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PC 일을 하고 여러 가지 종류의 미디어에서 대량 정보를 입수하고 소셜미디어에 들어온 친구들의 일상을 보면서 인터넷과 함께 정신없는 매일을 보낸다


전화가 생활에 사용할  있게 되고나서 74년이 지났다. 인터넷이 진화하기 시작하고 20 정도 되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나서 10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고작 10수년 내에 만들어졌다. 인터넷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서 살펴볼 통계들을 보면 기술의 발전은 계산하기 힘듦을 알게 된다. O2O IoT, Edutech, Fintech, 공유경제  연이어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가 언제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상하긴 힘들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를 상상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아닐까


 현재 470 개의  사이트가 존재한다.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사이트는 24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세계 32 명의 인터넷 유저가 존재한다. 이것은  세계 인구의 44% 달하는 수치다.    절반의유저가 아시아권에 있고, 21.8% 미국, 19% 유럽, 9.8% 아프리카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세계에서 9.5 세대가 TV 갖고 있지만  2 이상의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한다. 재미있게도 유저는스마트폰을 인터넷 이용을 위한 디바이스로서 사용하고 있고, 전화 기능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하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방문하는 유저는  60  이상이다. 300 분량의 비디오가 1분마다 업로드된다. 80% 방문자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유튜브에 접속한다.


 페이스북 상에는 14.6 명의 유저가 존재한다. 유저는 하루에 평균 21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매분 1.3 명의 유저가 포스팅을 공유한다


 모바일  중에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관련 앱으로 전체 18%. 메신저와인스타그램을 포함하면 22.4% 이른다.


7  매일 500만에서 1000만의 iOS 앱이 다운로드되고 있다. 그리고 1,000 이상의 앱이 2015 6월까지 다운로드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8  2015 말에는 합계 204 통의 이메일이 송신될 전망이다.    60% 메일이 스팸메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개인 메일에도 많은 스팸메일이 도달하게 된다.


9  2000년에는 860 장이었던 사진이 2015 말에는 1조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대부분이셀프 사진 촬영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전망된다


10  검색엔진은 모든  사이트를 검색할  있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위키피디아 등의  사이트는 전체의 1%밖에  된다. 인터넷 세계에는 ‘Deep Web’이라고 하는 구글이나 야후 등의 검색엔진에서 접근할  없는, 언더그라운드 인터넷망이 존재한다


by  모바일경제연구소팀


출처: http://k-meri.com/22053332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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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다리 뜻하는 `멍키바`…"정치·사회·경제 위기 신속하게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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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Z 소비, 램프증후군, 아키텍키즈, 있어빌리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B급 정서, 착한 소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52·사진)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이끌 트렌드를 이렇게 꼽았다. 10일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6'(미래의창)에서 김 교수는 'MONKEY BARS'라는 키워드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예측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뜻하는 '멍키바'라는 키워드를 꼽은 건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무사히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의 깊은 골을 뛰어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기업에 화두를 던진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의 저성장 기조에 대해 "소빙하기의 시작에 비유될 수 있는 상황으로, 대증적 경기 부양책을 쓴다고 쉽게 회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2016년 위기 돌파의 관건은 정치와 행정의 혁신과 리더십 복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올해 한국 사회를 휩쓴 3대 현상으로 경기 침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 확대, 사건사고로 인한 불안과 불신의 만연을 꼽았다. 이 세 가지 배경이 모두 반영된 내년도 첫 키워드가 '플랜 Z' 소비다. 플랜 A가 최선이라면 플랜 Z는 최후의 보루, 즉 구명보트다. 잔액이 0원이고 최악의 상황이어도 소비는 우아하게 하며, 순간의 행복에 충실한 세대의 등장을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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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해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앱테크'의 달인들은 샘플 세일과 리퍼브 제품의 마스터가 되는 방식으로 '우아한 서바이벌'에 나선다. 이 같은 '가성비'의 약진은 브랜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노브랜드'가 각광받고, 중국 가전제품 샤오미의 약진 같은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우아한 서바이벌을 돕는 도구가 SNS다. 너저분한 현실을 잘라내고 멋진 일상만 프레임에 담는 기술을 '있어빌리티(있어 보이게 만드는 능력)'라고 이 책은 정의한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허세 공간인 SNS에서 슈퍼스타보다는 작은 유명인이 새롭게 각광받고, '꿀팁'과 같은 쉽고 가벼운 지식, 임시방편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대 엄마들은 부모보다는 SNS의 조언을 더 신뢰한다. 생후 한 달, 100일, 돌 등의 육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런 육아법이 마치 건물을 한 층 한 층 쌓는 공정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아키텍-키즈'라고 명명한다. 

또 1인 미디어의 무서운 확장세가 기존 공중파 중심의 방송 시스템 체질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과거 '오타쿠'의 세상으로 폄하되던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말이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이후 과잉 근심이 만연한 사회, 불안 마케팅과 근심 해소 상품이 인기를 얻는 '램프증후군'의 도래도 예견한다. 

짜증 나는 현실을 타파할 새로운 재밋거리에 대한 추구도 늘어난다. '원초적 본능'에 대한 몰두다. 너무 잘나가는 것들만 보는 것도 지겨워진 시대, 사람들은 싼 티 나는 B급 정서를 더 반기고, 비주류나 질서 파괴자가 더 환영받고 키치적 재미에 눈뜬 브랜드들이 잘나갈 것이라 예측한다. 

이 밖에 '연극적 개념소비'라는 키워드를 통해 착한 소비라는 가면을 쓴 소비자들의 내면 심리에 주목한다. 스마트폰으로 기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수십만 원대 에코백을 사는 현상이 더욱 만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68853&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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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상권 vs 지는 상권]-BC카드 빅데이터 분석빅데이터로 본 ‘뜨는 상권, 지는 상권’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상권인 서울 경리단길.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을 나와 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이국적인 가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골목 사이사이엔 테이블이 한두 개뿐인 작은 식당과 카페들이 개성을 뽐낸다. 추로스, 케이크 등 디저트 가게 앞엔 젊은 여성들이 길게 줄을 섰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경리단길이다.

거리 초입에 있는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이름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이름을 딴 경리단길은 요즘 서울 시내 상권 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이다. 동아일보는 BC카드의 지리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gCRM을 활용해 서울 10곳 등 전국 주요 상권 30곳의 성장세와 연령대별, 성별 매출 등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경리단길은 2013년 이후 3년간 BC카드 매출액이 연평균 49%씩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카드 매출액이 연평균 7% 증가한 것에 비하면 7배에 이른다. 전국 30개 주요 상권 중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로,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61%씩 늘었다.

