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 어떤 기능 있나] 

카드 수십·수백장 넣을 수 있어… IT 업체들 속속 서비스 출시
어느 카드가 할인율 높은지 주섬주섬 찾을 필요없이 
앱이 자동분석 추천해줘… 맛집 추천·쿠폰 구매 기능도 
문화·공연, 주유·차량정비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가능

직장인 유상욱(30)씨는 요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소액 결제를 한다. 하지만 지갑은 여전히 두툼한 채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통신사·제과점 등의 할인·멤버십 카드들을 서너장씩 항상 갖고 다니기 때문이다. 유씨는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하지만, 포인트 적립은 일반 카드로 하다보니 지갑의 두께는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처럼 결제 따로, 포인트 적립 따로에서 오는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멤버십·할인카드 등을 스마트폰에 등록해 쓰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플래닛·KT·LG유플러스 등 통신 대기업부터 얍컴퍼니 같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까지 경쟁적으로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지갑은 스마트폰에 관련 앱(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자신이 가입한 멤버십·할인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앱을 열고 멤버십 카드나 할인 쿠폰을 보여주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갑엔 멤버십 카드를 10장 이상 넣기 힘들지만 스마트폰에는 수십, 수백개의 멤버십·할인 카드를 넣어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똑똑한 전자지갑은 신용·체크카드의 할인 비율을 분석해 해당 매장에서 가장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추천하거나, 요즘 뜨는 맛집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포인트 카드를 찾느라 지갑 속을 뒤지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맞춤형 혜택은 '시럽 월렛', 알뜰한 신용카드 생활엔 '클립'이 유리

현재 나와있는 주요 전자지갑 서비스는 CJ One카드·롯데멤버스 등 대부분의 주요 멤버십 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다. 할인 혜택도 거의 비슷하게 제공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SK플래닛의 '시럽 월렛', KT의 '클립',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 얍컴퍼니의 '얍' 등 어느 전자지갑을 선택해도 전자지갑 본연의 편리함을 맛볼 수 있다.

주요 전자지갑 서비스 비교 정리 표

자신에게 맞는 전자지갑을 고르려면, 각 서비스가 내세우는 '특화 혜택'을 비교하는 게 좋다. 우선 문화·전시·공연 등을 자주 보러 가는 사용자라면 '시럽 월렛'이 유리하다. 이 서비스는 2010년 6월 '스마트월렛'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 첫 전자지갑 서비스다. 작년 8월에 이름을 시럽 월렛으로 바꿨다. '시럽 월렛'은 다양한 문화 행사에 대한 정보와 할인 혜택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주유·차량 정비용 맞춤 서비스도 있다. 예매·결제 서비스를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시럽 월렛은 자체적으론 간편 결제 서비스가 없지만, SK플래닛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시럽 페이'를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 이 회사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시럽 오더'까지 설치하면 주문·결제·할인·적립 등을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몇 장씩 갖고 있는 신용카드·체크카드의 할인 혜택을 하나하나 챙기지 못했다면 KT가 작년 8월 내놓은 '클립'이 좋다. 클립은 국내에 나온 3000여개의 신용·체크카드 할인 정보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A사·B사의 신용카드를 모두 가진 사용자가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클립에 등록해 두면 이후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때 클립이 알아서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추천해준다. 또 BC카드와 협력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BC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앱에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 구매 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5만여 개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친구에게 쿠폰 선물할 땐 '스마트월렛', 맛집 추천·검색은 '얍'

친구나 지인에게 모바일 쿠폰을 선물로 주고받으려면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이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 보내주는 무료 쿠폰만 받는 게 아니라 직접 할인 혜택을 주는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쿠폰을 구매해 친구에게 선물로 줄 수도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와 연결해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하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티머니와 같은 교통카드와 연동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충전하거나 버스·지하철 등을 탈 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용자는 얍컴퍼니가 출시한 '얍'을 써보는 것도 좋다. 얍은 유료 맛집 평가 서비스인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력해 사용자들에게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맛집을 순서대로 보여주거나 한식·중식·일식 등 종류별 음식점 정보를 보여준다. 맛집에 매긴 평점도 볼 수 있다.

'얍'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에 고주파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현재 대부분 전자지갑 서비스에 사용되는 블루투스 기술과 달리, 매장에 입장한 고객만 타깃으로 해 쿠폰을 보내줄 수 있다. 블투투스는 매장의 반경 50∼70m 안에 들어온 모든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쿠폰 메시지를 보내지만 얍은 특정 고객만을 타깃으로 쿠폰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얍 사용자는 명동이나 강남 일대 등 상가가 밀집된 지역을 지나가다가 불필요한 쿠폰 메시지를 받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3/20160413027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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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어렵다는 구글의 면접시험문제들

주로 어떤 문제들인지 만나볼까요?


01. A나라 사람들은 모두 아들을 극단적으로 선호해서 아들을 가질때까지 게속해서 아이를 낳습니다.

아들을 가지면 아이낳기를 중단하고 딸을 낳으면 아들을 가질때까지 계속 아이를 낳습니다.

이 나라에서 아들과 딸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02. 맨홀뚜껑은 왜 둥글까요?


03. 시계의 시침과 분침은 하루에 몇번이나 만날까요?


04. 당신은 해적선 선장입니다. 황금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당신의 안을 놓고

100명의 선원이 투표를 합니다. 과반의 지지를 못얻으면 당신은 죽어요. 죽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황금을 차지할수 있는 안은 무엇인가요?


05. 같은 크기의 공이 8개 있는데 그 중 7개의 무게가 같고 한개는 더 무거워요.

저울은 두번만 사용해서 무거운 공을 찾아내세요.


06.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을 한꺼번에 대필시킬 계획을 말해보세요.


07. 특수 제조한 계란이 2개있는데 100층 높이 빌딩의 몇층에서 떨어뜨려야 깨지는지

알아내려합니다. 단 2개의 계란만 사용해서 몇층에서 깨지는지 확실하게 알아내려면

계한을 최소 몇번 떨어뜨려 봐야 할까요?


08. 8세짜리 조카에게 데이터베이스가 무엇인지 3문장이내로 설명해보세요.


어떠신가요? 한번 도전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구글면접시험문제들 키워드는 4가지입니다.


얼마나 창의적인가, 논리적사고를 하는가, 상황대처능력이 있는가, 업무지식이나 비전이 있는가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면접시험문제들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출제자는 면접자의 답에 대해서

얼마나 유연하게 해석을 해주고 다양하게 생각을 할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드네요.


09. 옷장에 셔츠가 가득차있는데 원하는 셔츠를 찾기 힘듭니다. 쉽게 찾기 위한 당신만의 정리법은?

10.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한대뿐이라면 이를 어떻게 디자인하겠는가? 2대라면?

11.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도착하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어떻게 하겠는가?


12, 3시 15분 시침과 분침이 만들어낸 각도는?

13. 미국 대학의 4학년 학생중 취업후 졸업하는 삭생은 몇명?

14. 인터넷사이트 방문자가 배너광고를 한번 클릭하면 10센트를 번다. 방문자의 20%만 클릭을 한다. 

20달러를 벌려면 몇명이 방문해야 하나?


15. 100명의 부부가 사는 마을에서 모든 남편은 바람을 핀다. 부인들은 남의 남편이 바람피우는건 알지만

내남편이 바람피우는건 모른다. 부인이 남편 바람피운것을 ㅈ으명하면 남편을 죽여야 한다. 이 규칙은

어길수 없다. 어느날 이 마음의 여왕이 이 마을 남편중 최소한 1명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공표했4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16. A.B.C.D 4명이 밤에 다리를 건너는데 1,2,5,10분이 각각 걸린다. 동시 두사람만 건널수 있고

손전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전등 한개만 갖고 4명이 17분안에 다 건너갈 방법은?


