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스 이코노미 시대, 전문가 3人에게 듣는다 한 손엔 전문성·다른 손엔 적응력…두개의 무기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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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344명을 대상으로 '요즘 직장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직업'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예상대로 공무원(47.5%)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프리랜서가 8.9%로 4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공무원직이 '안전한 직장'을 대표한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에 프리랜서직은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인식돼 왔던 점을 보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본인이 회사의 정직원이라도 정년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의 시간을 조율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프리랜서직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과 개인 간에 특정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맺고 일하는 프리랜서직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5년 기준 전체 노동자의 34%인 5300만명이 이같이 유연한 고용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4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명 '프리랜스 이코노미(Freelance Economy)' '임시직 경제(Gig Economy)'가 고용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런 고용 형태가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확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인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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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프리랜서 고용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지만, 미국에는 프리랜서를 위한 구인구직 사이트 업워크(Upwork)가 있으며 프리랜서를 위한 협회(Freelancers Union)까지 있다. 프리랜서를 위한 금융, 세무 등 각종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은 인사관리 및 조직론 전문가인 필라 로호 IE 비즈니스 스쿨 교수, 매슈 비드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밍 렁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를 인터뷰하며 프리랜서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렁 교수와 비드웰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프리랜서 채용은 정직원 채용보다 위험을 덜 감수하는 선택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비쳤다. 로호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이유를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과 때로는 내부에 특정한 업무에 필요한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그들과의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우선 '프리랜스 이코노미'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로호 교수〓일자리보다 전문가가 더 많아서 프리랜서직이 생겼다고 본다. 프리랜스 이코노미 모델은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시장이 유연한 미국보다 덜하다. 미국 기업 중 프리랜서 비중이 많은 곳은 전체 직원 중 최대 50%가 프리랜서다. 

▷비드웰 교수〓개인이 '회사'가 되는 경제구조가 바로 '프리랜스 이코노미'다. 장기적으로 고용돼 일하기보다 본인의 서비스(역량)를 매일매일 다른 고객(기업)들에게 판매하는 경제활동 개념이다. 

▷렁 교수〓단기적 고용관계가 오가는 고용시장을 의미한다. 구직자의 고용 여부 판단을 고용주들이 원하는 대로 하면서 직원들(프리랜서들)은 본인이 일하고 싶은 곳에 일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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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호 교수〓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일명 '뷰카 (Volatile, Uncertain, Complex, Ambiguous―변동적이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을 말하는 단어)'로 불리는 경제 상황이다. 둘째, 기업과 직원들 모두 유연적 근무를 원한다. 셋째, 협력형 기술(Collaborative Technology) 사용이 늘어났다. 이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렁 교수〓세계 경제위기로 수많은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했고 대다수는 임시직을 택해야 했다. 프리랜서직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는 한 회사에서 종신고용을 한다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미국에선 그렇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신세대 직원들이 '일관성'에 두는 가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젊은 직원들은 기성세대보다 변화와 도전을 더 반긴다. 프리랜서 일자리를 통해 젊은이들은 변화와 도전을 더 잘 맞이할 수 있다. 

▷비드웰 교수〓우버, 태스크래빗(프리랜서 구인구직 사이트)과 같은 새로운 이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하면서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하기에 더 쉬운 환경이 됐다. 과거에는 오히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사업 홍보와 '고객(회사) 모으기'를 개인이 알아서 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구인구직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경제 상황이 악화된 후 많은 기업이 정직원 고용을 감축해야만 했다. 정직원 고용 감축은 결국 정규직 직원 고용법에 따르는 다양한 규정들을 피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특히 EU는 직원 해고에 대한 엄격한 규율이 있는 시장이다. 이런 환경에서 프리랜서 고용은 (기업 입장에서) 더 유연하게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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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고용 형태의 장점을 보여주는 기업의 예를 들어달라. 

▷로호 교수〓다른 나라보다 미국에서 프리랜서 고용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토목설계회사 헌세이커 앤드 어소시에이츠를 예로 들겠다. 직원 400명 중 약 45%가 프리랜서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마이클 웡은 "프리랜서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우리는 정직원들에게서 찾기 힘든 전문성을 얻을 수 있다"며 "또한 프리랜서 전문가들과 일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파나소닉과 유니레버 같은 대기업도 프리랜서들을 반긴다. 

―기업의 정직원과 프리랜서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로호 교수〓프리랜서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이력서만 봐선 안 된다. 지원자들이 얼마 동안 일할 수 있는지, 온라인에서 그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더불어 인사과는 프리랜서를 대하는 새로운 협상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렁 교수〓간단하게 말하자면 정직원 채용보다 프리랜서 채용이 위험 감수를 덜하는 방식이다. 대체적으로 프리랜서들은 특정한 단기 프로젝트에 투입되지만 정직원은 그들의 가능성을 보고 채용하기 때문이다. 

▷비드웰 교수〓프리랜서 채용은 위험도가 훨씬 떨어지는 일이다. 만약 기업과 프리랜서 사이에 문제가 생기거나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관계를 정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그렇지만 정직원과는 반대로 기업이 프리랜서에게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 능력을 기반으로 프리랜서를 뽑기 때문이다. 

―기업이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를 더 많이 고용하는 현상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나. 

▷렁 교수〓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것은 사실 기업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업에는 프리랜서 채용이 이득이 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더 폭넓은 인재들을 만날 수 있다. 둘째, 유연성에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더 많은 프로젝트 참여자가 필요하다. 이때 프리랜서를 채용해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기업이 생각하는 프로젝트팀 규모를 언제나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비용 절감이다. 복리후생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리랜서를 채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렇지만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것이 반드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전문성 때문에 오히려 높은 급여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로호 교수〓정규직이 기업에 더 많이 기여할 수도 있지만 많은 회사들은 프리랜서의 통찰력과 민첩성을 보고 고용을 더 늘리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서 프리랜서들이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적응을 잘한다는 말이다. 또한 조직 내부에는 전문 지식이 부족한 사례가 간혹 있다. 이럴 때는 특정한 업무를 도맡을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가 된다. 이런 변화는 인사관리(HR) 부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과정은 정규직을 채용하는 과정과는 다르며 HR 부서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비드웰 교수〓프리랜서를 채용함으로써 이익을 더 창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고용 환경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느끼며 오히려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이것이 맞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정규직보다 훨씬 낮은 급여를 받는 프리랜서들에게 이런 유연한 고용 형태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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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를 채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전문성에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성장에 프리랜서의 전문성이 기여한다고 생각하나. 

▷렁 교수〓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프리랜서 채용이 기업의 단기적 성장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다. 만약 조직 내부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사람이 없으면 당연히 기업에 선택권이 없다. 그렇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에 대한 '속사정'을 더 많이 알고 있는 직원이 회사 발전에 훨씬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비드웰 교수〓프리랜서의 전문성 때문에 그들을 채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매우 한정된 시간 동안에만 프리랜서의 전문지식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그들의 전문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회사가 전문지식 사용을 '유지'하고 싶다면 내부 직원을 훈련시키거나 정규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훨씬 나은 판단이다. 

―프리랜서들은 일정한 계약관계를 맺기 때문에 그저 본인이 맡은 일만 잘하면 되며, 기업에 진정으로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프리랜서들과 일하는 회사 관리자들은 어떻게 프리랜서들이 소속감을 갖고 회사 직원들과 협력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 

▷렁 교수〓프리랜서가 소속감이 덜 들기 때문에 본인 일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만난 모든 프리랜서는 고용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반응하는지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가장 성공한 프리랜서들은 관계 맺기와 관계 지속에 매우 뛰어나다. 한 회사 일에 참여하면서 신뢰를 얻고 가치 있는 팀원으로 인정받는다. 프리랜서들은 대개 한 번 일했던 곳과 또다시 일을 하게 된다. 고용주 특성을 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한 번 일해봤던 프리랜서를 재고용하는 것이 낫다. 