뜨는 상권에는 20대가 있었다. 20대 매출 비중이 높은 홍익대 앞, 가로수길, 이태원, 연남동 등은 전체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서울 강남, 이태원, 홍대 앞 등 전통상권보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연남동 등 ‘옆 동네 상권(위성상권)’이 뜨는 현상도 뚜렷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령한 전통상권의 기계적인 서비스에 실망한 20, 30대 젊은이들이 개성과 문화가 있는 위성상권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주변 매출 4% 늘 때, 강북 경리단길은 49% 껑충 ▼


“오빤 강남 스타일.”

3년 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24억 건을 넘기면서 서울 강남은 전 세계가 아는 동네가 됐다. 서울 강남역 상권은 매출액 기준으로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큰 상권이지만, 성장세는 예전만 못하다. 이제 스타일을 얘기하려면 강남역이 아닌 다른 곳을 가야 한다.

강남역 상권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염곡 사거리까지 뻗은 강남대로 중에서도 지하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약 770m에 이르는 거리를 가리킨다. 4일 오후 미세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은 강남에는 화려한 대형 매장들이 고객을 맞고 있었지만, 강남만의 특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로변은 비싼 임차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령했다.

신논현역 사거리 교보문고부터 강남역까지 강남대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자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스킨푸드가 연이어 들어서 있다. 스킨푸드는 강남에서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달 31일 이곳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밖에서 매장을 지켜보던 본사 관계자는 “임차료가 무척 비싸지만,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도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좀 더 내려가자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점원들이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 사은품을 나눠 주며 영업에 열을 올렸다.

강남역 인근의 부동산 대표 A 씨는 “대로변에 있는 100m²(약 30평) 크기 1층 매장 임차료는 보증금 5억∼10억 원에 월세 1억 원가량”이라며 “2,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사나 카페가 많았지만 지금은 수익률이 높은 화장품 매장과 지오다노, 자라, 에잇세컨즈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매장이 대세”라고 전했다.

BC카드의 지리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서울 강남역 상권은 BC카드 매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4%(2015년 10∼12월은 추정치)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경리단길 매출이 49% 급증한 데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BC카드 회원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카드 대금이 2013년 이후 연평균 7%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동네보다 강남에서 덜 썼다는 얘기가 된다.

뜨는 강북, 지는 강남

“홍대는 너무 뻔하잖아요. 여긴 가게도 독특하고 볼거리도 많아 좋아요.” 

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민센터 앞. 동네 아주머니는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갓난아기 때 입던 옷가지와 장난감을 잔뜩 싸들고 좌판을 폈다. 인근에서 떡볶이 가게를 하는 청년들은 한 양동이 가득 떡볶이를 담아 와 지나가는 손님들을 잡아끈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연남동 마을장터는 동네 주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홍익대와 연희동 사이 연남동은 몇 년 새 ‘강북의 가로수길’로 떠올랐다. 1980년대부터 화교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으며 들어선 오래된 중식당과 기사식당이 있던 골목엔 젊은 예술가와 셰프들이 상점을 열며 새로운 문화에 목마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오랜 세월이 켜켜이 녹아든 동진시장은 오가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가을이면 노랗게 은행잎이 물드는 경의선숲길 공원은 ‘연트럴파크’(연남동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도심에 여유를 준다. 4일 오후 친구와 함께 연남동을 찾은 대학생 최하나 씨(23)는 “홍대는 너무 사람이 많고 번잡해서 요즘엔 홍대 대신 연남동을 찾는다”며 “작년 말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연남동 거기 가 봤느냐’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이 강북보다 잘나간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10개 상권의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 추세를 보면 경리단길(49%), 연남동(34%), 홍대(26%) 등 강북 지역 상권의 매출이 강남(4%), 서래마을(12%), 청담(13%) 등 강남 지역 상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전통 상권보다는 ‘옆 동네’ 상권이 뜬다는 것이다. 강남이나 이태원, 홍대 등 오래된 상권이 점차 개성을 잃고 번잡해지면서 젊은이들은 좀 더 특색 있는 곳을 찾아 ‘옆 동네’로 옮겨가고 있다. 일종의 ‘위성 상권’인 셈이다. 이태원 옆 경리단길이나 홍대 옆 연남동이 대표적인 예다.

경리단길에서 위스키바를 운영하는 이득수 씨(31)는 “강남은 뻔한 카페나 고깃집들이 많은데 경리단길은 프랜차이즈가 없고 젊은 사장이 하는 개성 있는 디저트나 퓨전 음식점이 많다”며 “주 소비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들은 뻔한 곳을 싫어해 경리단길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20대 가는 곳이 뜬다

뜨는 상권을 찾으려면 20대가 어디에서 지갑을 여는지 보면 된다. 서울의 10개 상권에서 모두 20대의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경리단길과 연남동, 서촌의 경우 올해 3분기(7∼9월)에 20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분기(1∼3월)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 시내 상권 중 홍대는 20대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1∼9월 홍대 전체 매출 중 20대는 46.6%를 차지했다. 홍대 상권의 손님 절반은 20대인 셈이다. 홍대에 이어 20대 매출이 많은 곳은 가로수길로 37.7%를 차지했다. 30대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이태원(38.3%), 청담(33.1%) 등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서래마을, 서촌, 청담에서 비중이 높았다.

BC카드 관계자는 “20대는 상권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소비층”이라며 “20대 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남녀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여성의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리단길, 서촌 등의 매출 증가세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0대 젊은 여성이 몰리는 곳에는 자연스레 남성들도 따라오기 때문에 상권이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20대가 상권을 주도하게 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대학생 김윤정 씨(23)는 “포털사이트 검색은 대부분 광고라 믿지 않는다”며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연남동이나 경리단길 맛집 등을 검색해 가 보고 싶은 곳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SNS 소문을 타고 신흥 상권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남성보다는 입소문에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20, 30대 여성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선 6만2000원, 연남동선 1만9000원 

상권의 특색이 다르듯, 상권마다 소비 행태도 저마다 달랐다. 올해 3분기까지 서울 시내 10개 상권의 카드 이용 금액을 보면 소비자들은 청담동에서 카드를 한번 긁을 때마다 평균 6만2000원을 사용했고 연남동에선 1만9180원을 써 큰 격차가 있었다. 청담동에 이어 카드 결제 건당 이용 금액이 많은 곳은 강남(4만6590원), 가로수길(3만5360원), 서래마을(3만2190원) 등이었다. 카드 결제 건당 금액은 강남 지역이 강북에 비해 훨씬 높다는 얘기다. 