17. 구글의 경쟁사는 어디이고, 어떻게 경쟁해야 하나

18. 6개월안에 G메일 고객 1억명을 확보할 방안을 세워보라

19. 구글이 당면한 세가지 장기과제는?


모범답안이 있을까요? 답을 유추해내는 방법~쉽진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쉬울수도 있다는거..^^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oonjump&logNo=22068117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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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이든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는 3~40대 경력직이든 당신이 채용면접 시험장에 와 있다고 가정하자. 면접관이 다음의 두 문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물었다.



면접관이 이 질문으로 확인하고자 한 내용은 면접자가 직장 내 팀 워크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입사 후 회사나 동료들의 '폭탄(toxic worker)'를 걸러내기 위해 일부 미국 기업들이 사용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당신은 어느 문장을 선택했는가?

곳곳에 퍼져 있는 '유해 직장인'

책임은 떠넘기고, 편을 갈라 분란을 조장하고, 자기 잇속만 챙기고, 동료의 험담을 늘어놓고...얼마 전 취업정보기관에서 조사한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직장인, 이른바 '사무실 폭탄'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나아가 동료를 따돌리거나 물건을 도둑질하고, 사기를 치고,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에 극히 해로운 직장인들을 미국 기업에서는 '유해 직장인(toxic worker)', '유해 종업원(toxic employee)'이라고 부른다.

(출처 : RealClear)
(출처 : RealClear)



이들은 과연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팀이 지난해 미국의 11개 기업 근로자 5만 명(모두 시급제로 대고객 서비스 업무를 함)을 대상으로 설문 방식 등을 이용해 '유해 직장인'의 특성을 조사했더니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① 생산성이 높고 오래 다닌다

무엇보다 '유해 직장인'은 대부분 부지런한 특성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동료 직장인들보다 업무에 충실하고 생산성도 유별나게 높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이 한 직장에 재직하는 평균 기간도 다른 사람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그들은 도덕적으로 부패한 대신 업무 수행에서 탁월함을 보여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한다. 월가에서 온갖 비정상적인 수단을 동원해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직원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는 그들이 올려주는 높은 수익때문에 비윤리적인 행위나 탈법에 대해 눈을 감아준다는 것이다.

‘Rogue Trader’는 회사의 허가 없이 투기하는 악덕 주식 중개인을 뜻한다. 이 영화는 주식 불법거래로 1995년 영국의 가장 오래된 은행 Bearings에게 14억 달러라는 엄청난 손실을 안겨 결국 회사를 파산으로 몰고 갔던 20대의 주식 중개인 Nick Lesson의 비뚤어진 야심, 이른바‘Bearings 사건’을 영화화했다.
‘Rogue Trader’는 회사의 허가 없이 투기하는 악덕 주식 중개인을 뜻한다. 이 영화는 주식 불법거래로 1995년 영국의 가장 오래된 은행 Bearings에게 14억 달러라는 엄청난 손실을 안겨 결국 회사를 파산으로 몰고 갔던 20대의 주식 중개인 Nick Lesson의 비뚤어진 야심, 이른바‘Bearings 사건’을 영화화했다.



비윤리적인 근로자들이 윤리적인 근로자들보다 재직기간이 길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한다.

☞ [바로가기] 워싱턴포스트 기사 ‘Beware the rule-following co-worker, Harvard study warns’

②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다

두 번째 특징은 예측 가능한 결과이다. '유해 직장인'들은 극도로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가 극히 낮은 특성이 있었다.

연구진은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부작용에 대해 둔감하며, 이 때문에 팀의 분위기나 회사의 영업 활동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채용 면접장에서 제시한 A, B 두 문장 가운데 B 문장을 선택한 사람의 경우 이런 사례로 분류돼 면접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③ 자신감이 지나치고 거만하다

셋째로 '유해 직장인'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느끼는 특성이 있었다. 그 결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지나친 자신감은 업무 수행에서 실제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경향으로 이어져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④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다

마지막으로 '유해 직장인'은 모든 규정에 복종하고 엄격히 따르려는 특성이 강했다. 동시에 원하는 자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안적인 성향이 강했다고 연구진은 강조한다.

월가의 탐욕을 그린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분).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마키아벨리안적 직장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월가의 탐욕을 그린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분).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마키아벨리안적 직장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들은 설문에서 '모든 규정은 지켜져야 하며 예외 없이 따라야 한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은데, '일을 잘하기 위해 때로는 규정을 어길 수도 있다'고 답한 동료들보다 결국은 규정을 어기고 일탈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들은 고통, 기업은 막대한 손해

연구진은 '유해 직장인'으로 인한 피해는 동료들이 고통받는다는 점을 넘어 기업에도 막대한 재정손실로 이어짐을 밝혀냈다. 고객 손실, 직장 분위기 저하, 이직자의 증가, 과징금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유해 직장인'에 시달린 동료 직원이 직장을 떠나면 기업은 대체 비용만으로 평균 17,330달러(약 2천만 원)를 써야 했다. 또 '유해 직장인'을 피하려면 모범적인 직장인을 고용함으로써 생기는 이익보다 두 배를 지출해야 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 [바로가기]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 ‘Toxic Workers’

'나쁜 성격'임에도 승승장구

그럼에도 '유해 직장인', 혹은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조직에서 잘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게 보통 직장인들의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저널이 2년 전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 [바로가기]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 ‘What Corporate Climbers Can Teach Us’

(출처: THE WALLSTREET JOURNAL)
(출처: THE WALLSTREET JOURNAL)



'나쁜 성격'인데도 승승장구하는 직장인들은 심리학에서 이른바 어둠의 3요소(dark triad)로 불리는 성격적 특징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하버드대 연구진이 밝혀낸 성격적 특징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기사에서 뉴욕주립대 세스 M.스페인 박사는 관련 논문 140여 편을 검토한 결과 이런 특징이 적당히 있으면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러나 스페인 박사의 결론도 하버드대 연구와 거의 일치한다. 이런 유형의 직장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궤도를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멀리 내다보고 조직에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단기적인 사익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팀 내에 '유해 직장인'이 있다면?

글로벌 리더십 개발업체인 피어스(Fierce Inc.)의 설문조사결과 미국 직장인 5명 가운데 4명이 이런 유형의 동료와 일하고 있거나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직장인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팀 안에 '나쁜 직장인'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어스의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88%가 팀 분위기를 해치는 '나쁜 직장인'의 해고를 원했지만 관리자들은 40%만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사의 이런 관대한 분위기와 권모술수에 뛰어난 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처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피어스 보고서는 나쁜 직장인의 괴롭힘을 받는다면 대상자와 팀장에게 직접 얘기할 것을 권장하면서 구체적인 대화 요령을 설명한다. 반면 하버드대 연구진은 무조건 피하라고 강조한다.

☞ [바로가기] 포춘 기사 ‘How to deal with a toxic coworker’



올바른 기업문화가 핵심

전문가들은 나쁜 직장인이 늘어나게 된 구조적 배경을 주목한다.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인 특성 때문만이 아니라 경쟁을 조장해온 기업문화가 '유해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 당시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들처럼 단기적인 성과만을 장려하고 강력한 보너스로 보상해주는 식의 기업문화 속에서는 나쁜 직장인들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올바른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거대기업 IBM을 부활시킨 루이스 거스너 전 회장은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김종명 에디터의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거야”
☞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세균 폭탄’…그곳에서 음식을?
☞ ③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 ④ ‘유령 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 ⑤ 아인슈타인과 처칠, 구글과 나이키의 공통점?
☞ ⑥ 당당히 즐기는 낮잠…NASA의 ‘26분’ 법칙
☞ ⑦ 직장인이 듣고 싶은 '하얀 거짓말'
☞ ⑧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무엇입니까?
☞ ⑨ 남자는 키 여자는 체중?…직장인과 나폴레옹 콤플렉스

김종명기자 ( kimjm@kbs.co.kr)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6040909055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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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홈 서비스 중단…지난달엔 로봇개발 회사 팔기로
실패한 구글비디오 딛고 유튜브로 동영상 시장 장악
"성공 못해도 과정에서 교훈"

구글이 2년 전 대규모로 투자한 스마트홈 기기 분야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 손자회사인 리볼브는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스마트홈 기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구글은 2014년 전등·난방·보안시설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분야에 진출하려고 네스트랩스라는 회사를 32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9개월 뒤 네스트랩스를 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 리볼브를 사들였다. 