▷비드웰 교수〓관리자들이 프리랜서와 회사 정직원 사이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만약 협업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프리랜서 채용이 좋은 아이디어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다만 관리자가 프리랜서를 정직원과 똑같이 대우하고 모두와 같이 회의에 참석하게 만든다면 프리랜서가 회사 직원들과 더 잘 어울리고 협력하며 일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리랜서 비중이 높은 기업에서 HR 부서는 프리랜서들이 성장하도록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로호 교수〓인사과 부장들은 프리랜서를 매우 가치 높은 전문가로 봐야 한다. 도전적인 과제, 자유, 근무 유연성, 지속적인 성과 평가 등을 기반으로 한 프리랜서 관리 체계가 도입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직원관리 체계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비드웰 교수〓기업 목표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을 성장·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직원 성장에 대한 투자는 해당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자사에 근무한다고 생각될 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가 장기 근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일부 사람은 법적으로 근로복지제도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프리랜서가 되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로호 교수〓어떤 사람들은 고용 보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찾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보면 이들은 프리랜서로서 자질은 없는 것이다. 현재 복잡한 고용 형태 변화 속에서 일부 전통적인 직업은 수십 년 동안 유지될 것이다. 그렇지만 프리랜서 고용 트렌드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렁 교수〓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율성에 있다. 본인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근로복지제도를 보장받지 못해서 프리랜서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다. 프리랜서만이 받는 '혜택'이 따로 있고, 나아가 상대적으로 사내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기업들이 프리랜서를 채용함으로써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비드웰 교수〓프리랜서 일자리는 젊은이들 커리어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본인 '평판'을 쌓고 가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젊은이들은 프리랜서에서 정직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프리랜서직은 청년실업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겠다. 물론 프리랜서로 시작해 정직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프리랜스 이코노미 전문가 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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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왼쪽부터 Matthew Bidwell, Pilar Rojo, Ming Leung
▶ Matthew Bidwell : 매슈 비드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007년부터 경영대학원에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Organization Science' 등 해외 저명한 학술지에 그의 논문이 실렸다. 그는 특히 인사관리, 경영진 커리어, 비정규 근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 

▶ Pilar Rojo : 필라 로호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IE 비즈니스스쿨 교수로 조직행동론과 매니지먼트를 가르쳐왔다. 2003년 IE HR벤치마킹센터를 설립해 인사 부문 연구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 Ming Leung : 조직행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밍렁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주로 전략, 조직론, 경제사회학에 대해 연구한다. 과거 액센추어, PwC, 부즈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0385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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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상용화할 `LTE48-M`과 SK텔레콤이 전국망에 쓸 `로라(LoRA)`는 모두 사물인터넷80(IoT)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속도를 늦추면 출력이 낮아진다.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칩과 단말 가격도 싸진다. 실생활에 적용할 서비스 범위와 영향을 고려하면 IoST가 IoT 생태계 확산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가 상용화할 `LTE-M`과 SK텔레콤이 전국망에 쓸 `로라(LoRA)`는 모두 사물인터넷(IoT)의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KT가 상용화할 `LTE-M`과 SK텔레콤이 전국망에 쓸 `로라(LoRA)`는 모두 사물인터넷(IoT)의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기존망vs전용망 

LTE48-M은 국제표준화단체 3GPP66에서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LTE 속도기준인 카테고리1(Cat.1)과 카테고리0(Cat.0), 카테고리M(Cat.M)이 LTE-M 기술이다. Cat.1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0Mbps, Cat.0은 1Mbps다. 더 발전한 Cat.M은 220kbps까지 속도가 내려간다. Cat.1과 Cat.0은 표준화가 완료됐다. 곧 Cat.1 단말이 출시된다. 

기존 LTE망과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별도 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게 최대 장점이다. 검증된 IoT80 기술을 써 기술적 완성도도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IoT 전용망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사용이 늘어나면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SK텔레콤이 밝힌 IoT 전국망 구축 이후 공공부문 서비스 적용 예시 <SK텔레콤이 밝힌 IoT 전국망 구축 이후 공공부문 서비스 적용 예시>

로라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로라는 IoST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주로 900㎒대역을 사용한다. 전국에 설치하려면 초기 망 구축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존 통신망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단말과 칩 가격도 싸다. 통신속도는 0.3kbps에서 5kbps, 전파 도달 거리는 최대 20㎞다. 어디서나 다양한 IoT80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업계는 LTE48-M보다 로라가 IoST에 더 적합한 기술로 보고 있다. 국제표준화단체와 글로벌 기업이 0.2㎒ 폭 미만 좁은 대역에서 LTE-M을 제공하는 `협대역(NB) IoT` 기술을 개발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밝힌 IoT 전국망 구축 이후문화, 관광 부문 서비스 적용 예시 <SK텔레콤이 밝힌 IoT 전국망 구축 이후문화, 관광 부문 서비스 적용 예시>

IoT80에서도 주도권 경쟁 

SK텔레콤이 로라 전국망을 설치하고 KT가 LTE48-M을 상용화하면 우리나라는 3G, LTE에 이어 IoT 시대 주도권 확보에도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LTE-M 상용화, 로라 전국망 설치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행보다.

IoT 전용 과금 체계가 확립되고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신규 서비스가 늘어나면 국내 IoT 시장도 확산일로에 접어들 전망이다. 소형 기지국과 통신장비, 모듈, 단말, 서비스, 컨설팅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전국망, SKT `로라` vs KT `LTE-M` 격돌

SK텔레콤과 KT는 중소 전문업체와 협력한다. 유망한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서비스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용망 구축 외에도 IoT80 통합관제센터 구축, 전용 모듈 개발, IoT 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 조성 등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IoT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용도로 사용하는 900㎒ 대역 출력 기준을 기존 10㎽에서 최대 200㎽로 높인다. 통신 출력 상향은 통신사와 IoT 개발사의 오랜 바람이었다. 출력이 높을수록 전파도달 거리가 길기 때문에 넓은 커버지리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인프라 구축비용도 절감된다.

사물인터넷 전국망, SKT `로라` vs KT `LTE-M` 격돌

글로벌 장비제조사와 통신사, 칩 개발사는 이미 IoST와 IoT80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통신업계는 국내 이통사가 LTE48-M, 로라를 상용화하고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소물인터넷 개요(자료:업계종합)> 

소물인터넷 개요(자료:업계종합)


출처: http://www.etnews.com/201603160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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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난 '불도저' 동료, 어떻게 대해야 할까

불평불만·난타전으로 바뀌지 않아…이해와 어울림에서 해법 찾아야

[조범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동료만큼 직장에서 가까운 관계를 찾기도 힘들다. 직장 상사를 험담하면서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고 고된 업무로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체면 불구하고 후배 사원 모르게 일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있다. 회사 생활이 힘들어 이직하려고 해도 ‘절친 동료’ 때문에 망설인다는 직장인들도 있다.

하지만 입사 동기와 절친 동료가 그리 많은 것도, 그 관계가 지속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직장에서 동료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야 하는 협력자인 동시에 실력을 겨뤄야 하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치열한 승진 경쟁이 벌어지면서 라이벌 관계가 되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관계가 틀어지기 일쑤다. 영원한 우군으로 여겼던 동료의 이해하지 못할 행동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동료와 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할 때가 많다. 연인 관계도 그렇듯이 처음에는 동질감·호감으로 시작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와 다른 너’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받기 쉽다. 

상대의 성격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고치려고 하는 순간 갈등이 시작된다. 동료의 성격이 어떤지 이해하고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것이 갈등을 줄이고 시너지를 도모하는 지름길이다.

동료를 평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과 이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평가는 ‘판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일 잘한다’, ‘일 못한다’ 등의 결론으로 귀결되지만 이해는 동료와의 조화를 위해 특성을 ‘파악’하는 것일 뿐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는 않는다.

의식 속에서 발생하는 동료에 대한 평가가 위험한 것은 한 번 내려진 평가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선입견처럼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서로가 평가의 잣대로 접근하면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숨어버리거나 대화를 단절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동료 간의 관계가 헛돌 수 있다.

직장 내 동료와의 관계에서 불평불만이 없을 수 없다. 김 과장의 불성실한 태도, 이 과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 등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불평 자체가 성과로 연결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상대를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면 오히려 어울림의 지혜를 발휘해 보는 것이 갈등을 줄이고 상호 ‘윈-윈(wn-win)’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울림은 겉으로 나타나는 언행을 통해 상대의 성격 유형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앞장서기 좋아하는 저돌적인 ‘주도형’

일반적으로 주변 동료의 성격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 첫째는 유독 앞장서기를 좋아하고 먼저 행동하는 주도형이다. 이들은 일을 계획하고 뚝심 있게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회의 시간에 제일 먼저 손들고 이야기하고 부서 모임에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며 상사도 가만히 있는데 나서서 “이렇게 하죠”라며 결정을 독촉하는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불도저’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다. 최고경영자(CEO) 중 주도형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CEO의 자리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리며 실행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쳐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고 상황을 주도하기를 원하는 것도 주도형의 큰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때로는 거침없는 말투를 서슴지 않으며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앞뒤 계산 없이 일을 벌이기 때문에 동료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특히 일을 주도하기 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마치 정답인양 밀어붙이기 일쑤고 동료가 자신의 방식대로 일하지 않으면 싸움도 불사한다.

주도적인 성향의 직원들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이다. 이것이 때로는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일 이외에도 동료의 일에 일종의 ‘훈수’를 둘 때가 있고 팀 회의에서도 다양한 ‘일거리’들을 쏟아낸다. 리더는 주도형의 적극적인 모습에 좋은 점수를 주지만 동료들에게는 한마디로 ‘밉상’이다.

주도형과 맞불을 놓으면 갈등만 깊어질 뿐 상황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 주도형의 생각이 틀렸거나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을 때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듣자. 충분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준 후 조목조목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

분위기 주도하는 인간미 있는 ‘사교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낯선 사람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소통에 능한 동료들이 있다.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정보통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조직 내 갈등을 중재하고 뛰어난 언변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도 이들이 가진 장점이다. 이성을 관장하는 좌뇌보다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회식 자리를 주도하는 사교형은 일명 ‘연예인’으로 통하기도 한다. 

사교형 동료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이들을 가까이 두고 싶은 ‘절친’으로 여긴다. 사교형들은 사람 사귀는 재능이 있어 상사뿐만 아니라 동료로부터 인기가 많다. 모난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잘 놀고 적을 만들지도 않는다. 

자리에 누가 참석하느냐에 상관없이 동료들이 모이는 술자리에 꼭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사교형 동료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일 중심적이고 내성적인 동료는 이들을 ‘생각 없이 직장 생활하는 철부지’로 여기기도 한다.

