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역시 사실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은 의사결정자들에 원인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융합형 인재란 비 개발직군을 개발인력으로 만드는 것보다 비 개발직군에게 개발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게 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해결 방법

1) 산업 전체 측면 – 기술기업의 성공 케이스 만들기

답은 간단합니다. 기술기업이 성공하는 모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저 인큐베이팅을 통한 기술 기업의 보조금이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같이 대단위로 성공한 기업이 ‘기술기업’의 면모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기술기업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기술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도 주목하며 기술기업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 인재 측면 – 융합형 인재 양성

융합형 인재는 인문계다니는 친구를 갑자기 개발자로 만든다던가, 개발하던 친구의 역할을 바꾼다던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분야의 충분한 전문가가 된 이들이 다른 도메인으로 쉽게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사결정자나 정부의 관료들의 기술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술이란 필드에서 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면이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피상적인 정보관리사 기술사 시험이나, 교과서에서 익히는 것이 아닌 필드의 전문가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 전문가들이 그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면, 결국은 관료조직이나 조직관리쪽으로 이동하여 본래의 전문지식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부분이 현재 엔지니어들의 가장 큰 고민이죠. 엔지니어링의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경쟁력 측면에서는 개발자는 기획자처럼 약을 팔 수 있어야 하고, 기획자는 어떤기술이 어디에 배치되면 좋을지, 개발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융합형 인재입니다. 

3. 피상적, 원론적 이야기, 중요한 것은 원인이자 결과가 될 성공사례!

사실 매우 피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했습니다. 누구나 이정도 이야기는 지껄일겁니다. 이러한 개론보다는 각론이 훨씬 중요하고 복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개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부러워 그대로 옮기자라든지, 개발자의 연봉을 갑자기 의대수준으로 맞추자는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환경이고 에코입니다.

저도 사실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너무 엔지니어 색을 빼란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엔지니어로서의 색을 완전히 버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것이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낮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산업 전체나 인재측면에서 모두 엔지니어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성공사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백개의 정책보다 단 한개의 슈퍼스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럴 꿈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출처: http://ppss.kr/archives/1706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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