리볼브는 구글에 인수되기 전까지 300달러짜리 스마트홈 기기와 제어 앱(응용프로그램)을 묶어 팔았는데 이번에 관련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이다. 서비스 중단으로 제품이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돼버린 기존 소비자는 구글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개하고 있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구글이 지난해 10월 알파벳을 필두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부진한 스마트홈 분야를 압박한 탓에 핵심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드웨어·SNS 등에서 실패 거듭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정보기술(IT) 기업이지만, 가장 실패를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워낙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맛봤다. 대표적인 분야가 구글넥서스Q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TV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 등을 섞은 듯한 이 기기는 2012년 시제품 형태로 배포된 뒤 개당 300달러에 예약주문을 받았으나 수요가 별로 없었다. 구글은 예약주문자들에게 공짜로 제품을 발송한 뒤 본격 출시를 포기했다.

2012년 구글이 선보인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구글글라스도 사실상 실패로 분류되는 상품이다. 2013년 1500달러짜리 전문가용 구글글라스 ‘익스플로러’를 판매했으나 사생활 침해와 배터리 문제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작년 1월 판매를 중단했다. 구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쟁자에 여러 차례 도전장을 냈다가 쓴맛을 보기도 했다. 2007년 트위터의 경쟁사 자이쿠를 인수했고, 2010년엔 구글버즈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모두 사라졌다.

당시 구글은 신규 서비스인 구글플러스(구글+)에 모두 통합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글플러스의 실적도 저조하다. 지난달 말에는 새 성장 분야로 꼽히는 보행로봇 분야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패 밑거름 삼아 성장” 

구글은 2011년 한꺼번에 22개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등 주기적으로 실패한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1~2년에 한 번 손실을 감수하고 포기를 결정한다. 일부 서비스는 도입한 지 불과 수개월 또는 1년 만에 종료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 같은 실패에 구글은 상당히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구글이 2005년 시작한 구글비디오는 시장에 뿌리 내리지 못했지만 이 경험에 기반해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해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넥서스Q의 개발 경험은 크롬캐스트 등 다른 기기 개발에 영향을 줬다. 구글글라스도 2단계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았을 때 한 강연에서 “실패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프로젝트라 해도 그 여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4076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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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R&D 부서만 하는 특별한 임무가 아니라 전직원 `일하는 방식`돼야


■ 혁신전문가 빌 피셔 스위스 IMD 경영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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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혹은 혁신적인 경영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다.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하고, 사내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기도 한다. 결국 사람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생각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인재를 채용하면 좋은지를 고민한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은 혁신 부문 전문가인 빌 피셔 스위스 IMD 경영대학원 교수와 인터뷰하며 그의 조언을 들었다. 

피셔 교수는 "기업이 과거의 성공을 뒤로하고 새로운 혁명의 미래에 필요한 마인드(mindset)를 갖추기 위해선 인재들의 인성만 있어서는 부족하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착한 팀이 겸손한 결과를 얻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그에 대한 이유다. 다음은 피셔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혁신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로 파괴적 혁신의 융합(convergence)이다.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오던 각 파괴적인 혁신이 이제 융합되어 훨씬 더 큰 변화를 불러온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변화의 중점에는 다름 아닌 혁신이 있다. 이 때문에 회사의 관리자들은 자사 사업에 혁신을 일으키는 데 목말라 한다. 

둘째로는 혁신이 이뤄지는 빈도에 있다.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처럼 자주 일어난 적은 없었다. 이제 변화는 '정기적으로 있는 현상'이다. 이렇게 변화가 중요해질수록, 변화를 불러오는 전략적 방법 중 하나인 혁신이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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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혁신을 원하는 기업은 지원자들의 태도(attitude)가 아닌 그들의 능력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라는 내용의 기고를 쓴 적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을 검토하는 데 더 비중을 높이 두는 추세가 있다. 한국 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효율성이 시장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산업 성장기에는 지원자의 태도가 중요하다. 기업의 효율성은 팀원들이 서로 협력할 때 가장 좋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파괴적인 변화가 있을 시기에는 기업이 과거의 성공을 뒤로하고 새로운 혁명의 미래(revolutionary future)에 필요한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선 지원자의 좋은 태도, 혹은 인성만으론 부족하다. 이때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때론 대세를 거스르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들 본인의 리더십 스타일 역시 바꿔야 한다. 리더십 스타일을 바꿔야만 새로운 구성원이 되는 사람들의 실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중요한데, 회사에서 직원의 인성보다 실력을 더 중요시한다면 오히려 팀워크가 발휘되기 힘들지 않을까. 

▷기업이 S커브(S―Curve, 기업의 완만한 성장세→가파른 성장세→성장 정체로 구성된 기업 성장 방식) 상태에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S커브를 그려야 하는 상태인지에 상관없이 사내에서 직원들이 팀을 이뤄 일하는 것은 언제나 선호되는 업무 진행 방식이다. 그렇지만 내부에 구성된 팀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관리자에 따라) 다르다. 나는 '착한 팀이 겸손한 결과를 얻는다(polite teams get polite results)'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이라면 이런 상황을 반기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을 이루기 위해 기업들은 채용을 할 때 지원자의 어떤 능력을 봐야 할까. 

▷기술적 능력이다. 해당 산업에 일어나는 변화에 맞는 필요한 능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기업은 자사가 속한 산업이 맞을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기업이 이미 갖춘 능력과 전혀 다른 새로운 능력이 요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따로 찾아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채용할 수 있는 최상의 인재(best obtainable)를 뽑아야지, (지원자 중에서) 가장 좋은 인재(best available)에 만족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달라. 

▷오라클이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네뷸러의 직원들을 채용한 것이 한 가지 예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으로 한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네뷸러는 작년에 창립 4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한 달이 지난 후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에 네뷸러에서 일했던 엔지니어 약 40명을 채용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혁신을 위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회사는 어떻게 직원들을 훈련시킬 수 있을까. 

▷실력이 필요한 상황은 말 그대로 실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상황에 필요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인재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없다.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필요할 때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 혁신을 위해서 기업들은 직원들이 변화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다른 말로 하자면 혁신을 R&D 부서가 이루는 업적이 아닌, 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혁신을 업무 방식의 한 가지로 본다면 사내의 일부 직원이 아닌 모두가 생각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또한 직원 모두가 혁신을 이루는 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돼야만 혁신이 예외가 아닌 표준(norm)이 된다.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5770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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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Cosmic Engagement Officer(우주 업무 책임자) 지구환경 지키는 유기농 비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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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데이비드 브로너 닥터 브로너스 CEO가 닥터 브로너스가 자체 개발한 비누로 만든 인공 눈을 뿌리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미국 서부지역 등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인공 눈을 뿌려주는 '매직 스노 폼' 이벤트를 매년 진행한다. [사진 제공 = 닥터 브로너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업 오너일가 관련 사건을 꼽으라면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가족경영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갑질 논란' 등을 포함해 오너일가가 가족 사이에서 다툼을 벌이고 폭행사건이나 불륜에 연루되는 등 가족경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잇따랐다. 그렇다면 가족경영은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일까.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고, 가족 모두가 경영에 참여하면 '제왕적 경영'은 불가피한 것일까. 가족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존경받는 기업은 없을까? 