이런 사교형이 일에 몰입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무기는 칭찬과 관심이 아닌가 싶다. 긍정적인 사고에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 동료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조금만 관심을 보여 줘도 상당히 고무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교형과 함께 일할 때는 핀잔을 주거나 잘못한 일에 대해 지적하기 전에 그 사람의 장점을 치켜세워 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칭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그 동료는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즐기며 본인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할 것이다. 오히려 동료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면 의기소침해 조직 밖으로 겉돌 우려도 있다.

또 한 가지, 사교형과 함께 일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곁에서 꼼꼼하게 시간 관리를 하거나 업무의 세부적인 사항을 점검해 줄 필요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교형과 꼼꼼하고 신중한 동료가 만난다면 상당히 큰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가늘고 길게 직장 생활하려는 ‘안정 추구형’

조직에서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거나 튀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면서 대세를 중시하는 유형들이 있다. 가능하면 조직이 원하는 대로, 상사가 시키는 대로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혹자는 ‘타고난 애사심과 끈적거리는 집착성과 성실함으로 회사가 부도가 나고 어려움을 겪어도 마지막까지 충성하는 사람들이 이들’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특성은 ‘무던함’과 ‘우직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일을 만들거나 주도하지 않지만 주어진 일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한 우물만 파는 유형’이어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유형이다.

하지만 적극성이 부족해 보이는 성격 때문에 동료로부터 무임승차하는 경향이 있다는 눈총을 받곤 한다. 일이 주어지면 잘해내는 편이지만 그전에는 복지부동하기도 한다. 역할이나 책임이 명확하지 않은 일에서는 항상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기도 한다. 안정형과 함께 일하면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동료의 다소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일을 구분해 방향성을 정한 뒤 나눠 주면 이들은 전체적인 틀에 맞춰 일을 완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안정 추구형들이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서지 않을 뿐이고 팀 내의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섣불리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주변 동료가 “묻어가려고 한다”고 비판하지 않고 조금만 이끌어 준다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 낼 것이다.

‘눈치 보기’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이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혼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하기보다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집단지성’에 참여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집단지성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나 공동 작업을 하면서 발휘될 수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숨은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 추구형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기웃거리기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관심 있는 일에 몰입하는 한 우물을 파는 스타일이어서 조직 내 숨은 전문가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한 ‘주도면밀형’

동료 중 유독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직원들은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답답할 만큼 A부터 Z까지 일일이 따져본다. 때로는 빈틈도 있어야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냉철해 보이기도 한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지만 한 번 결정한 것은 고집스럽게 밀고 간다.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에게 맡긴 일은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이런 주도면밀형이 직급이 올라갈수록 조직 관리자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간혹 있다. 개별 업무는 잘 수행하지만 통합적 관점에서 팀 전체의 업무를 두루 이해하고 큰 윤곽을 설계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는 다양한 시각으로 팀 업무를 이해하고 큰 그림을 놓치지 않도록 이들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

팀이 수행하는 주요 업무들은 무엇이 있고 그 업무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으며 상호간 어떤 영향들이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수시로 일깨워 줘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주도면밀형은 큰 맥락을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해 팀의 방향과 사뭇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누구나 그렇기는 하지만 주도면밀형은 리더나 동료로부터 지적 당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심하게는 마음에 상처로 남거나 자존심이 구겨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디테일에 강하고 완벽하다고 스스로 자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주도면밀형의 실수 혹은 잘못을 깨우쳐 주려고 한다면 상당히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도형에게는 간략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주도면밀형에게는 다른 동료가 없는 자리에서 직접적이기보다 우회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기는 하지만 실력만으로 조직 안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자원과 사람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팀의 성공을 위해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것이 스스로를 돋보이게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동료와의 관계로 ‘됨됨이’를 평가 받기도 한다.

동료 관계가 때로는 살벌한 라이벌로, 때로는 마주하기조차 싫은 ‘원수’ 관계로 바뀌기도 한다. 불평불만이 이러한 관계를 호전시킬 수는 없다. 오히려 상대에 대한 난타전으로 상처만 입을 수도 있다. 때로는 시너지를 모색해야 할 때도 있고 보조를 맞춰야 할 때도 있다. 이것이 파트너십이고 자신의 성장을 돕는 길이기도 하다.

bscho@lgeri.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50&aid=000004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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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계는 인간 육체의 연장이었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간 두뇌의 연장이 시작되었고, 공상과학(SF)의 상상력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실질적 연구 분야가 생겨났다. 이세돌의 패배에 충격을 토로하기 전에 인공지능이란 의미부터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새로운 AI 기술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이용한 버전업, 돌연변이가 아닌 AI의 진화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밥솥이나 냉장고에 사용하고 있는 유비쿼터스의 자동제어장치는 단순한 AI의 단계로 인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걸 AI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사람과 사람의 대결을 사람과 기계의 대결처럼 보이게 하는 이벤트일 뿐이다.

사람이 숨어있는 체스 기계

흥미롭게도 이 같은 시도는 약 250년 전부터 있었다. 1770년, 체스 자동장치 ‘더 투르크(The Turk)’가 발명됐다는 소식이 유럽을 강타한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에 여제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일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놀라운 실력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벤자민 프랭클린까지 꺾어버린 이 체스 기계는 유럽과 미국을 순회하며 큰 돈을 벌었다. 사람들이 놀라움과 공포를 느낀 기계의 지능이 실은 거울의 반사기능을 이용한 체스 마스터들의 치밀하고도 정교한 사기행각임이 드러나 불태워지기까지 무려 84년이나 걸렸다.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알파고의 뒤에도 역시 프로그래머라는 인간이 있다. 지금까지 바둑을 두었던 모든 사람들의 정보를 컴퓨터에 모아놓고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시킨 것이다. 열 사람이 모이면 천재 하나를 이기는 인간의 집단지성을 보여준 예이다. 암산왕이 컴퓨터와의 계산시합에서 졌다고 해서 인간의 지능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인간이 계산기에 진 것이 아니라 계산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세돌을 인간의 대표로 보고 승패에만 집착하는 것은 대중적 흥미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고도의 지적 게임을 하는 학문 분야마저 이런 포퓰리즘에 끌려가면 정말 ‘인간의 지능’을 앞선 ’인공지능’에 지배를 받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이제껏 인공지능이라고 해온 것은 손글씨도 제대로 못 읽어 엉뚱하게 텍스트 변환을 하거나 유전자를 ‘유전 아들’로 번역하는 등 아주 우스운 수준이었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도 얼굴 인식을 제대로 못해 흑인을 고릴라로 식별하고 사과하는 소동을 벌이지 않았던가. 알파고와 같은 지금의 AI는 학습시킨 그 한 가지만 가능하지만 생명체의 인텔리전스는 그런 것이 아니다. 학습시킨 한 가지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을 때 AI가 인간지능을 앞서게 된다. 아직은 인간 대 인간의 싸움이며, 이세돌과 하사비스의 싸움이다. 동양의 아날로그 직관과 서양의 디지털 분석력과의 싸움이다.

250년전 체스 자동기계 '더 투르크'.

인공지능의 지배, 특이점에 왔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생명공학(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이 세 가지가 결합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동안 어떻게 하면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드나, 인간의 뇌와 비슷하게 만드나 이것만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BT와 NT가 놀라운 수준으로 발달하면서 인간의 몸과 같고 인간의 판단력보다 우수한, 마음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진 AI를 지닌 인공생명체-로봇의 출현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인간은 기계가 인간처럼 되는 칩을 만들면 얼마나 편해질까만 생각했다. 하지만 육체에 의식까지 들어가 추론을 하고 판단을 내리는 존재가 되면 ‘터미네이터’ ‘이글 아이’처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역습하는 공상과학영화의 세계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인공생명이 각 분야별로 만들어지면 시인, 작곡가, 안무가 등 모든 직종이, 특히 변호사가 앞이 깜깜한 상황이 된다. 모든 판례를 종합, 분석해 정확한 승소율을 계산해내는 AI가 등장하게 되면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진다.