상권별 결제 건당 평균 이용 금액은 어디에 돈을 쓰는지와 큰 관계가 있다. 청담동에서는 여성 정장과 미용실, 의원 등에서의 매출이 평균 이용액을 끌어올렸다. 청담동에 즐비한 고가의 의류 매장에서는 평균 23만558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수길에서도 여성 의류 업종 이용이 많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브랜드 의류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고객에게 보여 주기 위해 마련한 매장을 말한다.

경리단길, 연남동과 같은 위성 상권의 경우 요식업을 중심으로 상권이 커지고 있다. 미군부대와 가까운 경리단길은 지리적인 특성상 이태원과 함께 이국적인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서양 음식점 매출이 타 요식업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상권에서는 의원 이용이 두드러졌다. 강남대로변과 이면도로 고층빌딩에는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이 들어서 있다. 강남역 상권 의원에서는 결제 건당 평균 24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상권에서 여성은 자주, 남성은 크게 지갑을 열었다. 가로수길의 경우 여성의 매출 비중은 62.3%로 남성보다 높았는데, 건당 결제 금액은 남성이 3만6820원으로 여성(3만4540원)보다 많았다.

평균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은 청담의 경우 서울 시내 상권 중 유일하게 여성의 건당 이용금액이 더 높았는데, 여성의 고가 미용실 이용과 의류 구매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남동(53.1%), 이태원(54.1%) 상권의 경우 남성의 매출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다.

신민기 minki@donga.com·박민우 기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0&aid=0002893043&sid1=001&lfrom=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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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라이프트렌드' '모바일트렌드' '빅픽처'를 통해 본 2016년 新 트렌드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1인 가족’ 시대에 맞춰 요리가 2015년을 지배했다면, 2016년 화제의 키워드는 ‘취향’이다. 남들이 다 따라 하는 건 유행일 뿐, ‘내 안의 나’를 돋보이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없다. 취향 저격을 위해 남다른 삶에 주목하는 이들이 내년 트렌드의 새 판을 짤 주인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경제계의 날 선 주제는 단연 ‘온디맨드’로 모아진다. 모바일 ‘온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축 자체가 이동하는 디지털 흐름에서 산업의 주체는 이제 공급이 아닌 수요다. 수요자가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서비스는 이제 생존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내년 생활문화·경제계를 이끌 트렌드 서적 3권을 따라갔다. ‘라이프 트렌드 2016’, ‘모바일 트렌드 2016’, 그리고 ‘빅 픽처 2016’이 그것. 자고 나면 달라지는 급격한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야 하는 현상을 중요 키워드로 정리했다.

◇‘취향 소비의 시대’…에지스몰족·웰족·슬로족·테이스테셔널

2030 세대가 강원도 양양으로 떠난 건 남들은 잘 모르는 서핑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다. 혁오 밴드가 ‘무한도전’에 나와 뜨자, 기존 팬들이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자신만의 취향을 뺏긴 듯해서다. 점점 개인화하는 사회에서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공유의 장을 넘어 취향 경쟁의 장으로 변했다. ‘고수’들은 이제 홍대를 떠나 망원으로, 가로수길을 빠져 세로수길로 발길을 옮긴다.

‘나만의 특별한 가치를 찾는’ 이들을 ‘에지 스몰족’(Edge Small)이라 부른다. 이들은 화려한 결혼보다 의미 있는 결혼에 집착하고 외형보다 본질에, 크기보다 특별함에 가치를 둔다. ‘웰빙족’은 ‘웰족’이라는 개념으로 진화했다. 잘 나이 먹고(웰에이징), 잘 죽는(웨다잉) 식이다. 슬로족의 형태는 빠른 것만 좇는 현대인의 대중화한 패턴에 한 방 먹이는 역습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PR이 무려 7시간 20분간 달리는 기차를 찍어 편집 없이 방송했는데, 경쟁사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단박에 눌렀다.

특별한 취미는 밥벌이가 되기도 한다. 올드 카마니아들이 취미로 구식 차를 개조하다가 아예 남의 차를 리스토어해주며 전문가로 나서는 경우다. 특정 분야의 깊은 애정이 콘텐츠 창조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테이스테셔널’(Tastessional)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취향 소비는 취향 비즈니스로 불붙는다. 이탈리아 밀라노 향수 전문점 ‘데지레 퍼퓸’이 브랜드나 로고 없는 향수를 판매하는 것은 ‘진짜 취향’을 고르는 비즈니스의 일환인 셈. 새로운 취향 저격은 명품 브랜드의 ‘일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구찌가 중국 상하이에 레스토랑을 열고 버버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에르메스가 카페와 레스토랑을 잇달아 연 것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특별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 ‘온디맨드(On Demand) 시대’…우버화·핀테크·코딩

유사 콜택시 논란에 선 우버는 ‘온디맨드’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송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승객)과 남는 시간에 차를 제공하려는 개인(기사)을 연결하는 독특한 형태의 서비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산업의 주요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버화’로 통칭되는 이 서비스는 개인의 자원을 공유하고 거래 비용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모바일 기술과 접목된 서비스 업체들이 잇달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버는 운송 서비스에 이어 배달 음식 주문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디맨드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곳이 커머스 분야다.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차장 예약이나 헬스, 의료와 법률 서비스는 이제 온라인으로 ‘원하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온디맨드의 즉시성을 실현하는 구체적 사례다.

이 서비스는 미디어 영역에서도 세를 확장한다. '스낵 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 시대에 걸맞게 소비가가 원하는 상품을 모바일 플랫폼들이 발빠르게 ‘온디맨드 콘텐츠’로 구축하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스트와 브런치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각각 만들어 수준 높은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전통 미디어의 뉴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가장 뜨겁게 달아오를 ‘온디맨드 서비스’ 분야는 모바일 결제다. 소위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불리는 디지털 금융 시장은 미래의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종이 통장은 2년 후부터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 모델과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까. 그간 소수의 전문가 중심 기관으로 한정되던 금융업이 자연인들 사이의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해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판단의 주도권이 불특정 다수에게 이동되기 때문에 민주적 특성이 강화된다는 특징도 엿볼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처럼 소셜 금융은 단순히 경제학적 득실이 아닌 스토리와 게이미피케이션(게임처럼 재미있는 요소로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과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빅 픽처’의 저자 중 한 명인 김윤이 옐로금융그룹 이사는 “핀테크는 다수의 공중을 설득해 무한한 지원금을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창구”라며 “여기엔 사소하게 취급받는 철학이나 감성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내러티브가 중요해지고, 이를 매개할 줄 아는 이가 새로운 금융 블루오션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가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코딩’의 개념도 중요해지고 있다. 온디맨드 시대에 빠뜨리기 쉬운 요소인 코딩은 소위 컴퓨터가 말하는 언어다. 기획자는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고, 개발자는 코드라는 컴퓨터 언어로 생각하는데,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제품 개발의 주기가 느려지는 이유는 기획자와 개발자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 기획자도 ‘코딩’을 배워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구글이 1998년 설립 초기부터 컴퓨터 전공자만을 상품기획자로 채용하고 페이스북이 직원에게 웹 및 앱 기술 구조의 이해를 완벽하게 요구하는 것은 이런 발 빠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2013년 ‘코드를 위한 시간’이라는 교육행사에서 “15년 후 우리는 읽기, 쓰기와 동일하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것이고 왜 더 일찍 하지 않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서 'IT 강국' 한국이 지난 10년간 컴퓨터 관련 교육이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되지 않은 건 아이러니하다.