무려 158년 동안 5대째 가족경영을 해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을 받는 기업이 있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닥터 브로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1858년 독일 하일브론 지방 비누 장인 가문의 후계자였던 이매뉴얼 브로너가 미국으로 이주해 설립한 유기농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닥터 브로너스 매직솝'은 미국 유기농 보디케어 시장에서 1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9570만달러(약 1102억원), 현재 직원은 150명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닥터 브로너스 본사에서 만난 데이비드 브로너(44) 닥터 브로너스 최고경영자(CEO)이자 가문의 5대손은 150년이 넘는 기간 가족경영으로 회사를 끌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사회환원'과 '직원복지'를 꼽았다. 닥터 브로너스는 회사 이익의 3분의 1을 매년 기부하는 보기 드문 업체다. 직원들 임금의 15%에 해당되는 금액을 매년 연금으로 적립하고 매년 연봉의 최대 25%까지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보험 부담도 거의 100%에 가깝게 부담하고 있다. 이는 미국 대기업에서도 흔치 않은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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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가족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동생, 어머니, 부인 등 가족 대부분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데 싸움이 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모두 추구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이익보다는 정직한 유기농, 공정거래, 동물복지 등을 지향한다. 또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늘려 행복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직원복지는 이익 창출에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직원들 행복이 회사를 발전하게 한다. 삶이 행복하지 않은 직원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겠나. 내가 연봉을 덜 받는 만큼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내 임금은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원의 4.8배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 평균은 303배이다. 경영에 참여하는 우리 가족 모두 사회환원과 직원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가족기업 유지가 가능한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욕심을 부렸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 한 번도 분쟁이 없었나. 

▷사실 나의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모두 분란 없이 가업을 유지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닥터 브로너스 창립자인 할아버지는 독일에 거주할 당시 증조할아버지, 삼촌들과 가업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한 다툼이 잦았다. 할아버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비누를 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증조할아버지와 삼촌들은 대대로 내려오는 비누 가업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1929년 21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비누 업계 컨설턴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48년 미국에서 가업을 다시 잇기 위해 닥터 브로너스를 창립했다. 

내 아버지 역시 할아버지에게 반항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업에 참여하는 대신 해군에 입대하기도 했지만 1990년 할아버지 건강이 쇠약해지자 아버지는 결국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우리 집안에서도 많은 문제와 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어떤 다툼과 문제도 이 '멋진' 가업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나와 내 남동생 역시 처음부터 가업에 함께할 생각은 없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분야에서 일을 했다. 이후 정신적으로 성숙해졌을 때 우리 가문의 유산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깨닫게 됐다. 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비전과 아버지의 진실성, 가업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어머니와 삼촌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5대손으로 가업을 이어 나가는 내 입장에서는 각 세대의 후계자가 본인이 원하는 길을 걸어보고 가업 승계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토록 오랫동안 가업을 유지한 우리만의 비밀 같은 것은 없다. 나도 내 아이들이 무조건 가업을 잇길 원하지 않는다. 성인이 돼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해본 후 스스로 가업을 물려 받길 원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직업을 갖고,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우리도 언성을 높이며 다툰다. 하지만 동생과 나는 빠르게 감정을 정리하는 편이다. 일단 의견 충돌이 생기면 우리 둘 모두 동의할 때까지 그 안건은 진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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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로서 갖고 있는 경영 철학이 있다면. 

▷나는 CEO로서 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운동가(activist)'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가업에 몸담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 직원들은 물론 원료를 공급하는 농부들, 유통업체 등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 불필요한 이익을 의미 있는 사회적 운동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 또한 목표다. 나는 일반적 CEO의 약자인 최고경영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스스로 우주업무책임자(Cosmic Engagement Officer)라고 부른다. 단순히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은 물론 환경과 지구를 위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다.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화학성분에 대한 피부 노출을 줄인다는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구 환경을 위한 일이다. 살충제 등 오염물질을 사용하면 토양이 오염되고 이는 결국 기후변화, 자연파괴 등 인류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닥터 브로너스가 지금과 같은 회사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집안 교육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브로너 가문만의 밥상머리 교육이 있다면. 

▷나의 부모님은 도덕적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분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본인의 시간과 열정을 우리 지역사회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썼다. 어머니는 각자의 책임을 다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말보다는 직접 모범적인 행동으로 우리를 가르쳤다. 내가 가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아버지는 나에게 우리 회사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고객, 비누의 품질,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철학'이라고 대답하자 아버지는 틀렸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 회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직원들이라고 했다.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들은 직원, 그다음이 고객과 사회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에선 이례적인 건강보험과 은퇴 복지정책을 정착시켰고 이 같은 직원 복지정책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의 경영 방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있다면.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 있던 시절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던 땅 400만평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이스앤드걸스클럽에 기증했다. 당시 그 땅은 우리 회사 전 재산의 3분의 1에 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모든 고문들이 아버지 결정을 반대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돈과 부는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써야 한다며 본인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닥터 브로너스는 직원 복지가 강하다. 지금과 같은 직원 복지가 가능한 것은 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 아닌가. 

▷현재 닥터 브로너스가 제공하는 직원 복지는 회사 규모가 지금의 20분의 1에 불과할 때부터 시작한 것이다. 회사가 크기 때문에 직원 복지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삼성 등 대기업도 이와 같은 직원 복지를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기업이 직원 복지를 강화하면 정부가 저소득층에 식료품 할인 구매권(Food stamps)을 제공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사회복지제도를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합당한 임금을 지불하도록 정부가 정책을 바꾸면 자선단체도 필요 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돈과 힘이 있는 대기업이야말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향후 회사가 상장하면 지금과 같은 기부 활동은 주주들의 배당이익을 고려할 때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위한 대비책이 있다면. 

▷회사가 그 비전을 함께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본연의 목적을 잃고,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로 바뀌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상장을 대비해 기업 형태를 '베네피트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했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은 미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기업 형태로,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하는 기업을 뜻한다. 회사가 너무 많은 수익을 기부하면 투자자들에게 고소당할 수 있어 이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의 한계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은 한 번 가입하면 시스템에 묶여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상당히 유연하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이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힘들어 수익 대부분을 회사에 재투자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유연성은 꼭 필요하다. 닥터 브로너스도 우리가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 환원할 수 있도록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유연함이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의 장점이자 한계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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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로너스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닥터 브로너스는 공정무역에 대한 열정이 크다. 공정무역은 우리 제품의 원료를 재배하는 농장과 공장에 공정한 임금·가격·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동물복지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잔인하게 사육되는 동물들 복지에 집중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유제품·달걀 등 농가에서 나오는 식품을 섭취할 때 그 식품이 인도적으로 자란 동물들로부터 나오는 것을 선호하기를 권장한다. 현재 동물 기반 식품 상당수는 공장형 농가에서 고통받는 동물들로부터 제공된다. 이런 공장형 농가들은 환경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또 닥터 브로너스는 공업용 헴프(대마)를 미국 농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업용 헴프는 지속 가능한 작물로,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도 불구하고 재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CSR 활동을 '의무적'으로만 이행하는 기업이 많다. 이들이 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CSR를 마케팅 수단이 아닌 진심을 다해 펼치면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고 우리의 노력을 응원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CSR를 통해 닥터 브로너스는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았는데 우리가 진심을 다해 CSR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그저 비누를 파는 수많은 회사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의식과 사회활동들은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로 이어졌다.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면 화학성분에 대한 노출을 줄임으로써 알레르기·자폐증 등 원인을 모르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피부에 닿으면 혈류까지 안 좋은 성분이 침투된다.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큼이나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피부를 위한 유기농 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유기농 화장품은 화학적 폐기물을 양산한다는 사실이다. 화학적 폐기물은 수질·토양 오염 등 환경 파괴를 야기하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게 돼 있다. 유기농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학적 생산 과정의 단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로레알그룹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피부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많이 하는데 이들 업체의 제품이 피부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유기농 화장품이 R&D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것은 착각이다. 유기농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기농 원료 재배 혁신·개발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물론 비유기농 화장품 업체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R&D 투자가 적은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유기농 업체가 생겨나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해져야 한다. 