라면 물은 100도씨에서 0.1도씨만 모자라도 끓지 않는다. 99.9도씨에서도 끓지 않다가 0.1도씨가 더해지면 폭발하듯 끓어오른다. 이 비등점을 인간의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싱귤러 포인트(singular point·특이점)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기술 발달의 싱귤러 포인트다. 지난해부터 학계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AI였다. 식자층을 주요 독자로 하는 과학전문지 와이어드가 AI를 별첨 특집기사로 다뤘다. 이미 AI가 AI를 앞서는 날이 10년 내에 온다는 것이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생전에 터미네이터를 실제로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공상과학영화가 아닌 고급 전문지에서 이것을 이슈로 다루고 있는데, 우리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을 통해서 그것을 실감하고 마치 신기술이 나타난 것처럼 이상현상을 보인다. 이것은 일종의 ‘쏠림 현상’의 한국적 풍조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한국 사회에 의미가 있다면 이것을 실감하도록 유도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공상과학영화를 보며 막연하게 농담처럼 해왔던 걱정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의식주, 선거와 정치, 북핵 문제 같은 것에만 관심을 쏟았다. ‘홀로그램이 광화문에서 시위도 하는 세상이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홀로그램의 유령들이 거꾸로 독재를 할 수도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불길한 느낌을 마침내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생명은 법칙화할 수 없다

이세돌의 패배보다 중요한 것은 구글의 이벤트가 한국에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 마인드 대표 데미스 하사비스는 체스 신동으로, 어머니가 중국계인 영국인이다. 그래서 알파고는 중국식 바둑에 맞춰 개발됐고, 이세돌도 중국식 규칙에 따라 대국에 임했다. 그런데 알파고의 ‘고’는 바둑을 뜻하는 일본어 ‘碁’에서 나왔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검열 때문에 구글의 생중계가 어려워서 성사되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대국을 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일본 최고의 바둑기사인 기야마 유타 9단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고, 기풍도 예상이 가능한 정석 스타일이다. 끼, 감, 깡으로 즉흥적 스타일의 바둑을 두는 선수는 한국의 이세돌이다. 알파고가 서구의 디지털 지능을 대표한다면 이세돌은 한국인의 아날로그 지능을 대표한다 할 수 있다. 아날로그 마인드, 끼와 감과 직관은 한국인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구글이 인정한 셈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골리앗 앞에 선택된 다윗이 이세돌이었다는 것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아날로그 마인드, 즉 디지로그가 인공지능을 헤쳐나갈 수 있는 대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당벌레는 반드시 풀이나 나무의 접점에서 난다. 하지만 실제 실험을 해보면 10마리 중 8, 9마리만 이 법칙에 해당하고, 1, 2마리는 예외다.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법칙은 아무리 엄밀하게 규정해도 90%밖에 적중하지 못한다. 이것이 퍼지(Fuzzy)이론이다. 선풍기도 같은 풍량을 지속하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변화를 주면 시원하다. 지능을 가진 생명체는 끝없이 변화하는 자기조직을 통해 진화한다. 이것은 물리법칙이 절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것이다. NT와 BT와 IT를 결합해 만든 인공생명, 안드로이드는 패턴인식을 통해 의식과 감정까지도 흉내낼 수 있다. 특정 단어를 들으면 슬퍼하거나 상대방이 화를 내면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식으로 반응을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지닐 수는 없다.

걱정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디지로그가 있다. 그들에게는 디지털뿐이다. 전지전능한 터미네이터는 눈물을 이해하지 못했다.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확률과 통계의 수학적 기술이다. 아인슈타인이 찾아낸 ‘E=MC²’은 물리법칙이지만, 생명체는 다르다. 굼벵이가 어떤 경로로 기어갈지는 어떤 통계로도, 빅데이터로도 예측하기 힘들다. 생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38억년을 살아온 생물의 유전정보가 디지털 정보와 대결해서 물질이 생명체를 지배하는 ‘기술중세사회’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진실로 걱정해야 할 것은 IT 강국, 유전공학 강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깨닫고 다시 시작하자. 기술발전이 신통한 단계에서 비통한 단계로 넘어왔지만, 믿자, 인간의 생명을. 인공지능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디지로그고, 한국인에게는 그 디지로그가 있다.

이어령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 신상순기자 ssshin@hankookilbo.com

정리=박선영기자 aurevoir@hankoolilbo.com

한소범 인턴기자


출처: http://hankookilbo.com/m/v/58e5561fc0cc4a29bb8e1d3562e1c6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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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MBA졸업하고 입사한 회사에서 막내 신세

유명 MBA출신 대부분 30대 초중반.."나는 고기 못굽겠다" 항변
MBA 소지자 넘치면서 국내 구직시장에서 큰 메리트 없어져
취직하기 전에 자신의 업무와 직책 확실히 정해야

“막내가 고기도 굽고 술도 따르는 거지, 왜 멀뚱멀뚱 가만히 있냐?”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

최근 A증권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증권사에 미국 톱 10위 안에 드는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35살짜리 남성 최모씨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학부, MBA까지 마친 ‘인재’죠.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따지 못해 한국 증권사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파생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팀장과 팀원 15명이 회식을 몇 차례 했는데 선배들이 굽고 잘라주는 고기를 집어 먹기만 했다네요. 결국 부산의 한 대학 출신 팀장이 화가 나서 따로 불러 한마디 했습니다. 최씨는 “불판과 가까운 사람이 고기를 구워야 합리적인 것 아닙니까”라고 항변했습니다. 팀장은 “말을 말자”며 대화를 끊었습니다. 결국 최씨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하버드경영대학원 학생들/HBS 홈페이지


◇세계 최고 대학 MBA 나와도 회사 적응 못해

하버드, 스탠퍼드, MIT 이른바 세계 최고라는 미국 대학 MBA 자격증 소지자들이 국내 취업 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합니다. 입사한 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만두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A 취업준비생은 보통 30살이 넘고, 34~35세에 이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MBA를 받은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선 MBA 출신들에게 경력과 학력을 인정해 대리나 과장 타이틀을 달아주기도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서는 그냥 신입으로 부서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 일류 대학 경영학 학위 소지자이지만 회사선 그냥 나이 많은 부서 막내 신세입니다. 

남성 기준 대리가 31~32살, 과장이 30대 중반입니다. 나이 많은 해외 명문대 출신 MBA 소지자들은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MBA가 넘쳐 우대 받을 처지가 아닙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속입니다. 

 
 
플리커 제공

미국 코넬대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 인턴까지 마친 김모(34)씨도 지난해 A 보험사를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는 ‘사원 말호봉’ 자격으로 입사해  6개월이면 대리를 달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직장을 나온 이유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입사할 때 “자산운용이나 투자에 관한 업무를 하고 싶다”고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던 A보험사가 김씨를 배치한 곳은 50대 여성 고객이 많은 서울 송파구의 한 지점이었습니다. 

“왜 보험을 이딴 식으로 팔아요? 잘못 판 거 아니에요?” 이런 강도 높은 고객들의 항의에 보험 약관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습니다. 때 맞춰 정수기 물도  갈아야 하는 지점 ‘살림살이’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습니다. 

 
 
플리커 제공

한때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MBA 출신을 채용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4대 그룹에 들어가는 한 기업 임원은 “기업 문화 적응에 문제가 있어 요즘은 MBA를 오히려 기피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사들은 MBA 출신 후배들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MBA 출신은 근속 연수가 짧은 편입니다. 심지어 MBA를 선호할 것 같은 외국계 은행들도 MBA에 등을 돌리는 추세입니다. MBA 소지자를 매년 채용하던 외국계 은행 가운데 일부가 채용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MBA를 2~3명씩 뽑았던 HSBC는 얼마 전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한 외국계 은행 인사담당자는 “영업할 때 술 접대가 불가피하고 술 자리에선 ‘을’ 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유명대학 MBA들은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돌려 설명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분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나가 버린다는 겁니다.  

해외 MBA 자격 소지자들은 늘 비슷한 문제에 직면합니다. 서울 시내의 B대학교 교직원으로 1년 계약직으로 들어온 아이비리그 MBA 출신  박모씨도 최근 학교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과거 미국 뉴욕 유명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야근을 불사하며 일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한국의 부모님과 살며 흔히 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려고 선택한 것이 B대학의 행정 관련 부서 계약직이었습니다. 1년 계약직으로 일하다 실력을 인정받아 정사원으로 일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이 대학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부서에는 MBA졸업자도 없었죠.  미국 여행조차 해보지 못한 직원이 태반이기에 동료와 대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은 쉬웠지만 그는 금방 일에 대한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소외당했습니다. 겉돌던 그는 일탈하기 시작합니다. 말도 없이 일찍 퇴근해버리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해당 부서장은 인사팀에 “고용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합니다.

인사컨설팅 회사 타워스왓슨코리아의 김기령 대표는 MBA 출신 막내를 품은 팀장이나 팀원들은 “손가락질만 하는 감독관이 되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주는 코치가 되라”고 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해주고, 질문을 하고 질문을 받으란 이야기입니다. 

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력으로 MBA 출신의 콧대를 꺾어줘야 제대로 같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야 해외 유수 대학 MBA 출신들이 한국식 문화와 관습에 적응해 나중에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홈페이지

MBA 졸업자들은 국내 회사에 취직하기 전 협상을 통해 업무와 직책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작정 입사하면 낭패를 봅니다. 취업 설명회에서 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입사를 결정하면 무엇을 상상했던 그보다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미리 회사와 업무에 대해 조사해보고 심사숙고 기간을 가진 뒤 둥지를 틀 곳을 정하세요. 

여러분들이 입사하길 원하는 한국 일류 기업은 이제 세계 일류 기업입니다. 어렵게 머리 속에 집어 넣은 지식이 통할지, 또 선배 직원들이 그 지식을 쉽게 인정할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출처: http://m.blog.naver.com/jobarajob/22064833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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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말하는 영업혁신 고객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영업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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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가끔은 결과에도 신경 써야 하지 않나요(However beautiful the strategy, you should occasionally look at the results)?" 