◇모바일트렌드 2016=커넥팅랩 지음. 미래의창 펴냄. 360쪽/1만6000원.
◇빅픽처 2016=김윤이 등 지음. 생각정원 펴냄. 264쪽/1만3000원.
◇라이프트렌드 2016=김용섭 지음. 부키 펴냄. 320쪽/1만5000원.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vgb=culturebox&no=2015110514050595007&code=12&total_cnt&type=1&M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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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늘 틀린 질문을 하니까 틀린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는거야. 왜 내가 당신을 15년동안 가둬놨냐고 물을 게 아니라, 내가 15년만에 당신을 왜 풀어줬을까를 질문해야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질문이 잘못되면 답을 영원히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전세시장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왜 요즘 전세 매물이 없어지고 있는가"를 궁금해합니다. 그리고 대개는 전문가들로부터 이런 답을 얻어내곤 하죠. "워낙 저금리 시대라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받아봐야 그걸 어디에 굴릴 데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질문을 올드보이식으로 한 번 바꿔볼까요. 전세 매물들이 왜 이제서야 사라지고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전세라는 건 없어졌어도 벌써 오래전에 없어졌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 '월세가 유리한데'..왜 전세를 택했을까 

은행에서 대출을 잘 해주지 않을 때는 전세라는 제도는 집주인에게 대단히 유용했습니다. 4억원짜리 집을 전세를 끼고 사면 2억원만 주고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은행 대출문턱이 낮아진 2000년대 이후에는 전세라는 게 집주인에겐 아무 효용이 없습니다. 

4억짜리 집을 대출 2억원을 끼면 역시 2억원에 살 수 있지요. 대출이자는 그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갚으면 다 해결되고도 남습니다. 2억원의 대출이자가 연 6%라면 매월 10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그 집은 전세 2억짜리 집이니 월세로 놓으면 전월세전환율(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전환율)이 9%라고 가정할 때 한달 월세로 15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대개 전월세 전환율은 시중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보다 3~4%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그러니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을 받아서 전세금을 돌려주고 그 집을 월세로 놓는 게 훨씬(정확히 말하면 전월세전환율과 대출이자의 차이만큼) 유리합니다. 

이건 시중금리가 저금리냐 고금리냐에 관계없이 늘 성립하는 공식입니다. 시중금리가 아주 높을 때도 전세금을 받아서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전세금만큼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세입자에게는 월세를 받는 게 유리합니다. 고금리 시대라고 전세 매물이 많고 저금리가 됐다고 전세가 사라지는 건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수요가 감소했다. 그래서 전세 매물이 귀해졌다"고 설명합니다만 이 역시 헛점이 많습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충만하더라도 전세를 끼고 집을 사기보다는 은행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게 훨씬 낫거든요. 월세를 놓고 그 월세로 대출이자를 충당하면 돈이 남기 때문이죠. 

정리해보면,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시중 금리가 높든 낮든,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든 희박하든 무조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월세로 내놓는 게 유리합니다. 그런데 왜 집주인들은 지금까지 집을 전세로 내놓고 있다가 요즘에 와서야 월세로 바꾸고 있는 걸까요. 왜 전세 매물들이 이제서야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 '죄수의 딜레마'..그동안은 집주인의 몫 

그건 집주인들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란 두 죄수가 최선의 답을 알면서도 그 답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두 죄수를 따로 취조하면서 이렇게 일러둡니다. "너희 둘 다 자백을 하면 둘 다 징역 1년이다. 둘 다 입을 다물면 모두 석방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만 자백하면 그 사람만 석방하고 다른 한 사람은 징역 10년이다" 

죄수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입을 다물어서 같이 석방되는 것이지만 상대가 끝까지 입을 다물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둘 다 먼저 자백을 하는 쪽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전세시장도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집주인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집을 월세로 내놓는 것이었지만, 그건 모든 집주인들이 다 월세로 내놓을 때 얘기지, 나만 월세로 내놓으면 내 집은 세입자를 찾기 매우 어렵게 됩니다. 그러니 다들 월세가 좋은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전세로 내놓았던 겁니다. 자칫하면 세입자를 못구하고 수개월간 빈 집으로 놔둬야 하니까요. 

집을 월세로 내놓으면 전세금에 전월세전환율과 대출이자율의 차이를 곱한만큼 이익이 생기지만, 월세로 내놓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집주인은 매월 은행 대출이자만큼 손해를 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약 10년전인 2005년 전월세전환율이 10%이고 대출이자는 연 7%이던 시절에 전세 2억원짜리 집을 월세로 놓으면 집주인은 매월 167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연 7%이니 한달에 약 117만원씩 이자를 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세로 놓는 것보다 대출을 끼고 월세를 놓으면 매월 50만원(167만원-117만원)씩, 1년이면 600만원이 더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월세를 놓으려고 하다가 만약 한 달 동안 세입자를 못구하면 대출이자 117만원이 그냥 날아갑니다. 그래도 한 달 기다렸다가 세입자를 구하면 연간 이익은 433만원(11개월 차액 550만원-허공에 날려버린 한 달 대출이자 117만원)이 생기지만 4개월간 세입자를 못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됩니다. (남은 8개월간 차액 400만원-허공에 날려버린 3개월 대출이자 468만원). 그러니 월세로 놓으면 전세 세입자를 내보내고 난 후 3개월 안에 세입자를 구해야 합니다. 

3개월째에 세입자를 구해도 연간 차익은 100만원 남짓인데 월세 세입자에게는 도배와 장판 등을 바꿔주는 관행을 감안하면 집 주인은 손해가 더 큽니다. 즉 현실적으로는 2개월 안에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 때만 월세로 돌린 효과가 겨우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주인들은 월세로 집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월세로 내놓으면 이익이라는 걸 알지만 다들 월세가 아닌 전세로 내놓으니 만약 나만 월세로 내놓으면 내 집에 세입자를 쉽게 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던 거죠.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었던 겁니다. 