―소비자들은 주름 개선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을 원하지만 유기농 화장품은 기능성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런 점은 한계로 작용하지 않나. 

▷화장품 업체들이 미백 효과,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내세우는 것은 그저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다. 실제로 그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피부 연구에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스킨케어 방식이 과거보다 혁신적으로 변했다거나 피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은 것은 아니다. 피부 개선 효과와 같은 기능성을 내세울 수 없다는 점에서 유기농 화장품이 한계를 마주한 것은 맞다. 하지만 다른 화장품 업체들이 홍보하는 '미백 효과'와 같은 화학성분은 화학적 폐기물을 양산해 환경에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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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 승계, 가족경영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기본적인 것뿐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능률적으로 제조해라, 지속가능한 경영이 될 수 있도록 가격과 마진을 책정해라, 현금의 흐름을 잘 관리해라. 무엇보다 직원을 잘 대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직원이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 기운이 고객과 거래처뿐만 아니라 회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닿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지킨다면 장수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전세계서 가장 까다로운 美유기농 인증 화장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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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로너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기농법을 자랑하는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몇 안 되는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미 농무부 규정에 따라 재배된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제품에 한해 받을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USDA 오가닉 인증을 받았다. 33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고 지난해 매출은 9570만달러(약 1102억원)를 기록했다.  

창업주의 5대손인 데이비드 브로너 CEO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1998년부터 동생 마이클과 함께 닥터 브로너스를 경영하고 있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트루디 브로너가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브랜드 창시자인 이매뉴얼 브로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의 철학은 후대인 데이비드 브로너 CEO와 마이클 브로너 사장에게까지 전해져 닥터 브로너스는 유전자조작식품(GMO) 반대, 동물복지, 공업용 헴프 합법화, 최저임금 상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5770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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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하나로 글로벌기업 만든 랜스 초디 가렛팝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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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3대째 운영하던 미국 시카고시 명물 '가렛팝콘'은 설립된 지 55년 된 2005년에 존폐 위기를 맞는다. 가업을 잇고자 하는 자녀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시카고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랜스 초디 현 최고경영자(CEO)가 가렛팝콘을 인수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가렛팝콘은 미국 주요 대도시와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 매장을 내 총 9개국에서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 

지역 명물이었던 가렛팝콘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매장 수를 늘리면서도 기존 맛과 고객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지난달 17일 미국 시카고 본사에서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을 만난 랜스 초디 가렛팝콘 CEO가 말해준 비결은 단순했다. 

가족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킨 초디 CEO는 오히려 기존 전통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다. 수치로 대변되는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고객들이 가렛팝콘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 레시피도 1949년 가렛팝콘이 처음 탄생했을 때와 달리하지 않았다. 방부제를 넣지 않은 신선한 유기농 옥수수로만 팝콘을 만드는 원칙도 훼손하지 않았다. 

이처럼 '경영 효율화'나 '혁신'과 같은 거창한 단어와는 먼 이런 '올드한 방식'에 대해 초디 CEO는 "우리는 스타벅스가 아니다. 그것은 가렛팝콘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역설적이게도 가렛팝콘이 지키고자 하는 이런 가치가 사업 확장에 성공한 비결이라는 것이다. 인력 관리에 있어서도 그는 직원들을 '가렛 가족(Garrett Family)'이라고 부르며 과거 가족 기업일 때와 같은 소속감을 갖기를 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17일에도 그는 직원들과 함께 모여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고 있었다. 마치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은 초디 CEO와 일문일답한 내용. 

―2005년 가렛팝콘을 인수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당시 어떤 비전을 갖고 인수했는가. 

▷랜스 초디 CEO〓인수를 결심했을 때 특별한 비전은 없었다. 순전히 충동적이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시카고에 2~3곳 있는 가렛팝콘에 데리고 다녔을 때부터 가렛팝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졌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특히 시카고 믹스(캐러멜크리스프와 고소한 치즈콘을 섞은 팝콘)를 좋아했다. 인수한 지 2~3년이 지나면서부터 회사에 대한 비전을 보기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가렛팝콘을 사는 고객들, 특히 관광객들을 조사했더니 가렛팝콘에 대해 매우 만족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매장에) 부부가 함께 와서 사기도 하고, 연인들이 구매하기도 하고, 또 차를 대기시키면서까지 줄을 서서 팝콘을 사려는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가렛팝콘이 고객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 이후 가렛팝콘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처음에는 뉴욕부터 공략했다. 뉴욕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 가렛은 시카고에서 가렛만의 특별한 맛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특별함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뉴욕은 바로 그런 가렛만의 특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적절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렛팝콘은 희소성이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다. 글로벌화로 인해 희소성 전략이 훼손된 것은 아닌가. 

▷ 아니다. 전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고 희소성 전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에게 희소성이란 특정 도시에 갔을 때 어디서든 가렛팝콘의 특별한 맛을 접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일본을 보자. 일본에 진출한 지는 약 5년이 됐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 매장이 있다. 하지만 나고야 등 우리가 진출한 도시에 간다 하더라도 가렛팝콘을 사기 위해서는 오직 한 장소에 가야 한다. 

물론 일본 사례와 달리 접근해야 하는 국가도 있다. 획일적인 방식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도시에서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일본은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사기를 원하지만 홍콩은 아니다. 따라서 홍콩 매장은 일본 매장보다 많은 편이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이렇게 나라마다 가렛팝콘이 고객에게 주는 이미지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접근 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한 가지 달라지지 않는 것은? 바로 가렛만의 고유한 맛이다. 우리 팝콘 재료와 맛이다. 가렛팝콘은 고유한 팝콘 코팅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이 가렛팝콘을 특별하게 한다. 

일반 팝콘은 극장, 슈퍼마켓 등 어디서든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가렛만의 고유한 맛을 지닌 팝콘이야말로 가렛팝콘을 희소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매장이 있다 하더라도 희소성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가렛팝콘을 먹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팝콘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전략이 바로 우리 팝콘이 글로벌하게 성공하게 된 요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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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 사람들도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한국 시장을 배우고 있다. 아직 한국에도 매장을 많이 늘리고 있진 않다. 일본도 처음 2년 동안 한 곳만 매장을 오픈했다. 우리는 고객을 알아가면서 매장을 천천히 오픈한다. 물론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본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단 앞에서 언급했던 가렛만의 특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렛은 어떤 경영방식을 추구하는가? 

▷가렛팝콘이 미국 지역 외 처음으로 진출한 국가는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다양한 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가렛팝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후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등에서 가렛팝콘 매장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우리는 고객들이 우리 팝콘을 접해보고 좋아한 후 그 나라에서도 이 팝콘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으면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즉 우리가 매장을 연 지역들은 모두 고객들의 든든한 지지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를 들자면 필리핀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 갔다가 가렛팝콘을 접한 후 수요가 늘자 필리핀의 한 업자는 싱가포르에서 대량의 가렛팝콘을 구매해 필리핀에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수요를 보면서 어떤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가렛팝콘이 추구하는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가렛팝콘의 목표는 우리가 가는 곳마다 고객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이다. 즉 가렛팝콘의 핵심 경영 철학은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고 있으며, 어떻게 우리가 (다른 기업과) 다르고, 무엇이 우리를 다르게 만드는지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할수록 가렛팝콘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초점을 둔다. 팝콘을 한 번에 많이 구매하는 고객이나 적게 구매하는 고객을 달리 구분하지 않는다. 총매출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한 가지 경우를 들겠다. 100달러의 매출이 생겼다고 보자. 그 경우는 누군가 매장에 와서 이 순간 100달러어치 팝콘을 샀을 경우다. 혹은 매장에 두 사람이 와서 각각 50달러씩 샀을 경우다. 또 아니면 20명이 와서 5달러어치씩 팝콘을 샀을 경우다. 어떤 경우가 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겠는가? 바로 20명이 5달러씩 사는 경우다. 