윈스턴 처칠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갈리폴리 전투에서 패한 뒤 해군 제독에게 이같이 말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은 기업들에 도전과 동시에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에서 대부분 기업은 자신들이 세우는 전략과 현장 영업에서 괴리를 겪고 있다. 회사가 세운 전략은 더없이 훌륭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영업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처칠이 갈리폴리 전투 당시 패인으로 언급한 것도 바로 전략과 실전 수행의 괴리였다. 전략과 영업의 일치를 강조하는 '영업혁신'을 출간한 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대 MBA 교수는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들 영업이 기업 목표와 전략, 의사결정과 연결되지 않으면 어떤 노력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장의 영업활동을 이해하려면 기업이 세우는 전략 구축에 못지않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를 세울 때 기업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스페데스 교수는 전략과 영업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어 사람(people), 관리시스템(control system), 영업환경(sales environment) 세 가지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영업혁신이란 책은 영업과 전략을 어떻게 조화롭게 일치시키느냐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왜 기업 임원들은 영업과 전략을 일치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우선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제를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은 전략을 사원들에게 최대한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 중에서 회사 전략을 이해하고 있는 직원은 전체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기업의 영업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일수록 전략을 이해하는 비율이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한 기업 대표에게 왜 회사 전략에 대해 직원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더 쏟아붓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대표는 경쟁사에 전략이 노출될 위험성을 감안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만약 기업 직원들이, 특히 고객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직원들이 전략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다른 기업들에 전략이 노출되는 경우보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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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많은 기업들이 목적, 임무, 가치를 전략과 혼동한다. 목적, 임무, 가치 등도 중요하지만 이는 전략과 다르다. 이 같은 요소들은 전략보다 더 추상적이다. 대부분 기업은 '고객 중심'이라는 말을 언급할 때 직원들에게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건 단순히 동기부여의 말일 뿐이다. 전략은 관리자들이 사람, 자본, 우선순위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셋째는 전략적인 기획 과정에서 전략과 영업 인력의 단절이 이뤄지는 상황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 기업은 전략 기획을 매년 반복하는 이벤트로 간주한다. 특히 내년 예산을 짜는 과정의 일부로 본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의 기획 과정은 1년에 4~5개월 걸린다. 이렇게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변해버린다. 영업사원들은 시장에서 이슈별·사람별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전략을 짰다고 해도 영업 관리자가 추구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전략이 갈 수도 있다. 

―영업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전략 수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전략은 현재 위치에서 가치는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로 이동하는 것이다. 전략은 어떻게 사람, 돈, 시간이 배치돼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다.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운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무조건 운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전략 없이 운에만 의지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보통 전략의 목표는 수익성이 있는 성장을 얻어내는 것이고 대부분 기업은 성장을 대체할 만한 목표가 없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고, 자본을 끌어들이고,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한다는 것은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효과적인 매출은 결국 유능하고 똑똑한 영업사원과 그들의 조직적인 결과물에서 나온다. 

―기업은 전략과 영업을 일치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관리자들이 전략과 영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사람이다. 누구를 영업사원으로 고용하고, 그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떻게 그들 능력을 향상시켜 당신의 전략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영업사원이 다른 회사에서 배워 오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영업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둘째는 이들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업무 관리, 판매 보상, 성과 분석, 효율성 분석 지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업 환경이다. 영업 전략이 잘 만들어지고 수행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 경계를 넘어 소통이 잘 이뤄지는지, 어떻게 영업 관리자를 선택해 키우는지 등이 영업 환경의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세 가지 요소는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당신이 영업 관리자라면 이를 통해 영업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어떻게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어떻게 스스로 커리어를 관리해 나갈지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최고경영자(CEO)나 전략담당부서 혹은 판매량을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영업에 대한 그럴듯한 일반화를 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신 회사의 영업을 돕거나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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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영업을 성공적으로 일치시켜서 회사를 성장으로 이끈 기업의 예를 들어줄 수 있는가. 

▷두 가지 사례가 있다. 하나는 스타트업이었다(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다른 많은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이 기업도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 정체기를 맞았다. 이 기업 운영자들은 기존의 사업 모델을 무조건 받아들이면서 기업의 전략이 해당 고객들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철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문제점을 깨닫고 기업의 전략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적은 인력으로도 매출은 더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를 예로 삼은 이유는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고객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고객이 누구인가 아는 것은 어떤 전략에서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대부분 기업의 보상 시스템은 영업사원들이 얼마나 많이 영업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 이뤄진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 세일즈맨은 모든 고객이 좋은 고객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고객을 선별하지 않는 영업 방식은 문제가 되는 수요를 만들고 기업의 영업 자원을 분산시키는 악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사례는 실리콘 전문 개발·생산기업인 다우코닝이다. 몇 십 년 동안 다우는 관련 기술 서비스와 제품을 함께 묶는 방식으로 영업인력을 운영해왔다. 이 전략은 대부분 대기업과 한국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저비용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산업에 진입하면서 다우코닝은 1990년대 말부터 성장이 멈췄다. 다우는 결국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그룹에 따라 다른 판매 전략을 세우고 내가 책에 언급한 방식(사람·관리시스템·영업환경)을 활용해 영업 방식과 전략을 재조정했다. 내가 이 사례를 언급하는 이유는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파괴(disruption)적 혁신'이 많은 기업이 현실을 간과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파괴적 창조와 혁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거래 방식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영업 분야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다룬다. 

▷미국에서는 영업 업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커리어 중 하나면서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직종이기도 하다.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버닝글래스(Burning Glass)'에 따르면 도매상, 기술 판매 직군 채용 공고의 60%는 적어도 대졸 학력을 요구한다. 또 인력 채용자들은 영업직군을 뽑기 위해 평균 41일을 투입한다. 반면 다른 직군을 뽑는 데는 33일밖에 보내지 않는다. 그만큼 영업 직군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대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그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영업 직군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4000개 대학 중에서 1000개 이하 대학교만이 영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MBA를 졸업하는 17만명의 학생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영업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스쿨에서 수요와 공급, 이론과 실전 사이에서 불일치가 일어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공급 측 문제다. 경영학 박사 과정은 대부분 영업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고 학술 논문은 경제학, 심리학, 소통기술 조합이 아닌 빅데이터 자료에 의존해 연구가 진행된다. 그리고 영업을 가르치는 MBA 과정은 과거 영업을 했던 직원들이 가르친다. 현재 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양한 영업 분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결국 학생들은 영업 분야에 뛰어들 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졸업하는 것이다. 회계업종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회계 수업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금융은 모든 MBA 과정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영업에 대해 배워야 한다. 일부는 터득하고, 일부는 터득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영업직군에서 교체율은 다른 직군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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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듣고 소셜 미디어, 온라인 등이 영업 인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수없이 듣는다. 디지털 시대는 전략과 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경제신문들은 소셜미디어나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 성공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것을 생각해보자. 미국 기업들은 영업 인력에 매년 미디어에 광고하는 비용에 비해 3배 이상을 지출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사용하는 비용에 비해서는 20배 이상 지출하며, 소셜미디어에 쓰는 비용에 비해서는 40배 이상 지출한다. 따라서 영업 인력이 전자상거래로 대체되고 심지어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공식 인력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1992년과 마찬가지로 영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또한 이 통계는 실질적인 수치보다 과소평가돼 있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 경제에서는, 비즈니스 개발자들은 주로 매니징 디렉터로 불리면서 영업 부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미디어는 영업 업무를 바꾸고 있는 것이지 영업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차량은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드물다. 단지 차를 오프라인에서 사기 위해 온라인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케이스가 90%인 것이다. 보통 미국 차량 구매자들은 11시간을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3.5시간은 딜러숍에서 차량을 둘러본다. 이런 고객들 행동은 딜러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고객들을 더 짧은 시간에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온라인 리뷰, 소셜 미디어, 블로그 등의 등장은 상거래를 차량 구매와 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영업 인력의 중요성은 바뀌지 않는다. 

―영업과 전략을 일치시키고 싶어하는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우선 당신의 기업이 전략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임무에 대한 언급이나 그럴듯한 슬로건이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리더는 '우리의 전략은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혹은 '지속적인 혁신이다' '훌륭한 서비스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면서 직원들이 적절한 반응을 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을 하려면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안하고, 어떻게 판매 업무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로부터 제대로 된 반응은 나오기 어렵다. 

두 번째로는 주어진 전략에 따라 고용체계를 관리해야 하고 개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훈련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시장과 세일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업사원의 역량을 유지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전략과 판매 과정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은 계속 변하는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회사 본부 내에서 실행하는 데이터 분석으로만 알아차릴 수 없다. 당신이 어떤 직위에 있든 늘 고객들과 직접 접촉해야 한다. 책상 앞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 위험한 장소다. 특히 영업 세계에서는 말이다. 

―영업사원과 영업관리자의 차이점도 언급한 바 있다. 영업사원에서 영업관리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영업관리자는 영업직에서 단순한 상위 직급의 의미를 넘어선다. 영업관리자가 되는 순간 완전한 전환기를 겪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개인 영업사원에서 책임을 갖고 어젠더를 만드는 관리자로 전환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한다. 