 

 

◇ 이제는 세입자의 딜레마..전세 부활은 없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요즘 전월세전환율은 6% 대출이자는 3%쯤 됩니다. 2억원짜리 전셋집을 월세로 놓으면 월세는 매월 100만원, 대출이자는 매월 50만원이 나갑니다. 집주인이 전세 2억원짜리 집을 전세 대신 월세를 놓아서 벌 수 있는 연간 차액은 600만원으로 10년 전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한 달간 세입자를 못 구했을 때 날아가는 기회비용은 과거에 비해 확 줄었습니다. 월 대출이자가 50만원에 불과합니다. 5개월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도 집주인은 약 100만원의 차액이 생깁니다(남은 7개월간 이익 350만원-5개월간의 대출이자 250만원). 

4개월 안에만 세입자를 구하면 월세로 돌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꿨을 때의 차익은 10년 전과 동일하지만 월세로 내놓고 집이 나갈 때까지 '버텨볼 수 있는 기간'이 2개월에서 4개월로 늘었습니다.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외롭더라도 버텨볼만한 여지가 생긴 겁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집주인들에게 그런 여유가 생긴 겁니다. 

죄수들이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죄수의 딜레마는 깨집니다. 월세로 내놓고 버티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수록 전셋집은 줄어듭니다. 월세도 생각보다 빠르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집주인들은 용기를 얻고 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면 전세는 더 줄어들고 월세는 세입자를 더 빨리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굳이 전세로 내놓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월세가 대세가 됐으니 월세로 내놓은 집이 몇달씩 비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제는 거꾸로 세입자들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세입자들도 '전세가 이익이라는 걸 알지만 다들 월세를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나만 전세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셋집을 구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전세가 왜 사라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미래에 전세가 다시 늘어나는 시기가 올 지, 아니면 이제 계속 월세시대가 이어질 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금리가 낮아서 전세가 사라진 거라면 다시 고금리 상황이오면 전세가 부활하겠죠.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서 전세가 사라졌다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면 전세도 다시 유행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미 10여년 전에 사라졌어야 할 전세가 집주인들의 '죄수의 딜레마' 현상으로 인해 남아있던 것이라면 전세가 다시 부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세입자들이 죄수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전셋집 아니면 죽음을 달라'면서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렵습니다. 그래도 집주인들은 빈 집으로 남겨두고 몇달을 버틸 수 있었지만 세입자들은 '잘 곳 없는 상황'에서 몇달을 버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p.s.) 
전세를 부활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은행 대출을 묶는 겁니다. 지금도 다주택자들은 DTI(Debt To Income,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로 대출을 넉넉히 받지 못하기 때문에 3번째 집이나 4번째 집을 살 때는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 대신 전세를 끼고 집을 사죠. 다주택자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습니다. 새로 집을 사서 월세를 받아 이자를 내겠다는 데 새로 매입할 집에서 나오는 월세는 DTI를 계산할 때 소득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말이죠. 그 덕에 전세 매물이 가물에 콩나듯이나마 나오는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규제도 점차 사라질 겁니다. 고령화 시대에 아무 소득이 없는 노인이 여유자금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서 월세를 놓겠다는데,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을 해주지 않을 명분이 과연 있을까요. 


출처: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18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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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서 비즈니스캐주얼까지 한벌 10만원 안팎…알뜰고객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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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식품, 생필품 등 장을 보러 가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마트에서 옷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구매력이 커진 남성 소비자 '맨슈머(Mansumer·남성과 소비자의 합성어)'의 기여도가 컸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 패션시장규모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패션제품 구매 유통채널별 조사에서 3년 연속 판매가 늘어난 곳은 대형마트가 거의 유일했다. 

대형마트의 패션제품 구매 비중은 2013년 상반기 11.9%에서 2014년 같은 기간 13.3%로 늘었고, 2015년에도 13.4%로 증가했다. 대세라는 인터넷쇼핑몰조차 의류 구매 비중이 작년 9.7%에서 8.6%로 하락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백화점은 2013년 상반기 판매 비중이 30.8%에서 2014년 같은 기간 16.5%로 반 토막이 났다가 2015년 들어 가까스로 소폭 상승(18%)한 수준이다. 아웃렛 역시 2013년 상반기 15.3%에서 2014년 19.7%로 늘어났다가 올해 15.8%로 확 떨어졌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패션제품 판매의 중축으로 떠오른 데는 스마트한 남성 소비자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마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10만원내' 전략하에 보급형 슈트와 비즈니스캐주얼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데다가, 수입 디자인을 입힌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맨슈머' 잡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시장규모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들의 정장 구입 개수는 2013년 1.9개에 비해 2.9개로 늘어났으나 평균 구입 가격은 2013년 21만원대에서 2015년 16만원대까지 떨어졌다"면서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하되, 구매 개수를 늘리는 것이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최근 론칭한 남성슈트 중심 패션 브랜드 F2F는 아예 타깃을 20·30대 사회초년생으로 잡고 9만9800원짜리 슈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F2F는 '마트표 슈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영국의 디자인하우스에서 디자인해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소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네갈, 매트폴리, 헤링본 등의 고급소재를 사용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소싱 파워가 있는 외국 각지에 생산라인을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판매 슈트는 품질이 떨어진다든지, 디자인이 별로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소재를 다양화하고 디자인에도 최대한 신경 썼다"면서 "도네갈 소재의 경우 촉감도 좋고 두께감도 있어 가을부터 겨울까지 착용이 가능한 데다가, 재킷 팬츠뿐 아니라 베스트까지 스리피스로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F2F를 비롯한 패션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2600억원이던 패션 매출이 올해 30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데이즈(Daiz)도 지난봄 남성 비즈니스캐주얼 시장에 뛰어들며 셔츠와 팬츠, 스니커즈까지 9만8800원에 코디가 가능하도록 하는 상품을 내놨다. 치노팬츠, 비즈니스팬츠가 1만~2만원대, 셔츠가 2만원 이하, 스니커즈가 6만원대라 부담이 없다. 