이것이 바로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나는 고객이 3달러어치 팝콘을 사는지 100달러어치 팝콘을 사는지 개의치 않는다. 나는 고객이 우리 매장에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를 모두 경험하기를 바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렛팝콘에 대한 좋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sharing Garrett)이 가렛팝콘 경영의 핵심 철학이다. 만약 고객이 우리의 가치를 이해했다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그 호감을 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가렛팝콘이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과 다른 기업이 매출에 기반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과의 차이점이다.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말인가? 

▷바로 그거다.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비즈니스를 할 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억지로 사람들을 끌여들여 제품을 사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우리는 그것을 '가치 인식(value perception)'이라고 일컫는다), 그 고객은 다시는 그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가렛팝콘은 매장에 들어와서 메뉴를 보고, 샘플을 먹어보고 좋은 패키지에 담아 간 후에 친구들과 함께 먹는 경험 모두를 소중히 여긴다. 이 각각 중 하나라도 놓친다면 가렛팝콘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제품을 사게 한 다음 그 사람들이 후회하도록 만드는 일이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업은 몇 년간은 우리보다 매출이 높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미래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급격히 매장을 늘리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 우리는 스타벅스가 아니다. 그것은 가렛팝콘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길거리 코너마다 매장을 갖출 필요가 없다. 다른 경쟁자가 고객을 선점할 것을 우려해 매장을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 

―레시피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입맛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 않을까?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어떤 나라에서 소비자들은 가렛팝콘이 매우 강하다(bold)고 말한다. 그래서 좀 덜 강한 맛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고객들이 가렛팝콘을 먹기 시작하면, 강한 맛을 좋아하게 된다. 일본을 예로 들어보겠다. 일본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새로운 맛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 맛은 조금 부드러운 녹차맛이었다. 녹차맛 팝콘을 개발한 후 일본 담당자에게 말차맛 팝콘을 맛보게 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이유는 일본의 가렛팝콘 고객들은 강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우리는 맛이 강한 말차맛을 다시 개발해야 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일관성을 지키는 부분은 가렛팝콘의 고유한 맛이다. 우리의 핵심 맛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맛이 바로 가렛팝콘을 66년 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편적인 입맛도 있겠지만, 지역마다 다른 맛을 추구할 것 같다.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지역에 따라 다른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의 전략이 있는가? 

▷일본 등 아시아 고객들을 위해 말차맛을 개발했다. 즉 새로 개발하는 맛에 대한 유연함도 우리 비즈니스 전략 중 하나다. 말차맛 팝콘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일시적으로 출시됐다. 한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카레치즈콘, 홍콩에서는 핫스파이시 맛을 선보였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 맛들을 미국 시카고에서 선보였다면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태국의 경우는 한정판으로 ?양 수프맛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맛들은 메뉴에 계속 있지 않는다. 한두 달 정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계속 배우고 있지만, 초콜릿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는 화이트초콜릿, 밀크초콜릿 등을 선보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이 있을까? 

▷선물 패키징 전략이다. 가렛팝콘을 하나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선물로서 제공하는 것이다. 패키징은 개인이나 회사가 모두 고객이 된다. 회사의 경우 각 회사를 위한 철통(tin)을 디자인하기도 한다. 이런 패키징 방식도 가렛팝콘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근본적인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개인뿐 아니라 회사로부터 직원들이 가렛팝콘을 선물받는다면 추후 우리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팝콘 자체가 건강한 이미지는 아니다. 가렛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 신선한 옥수수 알로 팝콘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본다.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할 만한 방법이 따로 있는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빵을 만드는 베이커 같은 존재다. 베이커들이 사용하는 재료는 무엇인가? 밀가루다. 밀가루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베이커는 밀가루로 케이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다양한 재료들을 올린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선 옥수수 낱알에다가 다양한 맛을 얹는다. 우리는 단순히 옥수수 알을 독특한 가렛만의 맛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옥수수 알은 유기농이고 섬유질로 이뤄져 있다. (본인을 가리키며) 나를 봐라. 매일 가렛팝콘을 먹지만 아주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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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렛팝콘은 가족 운영 기업에서 CEO 오너 기업으로 바뀌고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되면서 점점 확장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또 인재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이제 가렛 가문이 운영하는 경영은 아니지만 오너이자 CEO이기 때문에 여전히 회사에 대한 열정이 있고 애정이 있다. 또 가렛 가문이 운영했듯이 모든 직원을 가족으로 대한다. 직원들을 '가렛가족(Garrett Family)'이라고 부른다. 모든 직원이 나와 같은 소속감을 갖길 바란다. 이 회사를 인수한 후 나는 회사에 대해 감정적으로 매우 밀접하다. 

나는 모든 직원들이, 시카고뿐 아니라 전 세계 직원들이 가렛팝콘에 대해 감정적으로 밀접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잘 대해줘야 한다. 나는 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만족해하고 즐거워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일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가렛팝콘 고객들이 우리 팝콘을 먹고 행복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나는 가렛팝콘의 레시피, 고객, 직원을 똑같이 가치 있다고 본다. 그 어떤 요소라도 빠졌다면 가렛팝콘은 지금의 가렛팝콘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는 계속 받는 피드백을 통해 아시아에서 계속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이제 두바이에도 매장을 열었다. 중동 또한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3년 안에는 유럽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매우 신중하면서도 진취적으로 결정한다. 그래야 또 다른 66년의 가렛팝콘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 He is… 

랜스 초디 가렛팝콘 CEO는 30년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부동산 사업을 해오다 2005년 가렛 가문에 가업을 이을 자녀가 없어 '가렛팝콘'을 매각할 수밖에 없게 되자 브랜드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인수했다. 초디 CEO는 가렛팝콘을 인수한 후 미국 내에서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여는 등 시카고 지역 명물 식품이었던 가렛팝콘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확장시켰다. 외국 진출에도 적극적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 진출했고 중동에 이어 유럽에도 매장을 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014년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1호점이 처음 문을 열었다. 

[시카고 =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3945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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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뒤면 보조교사나 경리사무원, 손해사정인, 일반 의사, 관제사란 직무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인간이 살길은 감성과 소통, 창조 능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

고용정보원 “4년 뒤 AI와 협업시대”
청소원 등 단순 업무직 설자리 줄어
보조교사·관제사·버스기사도 위험

AI와 인간의 협업시대가 2020년부터 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 중심의 직업지도가 확 바뀐다는 얘기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요 직업 400여 개를 대상으로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이 큰 직업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틀은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이 만든 미래 기술의 영향을 분석한 모형을 적용했다.
 

▷여기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모형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지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가 ▶창의력이 얼마나 필요한가 ▶예술과 관련됐나 ▶사람을 파악하고 협상·설득하는 일인가 ▶서비스 지향적인지를 따져 대체 가능성을 추정한다. 고용정보원의 연구 결과는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 보고서와 다르지 않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가 본격화된다”고 지적했다.

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콘크리트공이나 청원경찰, 청소원과 같은 현장 직무는 AI와 로봇으로 대부분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당수가 단순 반복적이거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는 직무다. 실제로 청소로봇 같은 기기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조세행정사무원이나 행정·경영 지원 관련 서비스관리자도 대체율이 99%였다. 컴퓨터 분석을 통해 처리가 가능하거나 빅데이터로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란 이유에서다. 대체율은 해당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 가운데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의 비율이다. 대체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직무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직업도 쇠락한다.

특히 손해사정인(대체 가능성 96%), 선장·항해사·도선사(96%),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94%), 관제사(87%), 버스 운전사(86%) 같은 비교적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도 대체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분석기법이 발달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항해 기술이나 운전은 구글 카에서 보듯 선박이나 자동차 자체를 로봇화할 수 있다. 관제사는 비행기의 항로에 따른 오류를 탐지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모니터를 계속 보고 있거나 자칫 잡담이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AI가 수행하면 이런 오류 확률이 떨어진다.