영업관리자의 역할은 생산적이고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영업 인력의 동료가 아니다. 영업관리자는 결국 회사 전략을 도와주는 좋은 코치, 평가자, 관리자다. 대표들이 영업관리자에 대해 하는 가장 흔한 불평 중 하나는 그들은 영업할 줄만 알지 관리할 줄은 모른다는 말이다. 좋은 영업직원은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계약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좋은 영업관리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기업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영업직원에서 영업관리자로의 변화는 사람들이 커리어를 쌓으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좋은 영업직원은 고객으로부터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배운다. 좋은 영업관리자는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집단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영업관리자로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관리자가 책임을 위임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발굴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영업관리자들이 또 다른 기회로 이동할 수 있고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영업관리자는 이 같은 활동을 스스로를 위해서, 영업사원들을 위해서, 또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영업관리자가 초점을 둬야 하는 또 다른 일은 바로 업무평가다. 업무평가는 영업조직에서 저평가돼 있다. 영업관리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업무평가를 실질적으로 하지 않고 보상에 대해 짧게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략과 영업의 적절한 배치는 지속적인 회계와 업무평가를 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추가로 더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학계를 떠나 12년 동안 사업을 운영했을 때가 있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다시 학계로 돌아온 후, 난 전략에 대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전략 수립에 대해서 수십 년 동안 관심을 가졌음에도 영업의 세부 사항과 전략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미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는 얼마 안 된다. 

한편 영업에 대한 수많은 논문이 있다. 일부는 좋은 연구에 기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단편적인 내용이다. 여기서 나온 조언들은 다른 방식으로 오해를 낳고 있다. 컨설턴트 등 교육자들은 특정한 영업 방식의 보편적인 적용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고 전략과 영업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영업에 대해 훈련을 많이 받는 것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일하게 하는 반면 더 특출 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한다. 영업은 얼마나 기발하고 창의적인지와는 상관없이 좋은 전략과 연계되어야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수백만 명의 사람이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영업을 전략과 적절히 조화시키지 못하면 그들의 생계가 어려울 수 있다. 

■ 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교수는… 

기업과 경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강의하고 있으며 HBS에서 전문경영인 전략마케팅 매니지먼트 코스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학계에 있기 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했으며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한 바 있다. 그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양한 매체에 기업과 경영과 마케팅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영업혁신(Aligning Strategy and Sales:The Choices, Systems, and Behaviors that Drive Effective Selling)' 외에도 6개의 책을 저술했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620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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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상반기 공채 / 성공하는 지원전략 ◆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에게 보여주는 지원자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면접에서 인사담당자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생기를 불어넣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처럼 자기소개서 역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스토리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 스킨케어 단계: 꼼꼼한 자료 조사 

'화장이 잘 받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즉 기초 공사가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 어떤 소스들을 가지고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기술(작문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기초(정보)가 부족하면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의 기초는 '자료 조사'.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회사 홈페이지와 취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업 정보, 인재상, 주력 사업, 최신 이슈, 채용 공고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기업에서 추구하는 바를 파악하자. 이때 지난 채용 공고, 인사담당자 코멘트, 채용설명회 등과 함께 관련 업종 선배들 조언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온라인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 채용 공고는 △채용공고 상세요강 △연봉정보 △인사통 △댓글통 △기업 정보와 같은 핵심 정보만으로 구성돼 있어 파악하기 편리하며 '선배통' 서비스도 참고하면 좋다. 

◆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 스토리 등장 

탄탄하게 기초를 준비했다면 이제 물광 피부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자기소개서에 스토리를 넣을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탈(脫) 스펙 채용 확산으로 자기소개서 평가 비중이 커지고 스토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스토리인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이 단계에서 무너지면 뻔한 자기소개서로 마무리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에서 보고 듣고 싶은 스토리는 보기 좋게 잘 쓴 소설이 아니라 구직자 본인 경험과 에피소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이것을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서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거짓이 아닌 진실로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비전, 가치와 통해야 한다. 

일단 소스가 다양해야 선택폭이 넓은 법. 제한하지 말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펼쳐놓자. 그리고 본인이 왜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적합한, 준비된 인재인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리더십'이라고 했을 때 명언으로 자기 포부를 설명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 대외 활동 등 중에서 관심을 받을 만한 결과를 만든 에피소드가 훨씬 효과적이다. 

◆ 포인트 메이크업 단계: 키워드 등장 

메이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안다. 눈썹과 눈매, 입술 등을 또렷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전체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얼굴에 입체감을 더하고, 장점을 강조하는 효과를 활용하자. 자기소개서에서 또렷한 눈매는 '키워드'다. 수많은 자기소개서,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전부 읽기는 어렵다. 인사담당자에게 자기소개서가 노출되는 시간은 겨우 몇 분.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어 궁금증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소제목, 키워드가 효과적이다. 대신 지나친 욕심에 외계어, 유행어, 틀린 맞춤법 등을 사용하거나 장난스럽게 접근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독성을 높이는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하고, 내용에도 기업의 비전이나 가치, 인재상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최종 확인 단계: 특별 점검, 또 점검 

아무리 예쁘게 메이크업을 했다고 해도 말하거나 웃을 때 립스틱이 치아에 묻어 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바르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단점은 잘 보완했는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최종 확인 단계가 자기소개서 작성에서는 검수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무려 79%가 서류 전형에서 지원자 실수가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치명적인 실수 중에는 잦은 오타나 문법 오류, 기업명 잘못 기재, 사진 미부착, 지원 분야 잘못 기재, 비속어·은어 사용, 맞춤법 오류 등 마지막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놓치는 실수가 줄을 이었다. 

자신이 작성하고 수정한 글에서 오타 등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잠시 집중력을 다잡을 시간을 갖고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거나 가까운 지인에게 확인을 부탁하는 것도 좋다. 또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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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나면 의구심을 제기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막상 왜 떨어지는지 잘 모르거나 탈락 원인을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예가 많다. 3월에 접어들며 주요 대기업을 필두로 상반기 공채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지금, 구직자들은 본인의 지나간 실패에 낙담해 있기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보고 전략을 재정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긴장 원인을 제거하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서 구직자 중 59%는 본인이 면접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편이며 그 이유로 32%(복수 응답)가 '너무 긴장해서'라고 답했다. 자꾸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등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면접을 보고 있다면 긴장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히 짚어보자. 

경쟁자에게 위축돼서 더욱 긴장하는 구직자가 많다. 가령 그룹면접 중 경쟁자가 말을 잘하는 것 같고, 심지어 내가 생각했던 답변을 먼저 말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경쟁자 발언에 의견을 덧붙여 생각을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혹은 다음 면접에서 내가 먼저 첫 답변을 자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64%)이 그룹면접에서 먼저 답변하거나 발표에 나서는 지원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임기응변 등 스피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입으로 내뱉어 보는 것만으로도 답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말을 더욱 매끄럽게 할 수 있다. 

◆ 진정성을 담아 조리 있게 전달하라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답변 내용을 복기해 보자. 핵심이 한번에 드러났는가, 무언가 말은 많이 했지만 어떤 강점을 보여줬는지 불분명한 것 같다면 답변 내용을 고민해야 한다. 면접관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줬는지 생각해 보자.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당락을 결정 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소 1순위는 '직무수행 적합 여부'(28%)다. 즉 면접을 통해 왜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고, 뽑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려다 정작 핵심을 놓치는 구직자가 많다. 

전달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가령 면접 단골 질문인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하는 사례가 많은데, 마치 대본을 외운 듯이 그대로 읊는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진정성이 전달되기 어렵다. 지나치게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스토리에 같은 내용을 다시 구구절절 설명하다가는 "이제 됐습니다"며 저지당할 수도 있다. 핵심 내용만 정확하게 한번 더 주지시켜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 나도 모르는 실수 코칭·체크리스트로 해결 

답변 내용 외에도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면접 태도와 어울리지 않는 복장, 지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다리를 떠는 습관은 주의산만으로 인식돼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습관은 본인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모의면접이나 영상 녹화 등의 방법으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셀프 촬영이 어렵다면 가까운 지인에게 부탁해 답변하는 태도와 말하는 톤 등을 체크해달라고 해보자. 

또 인사성 등 예절은 주요 평가 항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경 쓰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면접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사전에 챙겨둬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면접 당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남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79740&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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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이달 대졸·인턴 선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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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취업으로 가는 문도 예외 없이 '바늘구멍'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실업 해결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지만 경기가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 인원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소수고 그나마 증가폭은 미미하다. 

오는 1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는 삼성은 아직 공채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화학산업 부문이었던 토탈과 정밀화학 등 계열사를 대거 매각했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1만4000명을 선발했다. 삼성 입사 시험은 기존 SSAT에서 GSAT로 바뀌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면접 기회가 부여된다. GSAT는 언어 논리, 수리 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항목으로 구성돼 140분간 총 160문항을 풀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턴·경력·공채를 포함해 모두 1만여 명을 새로 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상반기보다 많다. 지난 2일부터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상반기 대졸 신입과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부터 개별 면담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상시 면담 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상시 면담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는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적성검사와 역사에세이 전형 대상자로 자동 선발된다. 

LG도 지난 2일부터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LG화학 LG전자 등 순으로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careers.lg.com)를 통해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했다. 현재 각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집계·확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2000명을 포함해 연간 1만2000여 명을 채용한 바 있다. LG는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LG 인적성 검사는 오는 4월 16일 실시된다. 

