지역산업특화형 도제특구로 선정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여 개 소프트웨어 기업이 위치해 있고, 소프트웨어 산업이 '도제훈련' 방식인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인력 양성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위치해 있어 산업계와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것도 선정 이유다. 

정부는 특구 내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두 신규 채용 시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이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직원을 선발하면 1~4년 동안 해당 근로자에 대한 교육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채용된 직원은 체계적 교육을 받으면서 자격을 취득하거나 기업 연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특구에는 또 소프트웨어산업협회, 강남고용센터 등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특구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는 '소프트웨어 도제특구지원센터'가 설치돼 다음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센터는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에 맞는 채용모델 개발부터 근로자의 교육과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센터는 대진디자인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연계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학습근로자 명단을 구축하고 기업들과의 매칭을 통해 채용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강남 테헤란로 근처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당수는 규모가 영세하거나 새로 설립된 기업이어서 신규로 인력을 채용해 교육시키거나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B0 이상)과 기업 규모(상시근로자 수 50인) 등 요건을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도제특구 내에서 참여하는 기업은 도제특구위원회가 지역·산업 특성에 따라 요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구 내에서는 기업들의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훈련센터가 운영된다. 
삼성SDS멀티캠퍼스와 SW산업협회가 공동훈련교육을 담당하며, 강남고용센터는 추가로 공동훈련센터를 선발·운영한다. 강남고용센터는 우선 8월까지 강남구 서초구 등 특구 근처 IT기업 중 50개 기업을 참여시켜 150명의 일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강남고용센터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150개 기업을, 궁극적으로는 특구 내 기업 모두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직원을 선발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파주 출판산업단지(출판·인쇄),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문화콘텐츠), 영등포구 여의도(금융), 성남 판교테크노밸리(IT·전기전자), 대구 달성·성서공단(자동차부품) 등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각각 인력 육성에 나선다. 

박종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학습병행제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지역산업계 주도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 김대영 차장(팀장) / 미국 = 윤원섭 기자 / 중국 = 정승환 기자 / 원호섭 기자 / 영국·핀란드 = 이경진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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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7400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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