반면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작가, 애니메이터, 대학교수, 배우, 기자, 판검사, 조리사, 유치원 교사, 한의사, 전문의, 항공기 조종사 같은 직업은 대체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업은 감성과 창조성에 기댄다. 때론 설득하고 협상을 하며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거나 읽어야 한다. 최종 판단을 데이터만으로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동화가 어렵다는 게 분석 결과다.



항공기 조종사는 자동항법장치 같은 것을 장착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비행기를 더 자동화하더라도 이착륙이나 기후변화, 난기류 등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처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봤다. 한의사는 첨단 의료기기가 아니라 사상의학 같은 체질을 따지는 데다 독성이 있는 약재와 같은 것을 다스리는 건 로봇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피부미용사나 전문의도 고객의 특성에 맞춰 직무를 수행한다. 기업 최고 임원이나 행사·이벤트 기획자도 고도의 판단과 감성이 중시되는 영역이어서 대체가 어려운 직업으로 분류됐다.

[출처: 중앙일보] AI, 선장·일반 의사도 대체…화가·요리사는 끄떡없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9782649

[출처: 중앙일보] AI, 선장·일반 의사도 대체…화가·요리사는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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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수익 떨어졌을땐 늦었다…먼저 움직여라 

회사가 처한 심각한 상황을 숨기지 말고 알려라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 빨리 결정해서 말해줘라


■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 3人의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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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Restructuring)은 기업의 활동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다. 구조조정은 근로자들의 실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업을 매각하고 축소하는 과정에서 기업 조직과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기업6이 인간의 수명을 넘어 영속성을 갖고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 팀은 구조조정 전문가인 카린 토르번 노르웨이 경제대 교수, 캐스린 해리건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데이비드 예르막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교수를 인터뷰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봤다. 특히 올해 한국 사회에 대규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던져봤다. 

세 사람의 조언은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는 반대되는 것이 많았다. 교수들은 첫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두 번째 구조조정이 성공할 가능성은 더 낮다고 조언했다. 차라리 회사를 청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또한 구조조정에서 인력을 정리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직원을 붙잡기 위해 그들에게 돈을 더 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정부와 주주의 목표는 상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기업이 아니라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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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경제 하강기에 접어들거나 매출이 줄어들어야만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경향이 있다.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봐야 하나. 

▷카린 토르번 교수〓고객들의 요구나 생산기술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할 때 바로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변화는 기업의 매출이나 수익성이 하락하는 걸 통해 확실하게 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CEO라면 이런 변화가 기업에 타격을 주기 전에 이미 흐름을 깨닫고 있어야 한다. 

▷캐스린 해리건 교수〓대부분의 기업들이 후행적으로 움직인다. 현금이 바닥나거나 채무 이행을 하지 못할 상황이 돼서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 향후 현금 흐름을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경고음을 감지할 수 있다. 

▷데이비드 예르막 교수〓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구조조정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때만 실시해야 한다. 

―어떻게 CEO가 구조조정 소식을 전해야 직원들의 심리적인 충격을 줄일 수 있나. 

▷토르번 교수〓인력 감축은 기분 좋지 않은 일이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인력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CEO는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직원들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직원이 회사에 남고 어떤 직원이 떠나야 하는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직의 도덕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정리해고를 당하는 직원들을 최대한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 예를 들어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거나 다른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리건 교수〓회사가 직면한 상황의 심각성을 직원들에게 숨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직원들이 변화를 위해 힘든 시기를 보낼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에 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직원들 스스로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다. 

▷예르막 교수〓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경영 측면에서 이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중요한 사실을 제공하는 것은 구조조정에 있어 가장 유효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구조조정을 시작하게 되면 정작 회사에 필요한 핵심 인재들이 먼저 떠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나. 

▷토르번 교수〓미국에서는 핵심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그들에게 '구조조정 보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려면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떠나는 직원을 잘 대해줘야 한다. 그래야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리건 교수〓유능한 스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무능한 관리자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이런 무능한 관리자 문제를 해결해야 좋은 직원들을 회사에 남겨놓을 수 있다. 똑똑한 직원들이 "무능한 사람이 떠나는 걸 보니 이 회사에 남아 있는 게 내게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르막 교수〓금전적인 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기업들은 회사에 남기고 싶은 중요한 관리자들에게 잔류보너스(retention bonus)를 지급한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도 많이 지급된다. 

―구조조정을 시작하게 되면 직원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야 하나. 

▷토르번 교수〓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남아 있는 직원들의 직업 안정성이 오히려 좋아진다는 걸 직원들에게 얘기해줘야 한다. 직원 대표자들이 이를 이해하게 되면 CEO가 회사에 남을 사람을 선택하는 일에 좀 더 협조할 것이다. 

▷해리건 교수〓똑똑한 직원들에 대한 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직원들은 회사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이미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르막 교수〓많은 회사들이 인센티브를 통해 직원과 회사의 성공을 공유한다. 예를 들자면 스톡옵션이나 이익공유제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직원들이야말로 비용 절감과 신사업에 대한 가장 좋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 제도를 잘 설계하면 이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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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사업 축소, 인력 감축 등 여러 가지 구조조정 방법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또 위험하다고 생각하나. 

▷토르번 교수〓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업 실적은 나쁘지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대한 기술 변화가 발생하거나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라면 인력 감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벌어놓을수록 기업이 시도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많기 때문이다. 

▷해리건 교수〓문제가 많은 회사를 매각한다고 그 회사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나중에 성장에 필요한 핵심적인 경쟁력과 노하우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에 직면한 CEO는 어떻게 해야 하나. 노조에 구조조정이 현 상황에서 최선인 것을 설득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토르번 교수〓회사가 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든 조직 구성원이 이해해야 한다.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향후 구조조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더 많은 직원들의 일자리가 위험하다는 걸 노조도 알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결정하고 떠나는 직원들을 잘 대해주면 이런 설득 과정이 훨씬 원활해질 수 있다. 

▷해리건 교수〓미국 자동차 업계야말로 강경한 노조의 폐해를 가장 잘 보여준다. 구조조정에 비협조적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이제는 과거 제너럴모터스(GM)의 '쓰레기' 부문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들의 요구에 대해서 법원이 그렇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UAW는 GM이 파산하면서 퇴직 노조원들의 건강보험료 등을 회사로부터 떠안게 됐다). 노조에 그들의 요구가 기업 현실과 불일치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교육해야 한다. 

▷예르막 교수〓노조를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회사가 아예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파산 위기에 직면해야만 노조가 구조조정에 협력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상황을 노조에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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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를 해낸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토르번 교수〓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낸 기업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기업은 현금을 확보해 놓을 수 있고 채권자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루한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버틸 수 있다. 성공적인 기업들 중 일부는 경영진을 둘로 나누기도 한다. 전자는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후자는 일상 기업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일상적인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잘하면서도 구조조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해리건 교수〓기업들의 턴어라운드는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3~4년 정도 걸린다. 경영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왜 고객들이 다른 회사를 택하는지,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에서부터 분석을 시작한다면 구조조정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르막 교수〓최근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 트렌드는 기업이 하나의 산업에만 집중해 사업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GE, 필립스, 듀폰 같은 기업들이 쉬운 경영을 위해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이는 한국 재벌기업들에 시사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각화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들어 달라. 

▷토르번 교수〓구조조정은 상시적인 과정이다. 기업이 일찍 구조조정을 시작할수록 필요한 변화는 적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소폭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인적 자원, 기술, 자산 등을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사업의 수익성을 좋게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변화한다. 

▷해리건 교수〓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뱅크원의 영업 방식을 구조조정한 것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뱅크원은 JP모건에 인수됐고 다이먼 회장은 JP모건 CEO가 됐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이먼 회장은 대출 과정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계량화하도록 조직에 요구했다. 그는 대출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교육을 직원들에게 시켰다. 일단 조직이 대출 승인을 거절하는 기준에 대한 합의를 이루자 대출에 문제가 생기는 비율이 극적으로 줄어들었고 은행의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 다이먼 회장이 개입하기 전 이 조직은 대출의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 전혀 교육이 돼있지 않았던 것이다. 