SK는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SK 채용사이트를 통해 7일부터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구직자는 필기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되며 최종 합격자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SK 올해 채용 규모는 8400명으로 지난해(8000명)보다 5%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대졸 신입사원은 2600명이다. SK는 2012년 7500명, 2013년 7650명 등 최근 몇 년간 채용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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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6400여 명(인턴 포함)을 채용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군 전역장교 채용'과 '정규직 전환 인턴채용'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최근 포스코는 '신입사원 채용 프로세스'를 직무역량 중심으로 대폭 개편했다. △전공 제한 없는 직군별 모집 △직무에세이 신설 △직무적성검사 신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직무적합성 면접 등이 새로 도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부터 대졸 신입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가 오는 11일 마감한다. 2015년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인재선발검사 해치(HATCH)를 도입해 직무역량과 현대정신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해치는 총 600여 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무능력검사는 언어·수리·분석·공간지각·종합상식 등 기초 역량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GS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3800명을 선발한다. GS그룹은 2014년 3200명, 지난해 3600명을 채용하는 등 해마다 고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 계열사별로 4월 중 서류전형을 거쳐 5~6월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을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6월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을 포함해 총 51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6900명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한화큐셀 진천·음성 공장 신설로 일시적인 대규모 채용(1000여 명)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상반기에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하반기에는 대한항공 일반직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다른 계열사는 신입 직원을 수시로 뽑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직무능력검사(KALSAT)를 폐지했다. 면접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제2외국어 모집 분야 지원자는 원어민과 1대1 구술 면접을 1차로 진행하며 모든 지원자는 2차 영어구술테스트를 실시한다. 

[노원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79744&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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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는 직장인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저항이기도 하다.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한 젊은이들은 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을까.
송지혜·이상원 기자  |  song@sisain.co.kr




청년 고용 빙하기,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이구백(20대 90%가 백수),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되리라)…. 청년 실업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끝없이 개발되는 현실. ‘바늘구멍’ 진입에 성공한 낙타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산층의 삶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를 가져도 삶은 피폐하다.


각종 지표가 우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한국인 노동자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많다.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주당 6.8시간 더 일한다. 신입 노동자 3명 중 1명은 입사 1년 이내에 퇴사한다. 1000명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률은 2004년 19.9%에서 2013년 29.8%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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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그림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은 다니던 직장을 잃은 것을 의미한다. 명예퇴직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해 잘려나간 수치다. 예외도 있다. 자발적 퇴사자들이다. 높은 학점과 토익, 해외 연수, 각종 자격증, 수상 경력 등의 화려한 스펙을 쌓고 어렵게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를 얻으며 ‘온몸을 불살라 일하리라’ 마음먹었지만 1∼5년 만에 회사를 떠난 이들이다. 이들은 왜 사표를 썼을까?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사IN>은 ‘중산층 임금이 보장된’ ‘좋은 일자리’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한 11명을 만났다. 1985∼1988년생(현재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한때 연봉 4000만∼7000만원을 받던 ‘엘리트 직장인’이었다. 이들 가운데 4명의 이야기를 싣는다.


● 갚을 게 있어야 회사에서 버틴다

2013년 김남희씨(가명·28)는 지방 사립대의 인문계 출신이자 어학연수와 공모전 수상 경력이 없는 무(無)스펙 상태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기업의 금융업종에 입사하면서 학교에서 ‘레전드’로 불렸다. 면접에서는 현장을 잘 돌파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질을 어필하려고 애썼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회사에 바쳤다. 아침 7시30분에 출근하고 밤 9시 넘어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어느 날은 오전 7시30분에 맞춰 출근하고 있는데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7시엔 자리에 앉아 있어야지?’ 동기들은 아침은 포기하더라도 저녁만 보장되면 월급 100만∼150만원 줄어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자기 저녁을 보장받겠다는 사람을 기업에서 뽑겠나?”


영업부에 소속된 김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매장의 매출이익을 성과로 인정받았다. 부장이 실적 달성 목표치를 잡으면 반드시 성취해야만 했다. 평가 시즌에는 허위 계약을 만들어서라도 매출이익을 올리는 일이 공공연했다. 매출이 오르면 돈으로 보상받았다. 그의 통장에는 매해 7000만원가량이 꽂혔다.


“과연 돈으로만 만족할 수 있을까?” 그가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할 즈음 동기들은 차를 샀다. “대부분 신입 사원은 1년차에 외제차를 산다. 갚을 게 있어야만 회사에서 버틸 수 있으니까. 한 부서에서는 주니어 사원 7명이 빚을 내 벤츠를 샀다. 기업 네임 밸류에 자기를 맞추려는 뜻도 있고 일에 대한 보상이기도 한데, 사실 족쇄를 채우려는 목적이 제일 크다.”


꾹꾹 참고 일하더라도 고용안정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김씨의 회사에서는 “나이 든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인사팀 담당자는 40대 이상 직원 몇몇에게 “썼나, 안 썼나”를 묻고 다녔다. 희망퇴직 신청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루아침에 퇴출 대상이 된 상사를 보는 일은 절망스럽게도 김씨 본인의 일로 느껴졌다. “어차피 60세 정년을 채우는 사람은 없다. 그 전에 다 나가야 하니까.”


그는 책을 읽고 운동할 수 있는 저녁을 원했다. 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돈보다 훨씬 많이 벌면서도 일상을 누릴 수는 없었다. “정부가 말하는 ‘좋은 일자리’에 전 직장은 반드시 포함될 거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일자리에서도 노동이 생활을 짓눌렀다.”


우리 사회에서 일과 생활이 양립 가능한 직업이 있기는 할까? 만 3년간 회사에 ‘갇혀’ 있던 그가 기자에게 되물었다. 김씨는 지난 1월 퇴사한 이후 특별한 계획이 없다. 요리사·세계여행 등 목록을 정해놓았지만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재취업한다면 실컷 쓰고 버려지는 부품이 아니라 생활을 지킬 수 있는 일이나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다”라고 김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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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그림

● ‘사내 정치’가 승진의 비법?

송기영씨(가명·30)가 일한 대기업은 수년 전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변경되었다. 한때 정권에 따라 사장이 달라지고, 전(前) 사장은 어김없이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던 곳이다. 여전히 이런 ‘관습’이 있다. ‘자리’에 연연해하면서 내부 정치가 곧 능력이자 실력으로 통하는 분위기는 송씨가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일을 통한 성과가 아니라, 내부 정치가 곧 능력이었다. 업무 내용을 설명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사가 다른 이들에 비해 승진이 빠른 게 정말 이상했다. 회사 내 온갖 부서와 커넥션이 있고 본부장이 가는 술자리에 다 따라가는 게 비법이었다.”


회사 내에서도 ‘히피’ ‘4차원’으로 통했다는 그녀는 사내 정치에서 한 발짝 거리를 두었다. 핵심에서 멀어져 스스로 고립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번 인터뷰 대상자 가운데 가장 오래(5년9개월) 일했다. “처음부터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3년 동안 문화예술 지원 업무를 맡으며 재미를 느끼면서 퇴직이 늦춰진 셈이다.” 회사 밖으로 눈을 돌린 시간도 사표를 유예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소설가가 되려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시험을 보는가 하면 크루즈 승무원 원서를 내기도 했다. 해외 봉사를 나가려고 알아본 적도 있다.


사내에는 ‘건강한’ 여자 선배가 없었다. 일을 잘하더라도 승진에서 열외가 되는가 하면, 아첨을 늘어놓는 이들만 살아남았다. 한 부서에 여직원이라는 ‘꽃’은 하나여야만 했다. 꽃은 꽃끼리 맞교환되는 식이었다. 여직원은 결혼을 안 해야만 환영받았다. “너 5년 내 결혼할 생각 있니?” 따위 질문이 아무렇지 않게 오갔다. 결혼하면 현장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도 여성 최장 근속연수 우수 대기업으로 손꼽히곤 했다. ‘사원 가족은 기업이 지킨다’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복지 때문이다.


높은 연봉, 사택 제공, 복지 포인트 지급, 전국 각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숙소 등 넘치는 ‘꿀’은 ‘꿈의 기업’의 사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연결되기 쉬웠다. 연수 때부터 기업 역사를 나열하며 한 가족이 되었고, 매일 아침 똑같은 체조를 하며 일체감을 키워갔다. 직장 밖에 있을 때보다 안에서 자긍심이 큰 이유였다. 이런 이유에서 퇴사 당시 상사로부터 들은 말은 전부 비슷했다. “이만큼 주는 회사가 없다” “이 정도 이름값 하는 데가 어디 있어?”


그러나 의심스러웠다. 회사의 명예에 노동자가 종속되었을 뿐 실제 자기 자신의 성취가 아니기 때문이다. 송씨는 참다 참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을 관두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퇴사와 동시에 자신이 제작한 독립출판물을 발행했다. 통장은 비어가지만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은 손에서 놓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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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그림

● 부품이라기보다 ‘노예’였다, 나는

윤기민씨(가명·31)는 2014년에 입사해 1년4개월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그는 유수의 대기업 유통 관련 계열에서 일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대기업의 파렴치한 모습을 목격했다.