롯데마트 역시 자체브랜드(PB) '베이직아이콘(BASICicon)'을 통해 비즈니스캐주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을 10만원 미만 가격에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인 '세미슬림핏팬츠'(2만9900원), '체크패턴 드레스셔츠'(2만5900원), '남성 가디건'(2만9000원)을 다 합쳐도 8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패션전문 컨설팅회사와 계약을 맺고 상품 기획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해당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홍콩, 중국 등에서 소싱을 하고 있다. 바지 사이즈를 2인치 단위가 아닌 1인치 단위로 제작하는 등 핏감을 살리고 싶은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이 많다는 것도 대형마트 남성의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박인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7551&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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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길음 등 투기성 ‘갭투자’로 전세가 인위적 올려
급격한 경기변동 오면 집주인·세입자 모두 피해자


#.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전용84㎡ 전세금은 지난 연말 3억8500만원에서 최근 5억5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31%)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5억원에서 5000만원 상승했지만 매매가와 전세금 차이는 1억15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좁혀진 가운데 전세투기가 극성이다. 서울 성북구 새 아파트촌 등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급매물을 매입한 다음 기존 전세금보다 높게 임대해 투자자금 회수와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갭투자’ 방식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지방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갭 투자자들이 가을철 서울 전세금을 비정상적으로 올려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강서구 아파트의 전세낀 매매 거래를 집중 추궁하면서 ‘무피투자·전세깡패’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길음뉴타운 사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성북구 길음동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길음동의 아파트 전세금은 올해들어 상승폭을 키워 3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10.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성북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10월 기준 82.22%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데 그 중에서도 길음동의 전세가율은 86.7%로 유독 높다. 

길음뉴타운 인근에서 갭투자가 성행한 것은 뉴타운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기존 가격대비 전세, 매매가 상승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북구에선 이달말 길음동 498번지 일대 2구역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336가구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고 내년에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1구역 롯데캐슬과 3구역 등이 분양 예정이다. 성북구 외에 동대문구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등 강북에서 신규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21일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매매가가 그만큼 낮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만 급격한 경기변동시에는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레버리지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3채 샀다는 한 업계 관계자는 “갭투자가 유행한 것은 지난해말부터로 성북, 강서, 관악 등 전세가율이 높은 서울지역에 집중됐다“며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쏠린 지역은 가격부담으로 전세물건이 쌓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잔금납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전세시장 수요가 풍부한 요즈음에 투자자들이 전세금을 더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갭 투자자들이 전세물건을 공급하는 점은 순기능이지만 전세가격을 억지로 투기적으로 높이면 결국 무주택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돼 시장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태원(새누리당 고양덕양을)의원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조직적 투기세력들이 전셋값을 최대한 매매값에 맞추려다 보니 기존에 세 들어 살던 임차인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계약을 연장하는 등 전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정부의 감독기능 강화를 요구했다. 

[이승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20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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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세탁·다이어트·침구교체…1인 맞춤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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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과 매일 반복되는 야근으로 지쳐가던 직장인 김현우 씨(30)의 가장 큰 고민은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 잠만 자는 공간으로 변모한 집 안엔 매일매일 일거리가 쌓여갔고 차도 먼지가 자꾸 쌓여 더러워졌지만 세차할 시간조차 없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 일만 하던 그는 몸무게가 10㎏가량 불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접한 한 달 새 그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 쌓인 세탁물은 시간 맞춰 찾아가 다음날 아침이면 새 옷처럼 돌려주고, 미리 예약하면 차량이 주차된 회사로 직접 찾아와 차량을 픽업한 후 깨끗이 세차해 제자리로 반납해줬다. 최근 시작한 1대1 온라인 다이어트 코치는 매일 식단과 운동량을 체크해주고 다이어트를 격려해준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던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바일 앱을 만나 한층 더 편리하게 진화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탁, 세차, 가정관리, 다이어트관리 등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 존재했던 다양한 일상생활 기반 서비스가 O2O(온라인투오프라인·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킨 새로운 사업 형태) 바람을 타고 생겨나고 있다. 

세탁, 세차 등 청소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부터 강남구 서초구 등 지역에서 방문형 세탁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세탁특공대'는 앱으로 예약하면 30분 후에 빨랫감을 수거해간다. 미리 방문 문자를 보내 예약 내역을 확인해주고 빨래를 맡긴 다음날이면 세탁물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이달 수거한 세탁물만 500건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앱으로 세탁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분실 염려도 없고 사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확장 형태가 가정관리 서비스다. 빨래뿐만 아니라 설거지, 바느질 등 다양한 가정일을 앱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가정관리 서비스는 지역별로 4~5개 업체가 생겨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아예 침구류만 관리하는 서비스도 있다. '화이트 위클리'는 1~2주에 한 번씩 가정을 방문해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급 침구류를 세탁하고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장창주 대표는 "세계 최초의 침구관리 서비스로 청결과 위생상태를 중시하는 젊은 가정주부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세차 서비스도 등장했다. 단순히 출장 세차가 아니라 아예 차량을 수거해 가 전문 세차장에서 차량을 관리해주는 독특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세차 서비스 '와이퍼'는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교육을 받은 카클리너가 직접 차량을 수거해 전문 세차장으로 차량을 운반한다. 그곳에서 세차뿐만 아니라 차량 이상상태 여부까지 확인해 원래 자리로 되돌려준다. 

건강·체중관리가 필요하면 앱으로 1대1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마이다노'가 유용하다. 스마트폰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헬스트레이너와 상담사가 매일 식단관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와 관련된 조언을 해준다. 누적 관리인원이 5000명에 달한다. 

정범윤 마이다노 대표는 "온라인에서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서비스가 속속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21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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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로봇에 의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을 직업별로 시각화한 뉴스 서비스를 2015년 9월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영국 시민은 기술진화에 따라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어느 수위인지,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의 규모와 임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종은 텔레마케터다.

현재 영국에서 연간 소득 19,768파운드(약3천5백만원)를 벌며 살아가는 텔레마케터의 규모는 43,000명 수준이며,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은 99%다. 대체 가능성이 90퍼센트가 넘는 직종은 총 51개에 이른다. [표1]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15개 직종의 일자리 수는 1,527,000에 이른다. 15개 일자리는 전통적인 육체 노동이 아닌 (단순) 사무직에 속하고 있어 기술 진화에 위협받고 있는 일자리가 더이상 육체 노동에 제한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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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비서는 화물차 운전자보다 일찍 로봇에 의해 대체될 전망이다.(이미지 출처 : BBC 보도)