▷예르막 교수〓GE가 최근에 본 가장 좋은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시장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다. 또한 과도하게 다각화돼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래서 GE는 지난 5년간 재집중(refocus)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전이나 플라스틱 같은 소비재 사업을 매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인 NBC유니버설을 4년 전 컴캐스트에 매각한 일이다. 지난해 초에는 GE 캐피털 등 금융사업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분사 과정에서 주주들은 모회사 주식을 유지할지 아니면 분사되는 회사 주식을 보유할지 선택할 수 있었고 지난해 11월에 마무리가 됐다. 이렇게 사업을 정리하는 동안 GE 주가는 시장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제 GE는 과거보다 기업 규모는 작지만 중공업 분야에 사업이 집중된 단순한 회사가 되었다. 소비재 사업과 금융사업을 매각하는 와중에도 GE는 알스톰처럼 현재 잘하고 있는 사업 분야의 기업을 인수했다. 과거 다각화된 GE는 경영진이 이해하기도 경영하기도 어려운 회사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기업이 어렵게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턴어라운드에 실패했다면 어려운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토르번 교수〓턴어라운드가 실패하면 기업은 한 번 더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 구조조정은 첫 번째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첫 번째 구조조정이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면 두 번째 구조조정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으며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해리건 교수〓일본 샤프가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실패한 대표적인 예다. 왜냐면 샤프가 했어야 하는 구조조정을 경영진이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르막 교수〓구조조정에 실패한 기업은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파산하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에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정상적인 상황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토르번 교수〓구조조정 과정은 정상적인 비즈니스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어려운 과정을 헤쳐나갈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조정 전문가는 법률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채권자, 종업원, 기타 이해당사자들과 협상을 해본 경험이 많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조조정 기간에는 일상 업무를 담당하는 CEO와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CEO로 역할을 나눠 보는 것도 좋다. 

▷해리건 교수〓기업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다른 종류의 리더보다 강한 자제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구조조정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항상 존재한다. 

▷예르막 교수〓구조조정에는 비용 절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CEO는 노조 및 협력사들과의 재협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는 데도 매수자와 협상이 필요하다. 이런 업무는 어렵기도 하지만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어떤 CEO들은 이 같은 구조조정에 능숙하다. 이런 사람들은 단기간에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구조조정 전문가로 미국에는 로버트 S 스티브 밀러(크라이슬러 임원으로 구조조정을 이끌었으며 델파이 등에서 CEO를 지냄) 같은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는 금융감독원 같은 정부기관이 구조조정을 할 기업을 지정하고 압박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정부의 개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나. 

▷토르번 교수〓기본적으로 규제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마불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큰 기업일 경우 고용 등 사회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라면 규제당국이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정부가 기업에 관여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구조조정 실패에 따른 피해는 주주들이 대부분 보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사업을 유지시키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필요한 자원과 일자리를 재분배하는 과정을 지연시킬 뿐이다. 

▷해리건 교수〓정부가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간접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이나 교육, 세제혜택 같은 것이다. 과거 금융위기 시절 한국 정부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문제가 있었던 회사들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빅딜'을 생각해보자. 결과적으로 재벌들이 더 많은 계열사를 갖게 됐고 이 중에는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진 기업도 있었다. 미국에서도 특별한 경우 정부가 긴급하게 개입하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공기업이었고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미국 파산법원은 상업적인 기준에 따라 부실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필요한 구조조정 조치를 이행하게 한다. 

▷예르막 교수〓정부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경제적인 안정과 고용 유지인데 이는 주주 가치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조정은 시장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 

■ 구조조정 전문가 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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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Yermack
데이비드 예르막 교수는 1994년부터 뉴욕대학교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강의하고 있다. 임원 보수, 기업지배구조, 임원 스톡옵션 등에 대한 많은 리서치를 해왔다. 현재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Restructuring Firms and Industries)' 수업을 하고 있다. 

▷ Karin Thorburn
1998년 스톡홀름 경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카린 토르번 교수는 2009년부터 노르웨이 경제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이전에는 11년 동안 다트머스대학교 터크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력을 쌓았다. 인수·합병(M&A), 기업 구조조정, 기업재무에 대해 강의한다. 

▷ Kathryn Harrigan
캐스린 해리건 컬럼비아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기업 전략, M&A 전문가다. 학교 강의 외에도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등 다수 해외 저널의 특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2227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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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실


1. 일본에서는 생활보호 수준인 1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고령자가 약 절반, 

거의 300만명에 이른다.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지금 ‘노후파산’이라고 할 수있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연금으로 생활하던 고령자가 병이나부상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생활의 작은 사건을 계기로,자신의 수입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어 

파산하는 사례가줄을 잇고 있다.


2. “병원에 가야 하지만 돈이 없어 참고 있다오.”

“연금만으로 생활해야 해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지.

하지만 그렇게 해도 1000원은 쓸 여력이 없다오.”


3. 왜 이런 사태가 확산되고 있을까?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던 고령자들이 현대 일본 사회에서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배경에는 거의 20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세대(世帶)당 

수입 감소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일하는 세대의 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음은 물론이고,

고령자의 1인당 연금 수입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독신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홀로 사는 고령자가

600만 명을 넘을 기세로 급증하고 있다.


4. 일본에서는 약 20년에 걸쳐 일하는 세대의 평균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높았던 1990년대에는한 세대당 수입이 6500만원을 넘어섰지만, 2012년에는 약 550만원을믿돌았다. 

1000만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평균 소득이 3000만원을밑도는 세대는 30퍼센트가 넘는다.

이렇게 일하는 세대의 ‘생활력’의 기반이 약해진 지금,

부모의 연금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부모도 홀로 살아 ‘생활력’ 기반이 약할 경우는공멸할 우려가 있다.”


5. 부부가 함께 사는 동안에는 두 사람의 연금을 합쳐서 생활을유지할 수 있지만, 

한쪽이 세상을 떠나면 한 명의 연금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홀로 사는 고령자의 연감 연금 수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활보호 수준인 12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고령자가약 절반, 

거의 300만 명에 이른다.


6. 이미 생활보호를 받고 있는 70여만 명을 제외한 200여만 명 중에는

연금 수입만으로 생활하기가 빠듯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의 수입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100만 원 미만으로,

국민연금(상한선은 65만원 정도)과 회사원 시절에 납입한 

후생연금을 함께받고 있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7. 100여만 원씩 연금을 받고 있는데 설마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겠느냐고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연금으로 100여만을 받고 자신의 집도 가지고 있으며,어느 정도 예금가지 있었던 사람조차 조금씩 궁지에 몰리다노후파산에 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되었다.


8. “이런 노후가 찾아오리라고는 예상도 못했지.”

우리가 취재한 많은 고령자는 자신이 노후파산에 처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회사원, 농가, 자영업자 등 저마다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해왔던사람들이 

“설마 내가 노후파산의 대상이 되리라고는 ...” 이라면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9. 노후파산의 계기는 병이나 부상 등 나이를 먹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부양해줄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을 경우는의료비나 돌봄 서비스 비용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직 버틸 만한 동안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최대한 참아보지만

언젠가는 중병으로 발전하거나 앓아눕게 되어방문 돌봄 서비스 또는 

방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날이 찾아오며,

그 비용을 자력으로 부담할 수 없을 경우는 생활보호를 받게 된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 연금만으로 빠듯하게생활을 

꾸려나가는 상태를 ‘노후파산’으로 정의한 것이다.


-출처: NHK 스페셜 팀, < 노후파산 >, 다산북스/공병호


출처: 펀경영연구소  http://www.seri.org/forum/fun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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