“주요 업무가 협력업체 쥐어짜기였다. 논리가 없고 ‘너희 납품할 거면 단가 깎아라, 안 그러면 물량 끊겠다’ 협박하는 게 일이었다. 단가 깎는 게 성과로 돌아왔다. 수년 전만 해도 공장 여러 개를 운영하던 협력업체 대표가 달랑 하나만 남겨놓고 있고, 재무제표로 적자 사정을 확인하고도 또 단가를 낮추라고 했다. 팀장은 회의 때마다 ‘목에 빨대를 꽂아서 쪽쪽 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깡만 있으면 된다. 마음 여린 신입 사원은 상사가 일단 세게 갈구고 나서 협력업체에 보낸다. 그러면 무덤덤하게 가서 해코지한다. 회의감이 들었지만 더 큰 회의감은 그 정도의 경쟁력밖에 없다는 거였다. 기업은 경쟁력이 생겨서 성공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져서 망하든 해야 하는데, 한국 대기업 제조업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특혜를 받고 협력업체를 쥐어짜면서 망하지 않는다. 생각이나 솔루션, 알고리즘을 바꾸는 문제 해결 노력은 전혀 없다. 


변할 의지가 없는 시스템은 자존감을 떨어뜨렸다. ‘머지않아 한국 제조업이 추락하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내가 한국 경제를 악화시키는 대기업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윤씨는 자신이 ‘노예’였다고 회상했다. 고통스러운 정서적 체험을 표현하기에 ‘부품’보다 ‘노예’가 적절하다. 기업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적응력이 떨어지는, 나약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다. 그는 입사 때 상사에게 들은 말을 기억했다. “맡은 업무를 못하겠다는 말은 곧 돈을 안 벌겠다는 뜻이다. 회사는 그런 사람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기업은 부품 하나쯤 교체하는 게 어렵지 않다.” 고용을 인질 삼은 회사에 저항은 통하지 않았다.


급여 외에는 다 포기한 채 수동적으로 살겠다고 체념하고 근무하더라도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점은 상징적이다. “예전 세대처럼 1억원에 산 집이 10년 지나 5억원으로 올랐다면 꾹 참겠지만 이미 집값은 5억 이상이다. 수십 년 고생해 집을 사더라도 인구는 줄어들고 장래 부동산엔 기대할 수 없다. 보장이 안 되는데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희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금수저가 승리자’인 현실 역시 노동 의욕을 꺾었다. 윤씨는 “참고 참아서 열심히 일해도 부모 재산 물려받은 사람한텐 죽어도 못 당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퇴사와 동시에 소규모 영상 제작 업체에 입사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살려 용기를 냈다. 영상 제작이라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기업에서는 명함에만 기댈 수 있었던 반면, 영상을 제작하면서 “감각과 개성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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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명이 나오지 않는 병을 얻고서야…

고영주씨(가명·28)는 2013년 굴지의 대기업 금융계 영업팀에 입사하면서 사내에서 오를 수 있는 최고점(임원)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보상은 ‘이왕 취업했으니 지위를 획득하는 일’이었다. 사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 싶기도 했다. 자신 있었다.


그녀의 목표는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변화를 겪었다. 입사 2년째에 오전 7시20분까지 출근하고도 새벽 2∼3시에 퇴근했다. 링거를 맞으며 버티는 날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7월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사무실 파티션 사이에 누워 있었다. 고작 1∼2분이 흘렀을 뿐인데, 기억이 없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집에 와서 통곡하고 말았다. “이렇게는 못 살겠어.” 두 달간 병가를 냈다. 입사한 지 만 2년7개월째였다.


“그날 이후, 몇몇 상사들은 ‘몸 관리도 능력이다’ 같은 조언을 했다. 수치스러웠다. 병가는 승진 포기와 같다는 얘기도 들렸다. 병가나 육아휴직을 길게 쓰는 건 인사고과에 심대한 악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녀가 몸을 버릴 정도로 일하고 알게 된 건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만 몰린다’는 것이다. 상사가 돈을 더 많이 받는 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도, 책임도 자신의 몫이었다. 임원에게 보고할 때만 상사가 나섰다. 회사는 구조를 변화시키기는커녕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회사의 부품”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돈은 노동이 아니라 시스템이 벌었다. 월급은 시스템 안에서 마구잡이로 주어지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버틴 값이다. 입사 때에는 몰랐던 사실이지만, 대기업 계열사의 사장 역시 부품이었다. 결국 고씨가 임원이 되더라도 상급 부품이 될 뿐이었다.


대기업 직장인을 경험한 이후, 삶의 가치가 바뀌었다. 그녀는 대기업·대도시 같은 “겉보기만 번지르르한 데에 질렸다”. 병가 이후 퇴사한 그녀는 8년간의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소도시로 거처를 옮겼다. 공기업 가운데 일이 적은 곳에만 지원할 예정이다. ‘최소한’의 노동만 하겠다는 뜻이다. 노동을 자아실현의 도구로 보거나 내부 승진을 하겠다는 기대는 애초에 접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리라 자신감을 보였던 그녀로서는 대단한 변화였다. 현재 토익·한국사능력시험 등 ‘처음부터’ 공부하고 있다.


신입 사원의 조기 퇴사 현상은 실제로 빈번한 듯 보인다.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한 경우도 있지만, 기업에 인생을 저당잡히지 않겠다고 ‘탈주’한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신입 사원의 조기 퇴사 현상을 분석한 자료가 없어서 실태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대기업은 신입 사원을 선발하고서 정착 비용을 들인다. 대기업에서는 통상 신입 사원 한 사람이 성과를 창출하는 데 1년이 걸리고 1억원 이상 소요된다고 보는데, 그가 조기에 퇴사한다면 업무 공백이 생기고 이는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온다. 이 때문에 신입 사원의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기업 내에서도 고심 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복지제도 도입 △연봉 인상 △단합대회 개최 △멘토링 수준이다.


그러나 ‘당근’을 더하거나 ‘소속감’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직장인의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한계가 있다. 회사가 ‘사표의 이유’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출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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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온라인정보로 자기 주장·논리 강해보여도

효율적으로 소통하면 기성세대처럼 조직에 헌신


■ 기고 / 크리스티나 시몬 IE 비즈니스 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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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일러스트 = Miguel Panadero]
신세대 직원들 출현에 대해 많은 글들이 작성되어왔다. IBM 기업가치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 설문조사('Myths, exaggerations and uncomfortable truths: The real story behind Millennials in the workplace')는 일명 '밀레니얼'(IBM 설문조사 기준에선 1980년생부터 1993년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밀레니얼에 대한 사람들 인식을 보여준다. 

우선 밀레니얼 세대가 실제 기성 세대와 차별적 특성을 가지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work)에 대한 이들 관점을 주목해야 한다. 젊은 세대들만의 그 무엇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동기부여를 받는 양상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이들도 본인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하고, 승진과 급여 인상을 통해 자기 노력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직원들이 함께 협력하는 근무환경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받는 것 역시 여느 세대들이 그렇듯이 밀레니얼들도 원하는 바다. 밀레니엄 세대와 기존 X세대, 혹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과 공통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IBM 설문조사 대상자에 따르면 기존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밀레니얼 중 40% 이상이 높은 급여와 더 큰 직무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 위해 이직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밀레니엄 세대 직원들이 기존 직원들과 구분되는 특징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차이점의 근본적인 원인은 밀레니얼이 공유하는 신념에 있다. 그들은 개인이 회사나 정부보다 세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은 유럽과 중남미 국가에 더 많이 퍼져 있지만 다른 지역에도 존재한다. 젊은이들은 본인이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고, 자기 의견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도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가장 중요하게는 본인 의견을 누군가가 들어주고 받아들여주길 원한다. 

신념의 차이는 태도의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 세대에는 '겸손한 자세'가 중요했다. 상급자가 시키는 일은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더라도 일단 하는 게 원칙이었다. HR부서에 근무하는 지인들 중에는 오늘날 콧대 높은 젊은 직원들 태도에 큰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이런 밀레니얼들 태도에는 인터넷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모든 사람 의견이 '평등하게' 수용되는 공간이다. 이 문화에서 자라난 밀레니엄 세대들이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인터넷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밀레니엄 세대의 다양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젊은이들은 온라인으로 방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고, 본인들이 알아낸 다양한 소스(source)가 타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그 결과 우리 세대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개성이 강하다. 조직으로서는 밀레니얼들이 회사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사규(社規)에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지 예측하고 일반화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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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 직원들의 개인주의(individualism)가 아닌 개성(individuality)을 놓고 말하자면 인재를 잡기 위해선 회사에는 별 다른 선택권이 없다. 밀레니얼들과 효율적인 소통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일괄적인 소통 방법은 밀레니얼들을 대할 때 효과가 없다. 

적어도 서방 국가에선 밀레니얼들의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직업에 대해 이전 세대들보다 훨씬 비관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혹은 그 직후에 세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취직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거의 없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괜찮은 커리어가 될 직장에 입사할 가능성은 더 희박했다. 이들이 부모 세대들보다 개인 삶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오늘날 구직자들은 장기적인 근무 제안을 거절해 면접관들을 당혹하게 하기도 한다. 장기적 근무 대신 현재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며 이후 몇 달 동안 어떤 업무가 주어질지를 알고 싶어한다. 회사가 본인 커리어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지, 점차 불안정해지는 고용시장에서 회사가 적어도 자신을 고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지 역시 밀레니얼들이 더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그들을 탓해선 안 된다. 솔직히 얘기해서 밀레니얼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선 누구든 그들처럼 행동할 것이다. 

[정리 =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51980&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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