BBC의 시각화 뉴스서비스는 2013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오스본(Osborne)과 프로이(Frey)의 연구결과, 영국 통계청 일자리 통계, 딜로이트 연구결과 등에 기초하고 있다.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일자리 대체효과 연구가 최근 영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5년 4월 독일 만하임대학교 연구진은 독일의 현재 기술 수준으로 약 5백만 명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 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사회 동요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 중 85퍼센트가 유사 직군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5퍼센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완만한 일자리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독일 연구진은 높은 노동 유연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적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노동 유연성과 만나면 사회 갈등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는 현 실 정치에서 진행되는 사회세력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CEDA(the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는 2015년 6월 25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기술에 의한 노동사회 변화를 연구한 결과물을 공개했다. 이 연구는 앞으로 10년 또는 15년 안에 오스트레일리아 전체 노동인구의 40퍼센트(약 5백 만 명)가 기계에 의한 일자리 대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주 별 산업구조를 분석하며 일자리 대체 효과에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위협받는 사무직 일자리: 기계학습과 딥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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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영국에서 일자리를 위협받는 직종 15개.(표 출처 : BBC 보도)

위 [표1]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기술 진화와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위협은 이른바 육체 노동에 제한되지 않는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Foxconn)이 공장 자동화로 일자리 30퍼센트를 대체하고 있고 아마존이 물류센터에 15,000개의 물류로봇 키바(Kiva)을 투입하는 등 공장 자동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디지 털 전환에 따른 일자리 대체는 공장 노동보다는 사무 노동에서 더욱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 앞 에 앉아 손으로 무언가를 입력하는 일이 주업무인 경우 컴퓨터에 의한 대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러한 진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과 ‘딥 러닝(Deep Learning)’ 이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기계 학습을 통해 컴퓨터는 사례를 인지하고 그 사례에서 합법칙성 을 식별한다. 이러한 과정은 통해 얻은 지식은 컴퓨터가 인간의 도움없이 이후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 록 한다. 딥 러딩을 통해 컴퓨터는 주어진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층(layer)과 특징(feature)을 구별한다. 딥러닝을 통해 비로소 컴퓨터는 소리와 이미지를 구별하여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과 애플은 딥러닝을 통해 구글 나우와 시리 등 언어인식 서비스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딥러닝 기술이 초기단계임을 고려한다면 언어인식 서비스가 번역가와 통역가의 일지리를 대체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일처리의 순서를 의미하는 알고리즘이 기계 학습과 딥 러닝이라는 데이터 분석기술과 결합할 때 그 생산성 및 일자리 대체 효과는 급등한다. 은행업무, 회계업무, 공무원의 행정업무 대부분이 진화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술에 의해 대체 가능하다. 영국의 오스본과 프로이의 연구는 2013년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술에 기초해 서 사무직 노동의 약 50퍼센트가 20년 내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데이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고 려 되지 않았다는 점은 오스본과 프로이의 연구가 가진 한계이자 동시에 위협이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구체성을 띠어가는 반면, 급속한 기술 진보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논의는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와이어드(Wired) 전 편집장 캐빈 켈리 (Kevin Kelly)는 “로봇과 협업하는 수준에 따라 미래의 임금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라며 미래의 일자리는 인간 의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과 연결되어 있다는 역설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UX 전문가 등 미래의 일자리다. 인공지능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일이 높은 임금과 안정적인 일 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이들의 일자리 수가 1백만 또는 2백만 수준이 아니다는 점에 있다.

데이터 기술을 진화시키는 값싼 일자리, 알고리즘을 위한 노동

Peter Reinhard : API 위/아래 노동(이미지 출처 :

Peter Reinhard : API 위/아래 노동(이미지 출처 : 포브스닷컴)

한편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술을 진화시키는 일은 인간의 대규모 저가 노동을 필 요로 한다.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먹고 살며, 수집된 데이터을 정제하는 일의 적지 않은 부분을 기계가 아닌 인간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1차 기계학습을 마친 분석결과의 의미를 해석하고 2차 기계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분석가들이 아니라 컴퓨터와 유사한 분류작업을 하는 저가 노동자다.

2014년 언론에 유출된 구글 (데이터) 품질 검사자(Google Quality Raters)에 대한 문서는 알고리즘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노동자의 처지가 별로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매우 저가의 노동력이 구글의 광고를 하나하나 클 릭하면서 그 내용의 선정성 등을 테스트한다. 또는 무인 자동주행 자동차의 기초 데이터 중 하나인 도로 데이 터는 거리를 누비고 있는 저가 운전 노동자들이 수집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 품질 검사자와 도로 데이터 수집 노동자는 구글의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 노동자(contractor)다.

계약직 노동자가 데이터 기술을 진화시키는 다양한 일자리를 매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아마존의 메커니컬 터크(Mechanical Turk)가 그 주인공이다. 메커니컬 터크를 통해 데이터를 분류하고 정제하는 등의 과제를 처리하는 노동자는 190개 국가에서 흩어져 있으며 그 규모는 약 50만 명 수준이다. 메커니컬 터크는 새로운 생산방식인 이른바 크라우드소싱의 대표 사례다. 아마존은 이러한 방식을‘ 인간 지능 업무(Human Intelligence Tasks: HITs)’라 부르고 있다. 메커니컬 터크는 이용자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지에 태그를 추가하고, 검 색 결과를 테스트 하고, 번역의 품질을 평가하는 등 약 83만개의 인간 지능 업무(HITs)에 시간당 1.2달러에서 5달러의 임금을 제공하고 있다.

API에 의해 노동이 자동으로 조직화되는 구글과 아마존의 데이터 문지기(data janitor)는 인공지능을 살찌우 고 성장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의 진화는 사무직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피터 라 인하르트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와 로봇과 인공지능을 살찌우는 일자리를 처럼 각각 ‘API 아래의 로봇(Below the API Robots)’와 ‘API 아래의 일자리(Below the API Jobs)’로 구별하고 있다. 라인하르트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보다 시간적으로 앞서 이들을 살찌우는 저가 노동시장 의 확장-의 빨간 영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말해 자동화로 대체되는 노동시장은 의 빨간 영역과 파란 영역처럼 알고리즘을 위한 저가 노동과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해 처리되는 노동으로 구별할 수 있다. 릴리 이라니(Lilly Irani)는 “자동화는 노동을 대체(replace)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이전(displace)할 뿐 이다”라며 라인하르트의 구분에 동의를 표하고 있다.

