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중국] ‘竹의 장막’ 거둔 中 본토증시…글로벌자금 대거 몰렸다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4. 11. 18. 08:41中 관영 TV로 전역 생중계 자신감 과시
증시 개방·위안화 국제화 빨라질듯
상하이 場초반 1% 올랐다 하락으로 마감
◆ 후강퉁 시행 첫날 / 후끈 달아오른 상하이 증시 ◆

중국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가 허용된 후강퉁 시행 첫날인 17일 서울 명동 유안타증권 창구에는 중국 상하이주식 매매를 상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재훈 기자]
17일 오전 9시 29분 50초(현지시간). 상하이 증권거래소 장내 아나운서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싼(3)!, 얼(2)!, 이(1)!….” 곧바로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와 샤오강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붉은색 천으로 장식된 큰 채로 대형 징을 내리쳤다. 동시에 축포가 터지면서 장내에 색종이가 만발하는 순간 대형 전광판에 불이 들어왔다. ‘상하이종합지수 2506.86, 1.13% 상승’. 참석자들은 박수로 역사적인 ‘후강퉁’ 거래 개시를 축하했다. 이 장면은 중국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같은 시각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진행된 후강퉁 개시 축하 기념 행사도 이원 생중계됐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샴페인 건배로 이날을 기념했다.
후강퉁은 말 그대로 ‘상하이(후)’와 ‘홍콩(강)’을 ‘서로 연결한다(퉁)’는 의미다. 후강퉁이 개시됨으로써 중국 본토 밖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를 통해 그동안 중국 본토인들에게만 투자가 허용됐던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인들은 상하이 증시를 통해 홍콩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상하이 증시는 후강퉁 효과가 바로 반영됐다. 홍콩 증시를 통한 상하이 증시 투자, 즉 ‘후구퉁’은 이날 하루 투자한도액 130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개장 직전 동시호가를 통해 투자한도 중 54%에 달하는 70억5700만위안이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구이하오밍 선인완궈증권 시장연구부장은 “후강퉁의 최대 의미는 중국 증시를 외국으로 연결한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상하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증시가 활성화됨은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이런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강 증감회 주석은 이날 기념행사 때 “후강퉁 시행은 중대한 제도적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개혁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샤오자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도 “중국 금융시장의 중대 사건으로 위안화가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 투자화폐가 된다는 의미를 띤다”고 강조했다.
후강퉁은 말 그대로 ‘상하이(후)’와 ‘홍콩(강)’을 ‘서로 연결한다(퉁)’는 의미다. 후강퉁이 개시됨으로써 중국 본토 밖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를 통해 그동안 중국 본토인들에게만 투자가 허용됐던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인들은 상하이 증시를 통해 홍콩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상하이 증시는 후강퉁 효과가 바로 반영됐다. 홍콩 증시를 통한 상하이 증시 투자, 즉 ‘후구퉁’은 이날 하루 투자한도액 130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개장 직전 동시호가를 통해 투자한도 중 54%에 달하는 70억5700만위안이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구이하오밍 선인완궈증권 시장연구부장은 “후강퉁의 최대 의미는 중국 증시를 외국으로 연결한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상하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증시가 활성화됨은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이런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강 증감회 주석은 이날 기념행사 때 “후강퉁 시행은 중대한 제도적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개혁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샤오자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도 “중국 금융시장의 중대 사건으로 위안화가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 투자화폐가 된다는 의미를 띤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다. 상하이 증시를 통한 홍콩 증시 투자, 즉 ‘강구퉁’은 하루 한도액 105억위안(약 1조9000억원) 중 16%에 불과한 17억위안이 소진되는 데 그쳤다. 이런 반응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평가다.
우선 중국인들은 개인 예금 총액이 지난 9월 말 현재 무려 50조4000억위안에 달하고 있음에도 국외 주식 투자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 중국은 개인이 펀드를 통해 국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QDII 전체 쿼터 중 약 25~35%만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 본토인들 중 홍콩 증시에 관심 있던 투자자 중에는 홍콩 현지에서 직접 계좌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사람이 많다. 홍콩 증시 상장 종목이 그다지 상하이 증시 종목과 차별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중국인들 반응이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 루원제 UBS 애널리스트는 “50만위안 이상 예탁자산 보유 조건을 충족해 후강퉁에 참여할 수 있는 중국 본토 투자자가 300만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 후강퉁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2%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후강퉁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상하이 증시에 집중된 영향도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2.9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홍콩H지수(-1.93%), 대만 자취엔지수(-1.09%)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도 소폭 하락(-0.08%)을 면치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향후 후강퉁 투자 한도가 커지는 등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중국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징은 “후강퉁을 계기로 MSCI 신흥국지수에 상하이 증시가 편입되면 143조~215조원이 중국 증시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과 대만이 MSCI 신흥국지수에 100% 편입되기까지 각각 6년과 9년 걸렸다”며 “상하이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서울 = 용환진 기자]
우선 중국인들은 개인 예금 총액이 지난 9월 말 현재 무려 50조4000억위안에 달하고 있음에도 국외 주식 투자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 중국은 개인이 펀드를 통해 국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QDII 전체 쿼터 중 약 25~35%만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 본토인들 중 홍콩 증시에 관심 있던 투자자 중에는 홍콩 현지에서 직접 계좌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사람이 많다. 홍콩 증시 상장 종목이 그다지 상하이 증시 종목과 차별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중국인들 반응이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 루원제 UBS 애널리스트는 “50만위안 이상 예탁자산 보유 조건을 충족해 후강퉁에 참여할 수 있는 중국 본토 투자자가 300만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 후강퉁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2%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후강퉁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상하이 증시에 집중된 영향도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2.96%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홍콩H지수(-1.93%), 대만 자취엔지수(-1.09%)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도 소폭 하락(-0.08%)을 면치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향후 후강퉁 투자 한도가 커지는 등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중국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징은 “후강퉁을 계기로 MSCI 신흥국지수에 상하이 증시가 편입되면 143조~215조원이 중국 증시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과 대만이 MSCI 신흥국지수에 100% 편입되기까지 각각 6년과 9년 걸렸다”며 “상하이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서울 = 용환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3895
'Insights & Trends > Environmental/Glob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세계/중국] 中 집값 하락 심상찮다 (0) | 2014.11.19 |
---|---|
[스크랩/세계/자원] 코코아 부족…이대로 가면 금값 (0) | 2014.11.18 |
[스크랩/세계/기술] 日도레이 탄소섬유 10조 수주…섬유한국은 구경만 (0) | 2014.11.18 |
[스크랩/세계/경제/일본] 日 GDP쇼크·증시 3%↓…아베, 국회해산 초읽기 (0) | 2014.11.18 |
[세계/경제/중국] 후강퉁 첫날 중국주식 ‘매진’ (0) | 2014.11.18 |