주문형 (On-Demand) 경제와 일용직(Gig) 경제

API에 의해 조직화된 노동은 앞선 구글 데이터 품질 검사자와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에 중재된 노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문형 경제(On-Demand Economy) 또는 세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 또한 API에 의한 일용직 노동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우버(Uber)의 운전 노동자가 그 대표 사례다. 적극적으로 우버 운전 노동에 참여하는 노동자 규모가 미국에서만 2015년 1월 15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에게 임금단체협상은 불가능하다. 우버는 스스로 고용주가 아니라 중개자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고용주가 없다보니 사회보험은 우버 운전 노동 자 스스로의 몫이다. 휴가와 병가 또한 스스로 결정한다. 노동 계약서도 사용약관이 대신하고 있다. 일용직 노 동자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정치권도 우려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주문형 경제, 일명 일용직 경제가 매우 흥미로운 경제를 만들고 있으며 혁신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러나 주문형 경제는 노동 보호와 미래의 좋은 일자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치 않은 질문을 던기고 있다”며 일용직 경제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알고리즘화된 노동이 야기하는 불평등 구조

리씽크 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산업 로봇 소이어. 가격은 2만 달러대이다.(사진 출처 : 리씽크 로보틱스 홈페이지)

리씽크 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산업 로봇 소이어. 가격은 2만 달러대이다.(사진 출처 : 리씽크 로보틱스 홈페이지)

앞서 소개한 독일의 연구는 교육과 인금 수준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의 80퍼센트가 로봇에 의한 대체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한편 박사학위 소지자가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의 18퍼센트만이 자동화의 위협 앞에 놓여있다. 임금과 자동화의 상관관계는 더욱 강하다. 전체 임금 수준 중 최하위 10퍼센트는 로봇에게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61퍼센트며 상위 10퍼센트가 자동화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은 20퍼센트로 낮다. 따라서 낮은 교육 수준으로 낮은 임금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의 자동화 위험성을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낮은 교육 및 임금 수준의 일자리에 가해지는 자동 화의 압력은 개별 국민경제마다 미치는 효과가 다르다. 자동화 압력은 독일, 프랑스 등 제조업 강국 보다는 저가 노동력 중심의 중국에 더욱 크게 작동할 수 있다. 자동화는 세계 경제의 생산비용을 균 등하게 만드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가진 낮은 생산비용이라는 장점은 그 가치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때문에 중국 경제는 (공장)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미국 으로 이전하기 이전에 중국에서 로봇으로 아이폰을 계속 생산하고자 하는 계산이다.

게오르그 그레츠(Georg Graetz)와 가이 마이클스(Guy Michaels)는 로봇의 생상성 효과 연구에서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와 임금 증대가 저임금 노동의 대체효과를 앞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동화는 경제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처럼 자동화의 속도를 높일 경우 저가 노 동시장의 장점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동화의 수준이 개별 국민경제의 경쟁력 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서 기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동시에 자동화가 국민경제의 불평 등을 가능케하는 요인임을 말한다.

자동화가 한국 경제가 던지는 가장 큰 위협은 일자리 대체 또는 일자리 축소가 아니라, 중국경제가 로봇에 의한 세계 생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이 로봇을 운영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기업이 공급하는 상황이다. 증기에서 전기로 산업의 중심 동력이 바 뀌었을 때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것처럼 자동화는 세계 경제의 주역을 새 롭게 정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KISDI가 ICT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하는 ‘ICT인문사회융합동향’ 2015년 3호에 게시된 글입니다. 원고의 저자는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입니다. 블로터는 KISDI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동시 게재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24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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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月생활비 절반 취업사교육에 써
성형패키지도 유행…학원들 공포마케팅


◆ 청년에게 희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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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본격적인 대기업 공채시즌을 맞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인적성검사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또 다른 시름에 젖고 있다. 지난 9일 현대차그룹 인적성 검사를 치른 응시생들이 서울 신천중학교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취업준비생 김지영 씨(26)는 낮에는 대학 수업을 듣고 저녁엔 집 앞 카페에서 알바를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자정부터는 오는 18일에 있을 대기업 공채를 위한 인적성 시험에 대비한 인터넷 강의(인강)를 듣는다. 시간이 촉박해 아르바이트를 줄여볼까 고민도 했지만 기출문제집과 인강을 신청하느라 쓴 카드값이 생각나 포기했다. 운이 좋아 인적성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 때는 학원에서 '집중 컨설팅'을 받아야만 붙는다는 주변의 말에 벌써부터 학원비가 걱정이다. 

당장 오는 17일 효성그룹, 18일에는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기업 공채시즌이 본격화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이른바 '본게임'(인적성 시험부터 최종 면접까지)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부쩍 늘어날 취업 준비 비용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취업 준비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은 단연 사교육비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취준생 810명에게 '취업 사교육 비용 현황'을 물으니 월평균 26만8600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기간인 지난 8월과 9월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52만2300원임을 감안하면 대학생과 취준생 대다수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생활비의 절반가량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업 사교육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4%가 '부담된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미 3개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다른 두 곳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김 모씨(29)는 최근 인적성 대비 문제집만 5권을 샀다. 기업마다 기출문제집이 다 따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막상 펼쳐보면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대기업 그룹별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책값만 10만원에 달하고 인강까지 들으면 독학으로 준비해도 수십만 원은 기본"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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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컨설팅 학원을 찾는 취준생들의 경우 부담은 더욱 심각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 자리 잡은 인적성 시험과 면접 대비 취업 컨설팅 전문학원 10여 곳엔 절박한 청춘들이 몰려 있다. 4개의 분원을 가진 A학원에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취업 때까지 보장해주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권했다. 소수반은 146만원부터 있었지만 개인레슨을 받으려면 200만원 선에 달했다. A학원은 "하루라도 빨리 학원 수업을 들어야 한 달이라도 먼저 취업할 수 있다"며 "다른 경쟁자들은 지금도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으로 취준생을 유혹했다. 

학원에서 만난 유정연 씨(27)는 "인적성이나 면접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대학 등록금을 또 내는 거냐는 부모님 말에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면접 노하우를 가르쳐준다는 일부 학원에서는 '성형'을 유도하기도 했다. 유씨는 "대기업 인사담당관 출신의 강사가 코끝이 좀 부드러우면 더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해 성형을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역 일대 성형외과엔 '면접 때 붓기가 빠지려면 지금이 적기!' 같은 홍보문구를 내걸고 취준생 집중 마케팅을 하는 성형외과들이 다수 성업 중이다. '취준생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남의 한 성형클리닉 관계자는 "필러와 윤곽주사, 물광주사 같은 프티성형을 찾는 취준생들 수요가 많아 전문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순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소위 스펙을 걷어낸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본다"며 "채용 선발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불확실성에 내몰린 취준생들이 급하게 취업 준비 학원이니 성형외과에 달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이 확실한 기준을 시그널로 줘야 청춘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할 수 있다"며 "주와 객이 전도된 현재의 취업 시장이 엉뚱한 사교육 시장만 만들어 청춘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켜나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배미정 기자 /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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